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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다./아이폰이 본 세상

누구를 위한 것인가

무량수won 2014. 11. 17. 19:14




<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사실 이 사진에서 연상되는 문장으로 제목을 삼은 것은 아니다. 물론 의미를 부여하면 어찌저찌해서 가능은 하지만 말이다. 굳이 이 제목을 붙인 이유는 국세청에 갔다 와서다. 이유는 그동안 세금 신고를 잘못했으니 그동안 못낸 세금을 내라는 종이 쪼가리를 받아서다.


여기서까지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고, 결론만 말하면 "야. 형이 말이야. 요즘 돈이 부족해. 그런데 말이지. 그동안 내가 말안한 것이 있어. 너 나한테 바쳐야 할 세금이 원래는 100인데, 80만 내고 있었거든? 그러니까 그동안 안낸 것 까지 싹다 내라. 알았지?" 왠 동네 깡패의 대사 같은가? 맞다. 정부라는 깡패의 이야기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나왔는데, 결국 니가 알든 모르든 돈 낼 수 밖에 없다 였다.



세금에 대한 통보는 마치 "너 탈세자니까 니가 일부러 탈세한 것이 아니란 증명해라."는 식으로 왔더랬다. ㅡㅡ; 그래서 화가나서 직접 담당자한테 찾아가 물었더만, 나오는 이야기는 "위에서 쪼아서 당신한테까지 그 화살이 간 것이다." 정도였다. "법적인 근거는 오래 전에 바뀌어 있었는데, 그것이 왜 알려지지 않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넌 돈내야 함." 뭐 이런 이야기였다.


설마 내가 인용한 이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 실제 담당자와의 대화는 그냥 "너도 한 숨, 나도 한 숨, 그리 어쩔수 없지..." 뭐 이런 분위기였다.



사실 이 일을 법적으로 걸고 넘어지면, 세금 더 낼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아무리 내가 죄가 없고 몰라서 세금을 안냈다고 하더라도, 그에 따라 들어가는 정신적, 물질적인 소비를 생각하면 그냥 군소리 없이 세금 내고 마는 것이 속 편하다는 것이다. 다들 알고 있지 않나? 정부를 상대로 하는 법정 다툼은 그 결론 도출하는데 무지한 시간을 낭비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 말이다.


그래서 결론은 너도 한숨 나도 한숨, 위에 있는 높은 놈들은 웃으며 배 통통. 뭐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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