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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시대 - 알랭드 보통 본문

독서 토론 모임

뉴스의 시대 - 알랭드 보통

무량수won 2014. 9. 22. 18:19

판매 기록을 세우며 팔리는 아이폰 열풍, 그 이유 중엔 1차 출시국이 아닌 나라에서 미리 판매하려는 암시장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 - 추측성 뉴스

인천 아시안 게임 최악이라고 국내외에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 여론 전달 뉴스

제대로 돈 못받고 일하는 아이돌 그룹 리더가 이 현실을 바로 잡겠다고 소속사 사장과 담판 짓겠다며 SNS를 통해 대중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 연예인 뉴스.

박근혜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밝히지 않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던 날 7시간에 대해 추측성 기사를 쓴 일본 언론에 대한 대응 대신 뉴스를 번역한 이들을 수사하고 있다. - 주요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뉴스.



내가 주말과 오늘 본 몇개의 뉴스다. 내 성향 때문에 뉴스들이 전하는 것도 대개 어두침침한 느낌인데, 대략적인 이야기를 축약한 것 들이다. 이런 뉴스 말고도 나를 비롯한 요즘 사람들은 전부가 아닌 한 줄로 표현되는 뉴스의 짧은 제목을 보고 이 나라가 그리고 세계가 어떻데 돌아가는지 판단하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루에 보통 2~3개 정도의 뉴스에 대해서 내용까지 읽는다면, 제목만 읽는 것은 보통 20개 내외고 내가 인식하지 못한 언론사들이 한국에서 쏟아내는 뉴스의 양은 정말 엄청날 것이다. 물론 그 중에는 상당수가 옆 회사 기자의 기사를 베끼고,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베껴서 기사화 하는 것이 80~9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암울한 현실이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양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접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꽤 엄청난 정보를 뉴스를 통해서 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가 넘처 흐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알랭드 보통은 뉴스의 시대란 책을 통해 각 분야별 뉴스가 지향해야할 지향점이 무엇인지 요즘 전세계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보도 형식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했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이 전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지 않았다. 내가 책을 자주 끊어 읽은 탓도 있긴 하지만, 알랭드 보통이 너무 세분화 시켜서 이야기를 풀어낸 탓을 좀 하고 싶다. 너무 남의 탓만 한 것인가? 


이 책은 분야별로 세계적으로 언론들이 보도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찝어낸다. 정치 뉴스의 경우 사건의 전반적인 맥락을 짚어내기 보다는 단편적인 사실전달에 정신 없다는 것이나, 굉장히 재미 없고 대중들이 정치에 대해 식상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 경제의 경우 자신들만의 언어로 자신들 만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는 것 등등이다. 이렇게 분야 별로 찝어내고 있기 때문에 꽤 분석적으로 뉴스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준다.


결론적으로 대체적인 느낌은 그다지 좋지 않고 개인적으로 굳이 읽을 필요성을 못느끼는 책이지만, 이 책을 주제로 할 이야기는 꽤 많겠다는 생각이다. 워낙에 일상적으로 자주 접하는 것이 뉴스고, 사람들은 뉴스를 신뢰하면서 뉴스를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뉴스를 분석(?)해 놓은 책이기에 소장 가치는 별로지만 한 번 쯤읽고 지나가기에는 나쁘지 않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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