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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시즌4 감상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드라마와 애니 감상기록

덱스터 시즌4 감상

무량수won 2014. 6. 20. 02:20




덱스터 시즌4 에피소드1


삶은 엉망진창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겠지만 자신이 처음 생각했던대로 주변 상황은 딱딱 맞아 떨어져 움직이지 않는다. 인생이 시계와 같이 정확하게 예측 가능하다면 꽤 편리할 것 같다고 종종 느끼게 된다. 특히나 무언가 답이 없다고 느껴질 때면...


덱스터 시즌4의 시작은 그런 혼돈 속에서 시작된다. 그러고 보니 시즌2에서도 비슷한 혼돈 속에서 시작되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시즌2는 개인적인 심리 변화에 의한 혼돈이었던 것에 반해 시즌4는 외부 변화에 의한 혼돈이라는 것이다. 덱스터는 종종 시즌을 시작 할 때 쯤에 덱스터가 살인하러 갈 것처럼 꾸민다. 알고보면 일상적인 일을 하는 것인데 일부러 착각하게 만든다. 나름 제작진들의 유머 코드다. 혹은 공식 오프닝처럼 일상 생활인데 마치 살인 사건의 모습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있다.


시즌4의 가장 큰 변화는 누가 뭐라해도 해리슨의 아기가 참여했다는 것이다!! 덱스터와 리타의 아기!! 에스터와 코디의 성장 만큼이나 해리슨의 성장도 시즌의 변화 속에서 꽤 볼만하다. 시즌2 부터는 거의 공식적으로 에피소드1에서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는 듯하다. 시즌5에서도 나왔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에피소드1의 한 줄 요약은


< 피곤한 덱스터, 덩달아 나도 피곤하다 >


뭐 이렇게랄까? 







덱스터 시즌4 에피소드2


이번 이야기 보고 든 생각인데, 간단하게 남길 수 도 있는 글을 내가 너무 길게 끄적이려고 하는 것 같다. 왠지모르는 의무감이랄까? 참 쓸데없는 것인데... 이번엔 짧게 써야겠다. ㅡㅡ;;


만약 내가 숨기고 싶은 것이 있고 꼭 해결해야 되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나 같으면, 몇날 며칠 밤새 뒤척일 것 같다. 아마 덱스터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면서 비슷한 행동을 했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내가 하려했던 것이 잘 안 풀리고 꼬이기만 할 때도 마찬가지로... 사실 요즘이 잘 안풀리는 시기라서 더욱 공감했는지도 모르겠다.


에피소드2의 한 줄 요약은


< 꿈 속을 걷고 있는 듯한 몽롱함 >


이정도. 나도 몽롱한 것 같다. 더위 때문에. ㅜㅜ






덱스터 시즌4 에피소드3


분노.. 마지막 장면에 덱스터의 이웃이 분노하는 장면이 나와서 이 단어가 떠오른 것이 맞다. 더불어 트리니티 킬러가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같기도 해서다. 분노는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상황이 만들어질 때 자주 나타난다. 분노를 통해 그 상황이 조정되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그 보다 상황이 악화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연쇄살인마들은 원하지 않는 현실에서 자신이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쾌감을 느낀다. 어떤 의식을 통하는 것은 자신이 그 의식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건 덱스터가 혼자 있기를 원하는 이유고 연쇄살인마를 쫒는 런디요원이 트리니티 킬러의 살인 현장에서 성격을 콕 찝어내는 이유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 분노를 다스릴까? 누군가는 게임으로 대리 만족을 느끼고, 누군가는 시끄러운 노래를 듣고, 또 누군가는 누군가와 이유없는 싸움을 하기도 한다. 그 어느 쪽이든 분노는 나 아닌 사람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덱스터의 이웃처럼 타인의 물건을 마구 부수는 것은 자신의 분노는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지만, 타인의 분노를 불러오기에 어떤 이유에서든지 좋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에피소드3의 한 줄 요약은


< 분노를 쉽게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들 >


2014.06.23.의 서울은 덥고 비내리고 눅눅하다. 으어~~ 







덱스터 시즌4 에피소드4


마치 한 시즌이 끝난 느낌이다. 핵심 인물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느닷없이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이번 에피소드 보기 전까지 나는 그 인물이 죽는 장면을 시즌4의 마지막 장면으로 기억했었다. 덱스터를 다시 보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의 기억은 참으로 엉망진창이라는 것과 사람은 언제나 충격적인 것만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그 인물의 죽음이 어쩌면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나한테는 꽤 충격적이었던 듯하다.


