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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

인터넷 자료 출처를 표기하는 방법

무량수won 2015. 1. 12. 13:34

처음엔 마치 고발하듯이 글을 썼었는데, 한참을 써놓고 보니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아직 인터넷 안에서 이뤄지는 많은 것들이 혼란스러운 상태고,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더불어 내가 처음에 끄적거렸던 글이 너무 이것 저것 설명을 하다보니 이야기가 자꾸 산으로 가서 글의 길이만 미친듯이 길어진 탓도 있었다.


내 사정은 이정도만 이야기하고, 이 글을 쓰는 목적을 이야기 해야겠다. 목적은 하나다. 인터넷에서 흔히 사용되는 출처는 어떻게 표기해야 되는지에 대한 기준점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 부분을 법과 관련해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해서 저작권에 대한 이해까지 도와주면 좋긴하지만, 내가 귀찮은 관계로 그건 그냥 넘겨보련다. ^^;;


인터넷의 자료들을 보다보면, 출처라고 게시물 맨 마지막에 쓰여있는 것을 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다. 많은 출처들 중에 그 게시물을 만든 사람이 빠져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보자. 다음이란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 있는 게시물이라고 올려놓은 것을 보도록하자.





이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출처를 유심히 봐주기 바란다. 출처로 이토렌트가 쓰여있다. 응?! 이토렌트가 이 게시물을 만들었나? 사실 이 출처의 의미는 해당 게시물을 퍼온 사람이 이 게시물을 이토렌트라는 사이트에서 봐서 그 게시물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뜻이다. 그럼 여기서 쓰인 출처는 맞는 출처인가? 아니다. 이건 맞는 출처가 아니다. 제대로 쓴다면, 여기서 출처라고 표시할 것이 아니라 퍼온곳이라고 표시해야 맞다. 출처를 쓸 것이라면, 이 게시물을 처음 인터넷에 올린 사람을 찾아야 되는 것이다.


만약에 자신이 재미나게 웃도록 게시물을 게시한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다면, 퍼온 곳의 이름을 이토렌트가 아니라 이토렌트에서 활동하는 A님의 자료라고 표시하주면 된다. 아래 처럼 말이다.


퍼온 곳 : 이토렌트, 게시자 : A님


참고로 나는 위 자료를 다음의 메인을 통해 봤고, 자료는 다음카페 엽혹진의 양이양이고양이님이 퍼온 것이다. 그러니 위 자료의 근원을 내가 쓴다면, 아래와 같이 될 것이다.


출처 : 정확히 모름

퍼온 곳 : 다음카페 엽혹진의 양이양이고양이님 게시물


뭐 이렇게 말이다. 외국자료의 경우 언어적 압박(?)과 더불어 정확한 자료의 출처를 알기 힘들고 추적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 쉽게 알 수 없는 경우는 출처를 정확히 모른다고 표시해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1차 출처와 2차 출처를 남기는 것은 어떨까? 이 또한 상당수가 잘못 쓰여지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1차 출처와 2차 출처는 사실상 내가 퍼온 곳전에 글을 퍼나른 사람이란 뜻이다. ㅡㅡ;; 이번엔 아래 링크를 한번 클릭해서 살펴봐줬으면 한다.


< 오유의 게시물 >


이 게시물의 내용은 응답하라 1994의 몇몇 장면들이 일본 만화를 배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시하는 글이다. 물론 여기서는 그 의혹에 진위여부를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ㅡㅡ;; 목적은 그가 남긴 출처에 있으니 말이다.


여기서도 출처가 좀 이상하다. 왜냐고? 일단 한 번 보고 생각하자.





그래도 이 게시물의 경우는 글을 퍼온 사이트의 링크를 걸어두고 있다. 그러면 된 것일까? 아니다. 물론 이 조차도 안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나마 나은편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위에 해놓은 링크를 따라 들어가서 의혹을 제시한 사람이 누군지 살펴 볼 사람은 많지 않다. 소수의 몇몇 빼고는 대다수 사람들은 링크된 사이트를 따라 들어가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만약 처음 의혹을 제시한 사람의 노력을 기념(?)하고 싶었다면, 단순히 저렇게 해놓을 것이 아니라 해당 사이트의 누가 했는지를 사람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남겨주는 것이 맞다.


그래서 출처를 다시 써본다면,


출처 : 외커 한드방의 A님.

