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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다.

일요일 오후의 한강

무량수won 2015. 7. 6. 10:02




일요일 오후의 한강


동네 골목 골목에 보이지 않던 아이들이 부모와 같이 노니는 곳이었다. 일요일에도 아이들은 동네 골목 골목엔 없었다. 사는 곳이 어울리는 곳이 아니라 잠자는 곳의 의미로 바뀌어서 그런 것일 지도. 어쩌면 동네가 한강이란 공간보다 더 위험한 곳이라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종종 한다. 나는 동네 골목에서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마지막 세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말이다. 저 아이들보다 내가 더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일지도 모른다. 아이를 키우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할까?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아이들은 무엇을 하면서 놀고 있을까? 어쩌면 아이들을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아이들의 공간을 빼앗긴 것은 아닐까? 수 많은 질문들이 오간다.



TV에서 종종 수 많은 전자기기에 눈과 마음을 빼앗긴 아이들이 나온다. 이 아이들을 만든건 어른들이 어른만을 위해 만든 욕심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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