시즌4를 가장 재미있었던 시즌으로 기억하는 이유는 주요 인물들이 죽어나가서 인지도 모르겠다. ㅡㅡ;; 요즘 꼭 챙겨보는 왕좌의게임도 주요인물이라 생각되는 사람들이 다 죽어나갔는데, 그 때문에 흥미를 느꼈던 것인가?!


뭐 여하튼. 에피소드4에서 덱스터는 왠지모르게 유유자적하는 느낌이었다. 리타에게 나름의 휴가를 얻은 덕분이긴하지만 그 외에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뭐랄까... 덱스터가 편안함을 느낄때 나도 모르게 같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랄까? 그래서 이번 에피소드는 충격적이지만 편안한 이야기였다. 굉장하 모순적인 느낌인 것은 나도 안다.


에피소드4의 한 줄 요약은


< 시즌4 아직 안 끝났다 >


선풍기 바람을 너무 쐬었나보다 머리 아프다. ㅜㅜ 







덱스터 시즌4 에피소드5


숨기고 싶은 일들이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었을 때, 그 당혹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누군가와의 사귐에 대한 것이든 별거 아닌 것이든 간에 숨기고 싶은 것이 노출되는 것은 누구나 꺼린다. 에피소드5는 이런 저런 이유로 숨겨왔던 것들이 모두 노출 되는 이야기다. 언제나 그렇지만 노출된 이후 벌어지는 상황은 언제나 상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누군가를 믿는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공개할 필요는 없다. 신뢰의 문제 때문에 공개를 선택하지만 신뢰는 공개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서 생기는 문제기 때문이다. 뭐 믿음의 근거로 공개가 필요하긴 하지만,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에피소드5의 한 줄 요약은


< 공개된 비밀들 >


모기에 물렸더니만... 찝찝하다. ㅜㅜ







덱스터 시즌4 에피소드6


벌어진 일에 대한 적응 혹은 이미 끝난 일에 대한 적응은 꽤 어려운 일이다. 내가 익숙치 않은 것을 이렇게 해야된다고 자기 암시를 해야한다. 익숙치 않은 것은 불편하기 마련이고, 처음 시작했을 때의 부작용을 다시 겪어야 한다. 뭐 사정에 따라 종종 다르게 나타나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 그래서 덱스터는 자신만의 공간을 새롭게 만들었다.


나름 드라마에서 이 과정을 열심히 그렸는데, 그럼에도 드라마라서 쉽게 해결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실제 였다면 좀 더 괴롭고 힘들며,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주변에 깔려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드라마 속의 생활의 종종 부럽다. 이미 답은 있고, 그 답을 향해서 달리기만 하면 되니까.


에피소드6의 한 줄 요약은


< 새로운 적응 >


날도 더운데 선풍기가 말썽... ㅜㅜ







덱스터 시즌4 에피소드7


여러 시즌을 한꺼번에 볼 때 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아무리 재미 있던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어떤 패턴에 익숙해지면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이번에 덱스터를 보는 것이 두번째기에 그 익숙함은 쉽게 더해졌다. 그것이 시즌4에 와서 보는 속도가 느려진 탓이고, 에피소드마다 남기는 글의 양이 줄어드는 이유일 것이다.


이번 에피소드는 그냥 이 정도로 넘겨야 겠다. ㅜㅜ 에피소드7의 한 줄 요약은


< 익숙함이 만드는 실수 >


그나저나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을까?? 흠... 







덱스터 시즌4 에피소드8


시즌5는 좀 묵혀두었다가 봐야 하나... ㅡㅡ;;; 재미나게 보고 있긴한데, 문제는 써야 할 꺼리가 생각이 안 난다는 것이다. 다른 드라마로 좀 달린 후에 시즌5를 봐야 궁시렁궁시렁 거릴 꺼리가 생겨날 것 같다.