퍼온 곳 : NBA매니아, 게시자 : [DAL]D.Nowitzki


이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위에 출처에 링크걸린 외커 한드방은 회원이 아니면 게시물을 볼 수 없어서 부득이 하게 A님이라고 썼다. 그러니까 출처를 이왕 적을 것이라면, 좀 수고스럽더라도 원작자를 찾아서 그가 누군지를 남겨주는 것이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워낙에 이런 저런 자료들이 여기저기 퍼나르는 곳이다보니 모두 확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퍼나르는 사람도 명확하게 출처를 밝힌다면 좋지만 그럴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인터넷 자료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장치가 될 수있느니 과하게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다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고, 만약 여의치 않다면, 최소한 퍼온 곳과 누가 그자료를 게시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또한 혹시나 퍼다가 나른 게시물에 대한 분쟁에 있어서도 그것이 도움이 될 테고...




자!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사실 우리가 이렇게 보는 인터넷 게시물 중에는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것 뿐만 아니라 방송국에서 방영되는 것들이 누군가에 의해서 편집되어 퍼날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출처를 어떻게 남겨야 하는 것일까?




이건 출처가 정말 제대로 된 경우인데, 이런 자료의 경우 인터넷 이곳 저곳을 떠돌게 되면, 출처가 앞서 말한 것처럼 이토렌트, 오유, 엠팍 등등으로 간결화 되어 돌아다니게 된다. ㅡㅡ;; 방송으로 방영된 것을 누군가가 편집해서 올렸다면, 그 출처는 위에 쓰여진 대로 해당 방송국의 프로그램이다.


근데 뭔가 아쉽다. 어디론가 이 자료를 퍼나르고 싶은데, 이 자료를 편집(?)한 사람도 남겨주고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좀 더 명확하게 자료에 대한 출처를 남기고 싶다면, 이렇게 쓰면 된다.


출처 :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편집 : 오유의 식신백곰님


< 오유 자료 링크 >


이렇게 말이다. 또한 위 자료처럼 방송을 아무런 첨가 없이 화면을 나열한 것 말고, 작성자가 임의로 이렇게 저렇게 꾸민 것들이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럴 때는 출처는 그 편집한 사람에게 귀속(?)되는 것이고, 화면 출처를 따로 명시하면 된다.


출처 : B사이트의 A님

화면출처 : SBS A프로그램


이렇게 말이다. 물론 이 편집의 경계선이 굉장히 모호하고 딱 잘라서 여기까지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말이다.




맨 처음에 글을 쓸때 밝힌 것처럼 이 글을 쓴 이유는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이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물론 이것이 출처를 남기는 것에 대한 정답이 될 수는 없다. 내가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끄적여 놓아도 많은 사람들이 출처를 그냥 퍼온 곳에 대한 흔적으로 남겨버린다면, 그저 소리없는 아우성이 될 뿐이다.


다만 이런 이야기를 제기하면서 한 번 쯤은 생각해 줬으며 하는 사람이 있었다. 거창하게 법적으로 저작권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보다 인터넷에서 우후주순처럼 생겨나는 글과 이런저런 자료들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고, 무엇을 비난해야 하며, 무엇을 알려줘야 하는지 말이다.


사실 인터넷에서 떠도는 그 수많은 자료의 출처를 모두 남길수는 없다. 다만 한 사람 두 사람이라도 나를 웃게해준, 혹은 내가 진지하게 읽어볼 수 있도록 또는 감동받을 수 있는 게시물을 만든 사람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작은 예의라도 갖추는 것이 아무런 댓가 없이 그런 자료를 만들어준 이들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닐까?


이런 저런 자료의 퍼날름을 다하는 입장이다보니 아무래도 나는 원작자의 노력을 알아봐줬으면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다. 이런 원작자의 입장으로 좀 더 이야기 해본다면, 원작자 입장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에 자료를 올리면서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그 자료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웃으면 좋겠고, 감동받았으면 좋겠고, 뭔가를 생각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다소 이상적(?)인 욕구에 의해서 만든다. 아마 자료를 퍼나르는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내가 퍼나르는 이 게시물들을 통해서 자료를 만든 사람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자료를 만든 사람들의 노력을 출처에 대한 정확한 표시는 그들에 대한 작은 예의가 아닐까 싶다.


요즘 이런 저런 자료의 출처에 대한 이야기가 늘어나고있다. 특히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SNS, 그 중에서도 페이스북의 광고쟁이들에 의해서 출처가 세탁되어 악용되고 있기에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출처에 굉장히 민감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그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그와 관련된 기준이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이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좀 활발하게 이야기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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