에피소드8의 한 줄 요약은


< 뜻하지 않은 사건 >


그나저나 퀸의 기자 여자친구는 어디서 많이 봤는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난다. ㅜㅜ 







덱스터 시즌4 에피소드9


으아~ 이번에도 재미있긴 한데 뭐라 쓸 꺼리가 없다. ㅜㅜ 너무 집중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근데 마수카가 알게 되는 비밀은 노출이 되던가?? 흠...


에피소드9의 한 줄 요약은


< 불편한 칠면조 >


뭐 이정도. ㅋㅋ







덱스터 시즌4 에피소드10


시즌 막바지 에피소드라 급박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중이다. 그런 중에서 나는 왠지 모르게 마수카가 자꾸 눈에 띄었다. 나름 엄청난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덱스터에게 옳은 일을 하겠다며 비밀을 말해주려고 하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애처로웠다고 할까? 원래 좀 불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케릭터라 별 상관은 없긴 하지만...


이제와서 드는 생각인데, 덱스터에서는 왠만한 케릭터들은 한 시즌에 걸쳐서 다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FBI요원 런디의 죽음이 기억에 오래 남았던 것 같다.


에피소드10의 한 줄 요약은


< 가시방석 위의 마수카 >


이제 거의 다 왔다~!!







덱스터 시즌4 에피소드11


불쌍한 마수카는 결국 이야기 했다. 썩 좋은 타이밍은 아니었지만, 뭐 그래도 드라마 상에서 리타와 덱스터 사이의 관계를 흔드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본다. 뭔가 굉장한 떡밥으로 작용할 줄 알았는데, 별거 아닌 떡밥이 된 이야기였다. 물론... 시즌4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왜 그렇게 결말을 내줬는지 이유가 나오기는 하지만.


긴 이야기는 에피소드12를 보고 나서 하련다. 썩 길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에피소드11의 한 줄 요약은


< 덱스터의 위기 >


하나 남았다!!







덱스터 시즌4 에피소드12


덱스터와 리타의 아기인 해리슨의 탄생으로 시작된 시즌4의 마지막 이야기까지 봤다. 트리니티라는 별명으로 불린 연쇄살인마는 묘하게 덱스터와 닮은 듯 했지만, 사실상 덱스터와는 정 반대의 성향을 지닌 상태로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다. 덱스터는 다른 사람들과의 화합을 선택한 반면, 트리니티는 다른 사람들의 통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물론 가족에게 국한 된 것이긴 하지만.


시즌4에서는 덱스터에게 남편의 고충과 아빠의 고충을 모두 겪게 한다.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어도 아이나 아내를 위해서 포기하고 와야 하는 상황. 자신만의 휴식을 즐길 시간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시즌초반에 그려진다. 그렇다고 아내로써의 삶이나 엄마로써의 삶이 남자보다 힘들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드라마의 주인공이 남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타를 통한 여성들의 삶의 고통은 적을 수 밖에 없었을 뿐이라고 본다. 거기에 사춘기를 맞이하는 에스더를 통해서 가족간의 충돌도 이야기 된다. 그냥 상상만 해도 숨이 막힐 지경이다.


덱스터뿐만 아니라 미국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것들 덕분이다. 큰 주제의 이야기 속에서 소소한 일상에서의 고민들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라고 그런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쉽게 잘 녹여내는 느낌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한국 드라마도 사회문제를 다루기는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일상적으로 그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다. 혹은 너무 진지하게 다루어 잘 만들었음에도 대중적인 지지를 못받는 경우도 있고...


시즌1과 시즌2에서 덱스터를 곤욕스럽게 했던 대표적인 두 인물인 아이스크림 트럭 킬러와 독스형사에 비해 트리니티 킬러의 카리스마는 부족해 보였지만 그만큼 덱스터를 부각시켜주는 케릭터란 생각이 들었다. 뭐 이건 드라마를 괜찮게 보았기에 나오는 평이긴 하지만 말이다.


에피소드12의 한 줄 요약은


< 가족 지키기 >


이 정도. 사실상 시즌4의 커다란 명제 같은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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