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에 새로운 중심이 되는 젊은 지식인들

1916년 부터 다른 모습의 독립운동이 시작되었다.

기존 세대와는 다른 교육을 받은 새로운 세대가 독립운동을 이끌게 된 것이다.

몇몇 무장 봉기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온건한 성향으로 운동이 진행된 것. 주요 구성원은 프랑스 식민지배 아래에서 프랑스 교육을 받고자란 이들이다.

프랑스가 베트남인에게 교육을 시킨 목적은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있는 하급관리와 회사원을 양성할 목적으로 시작했다. 이런 서구 교육제도의 도입이 식민통치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때문에 베트남 교육정책에 큰 변화가 일게 된다. 초등교육의 확대와 중등교육의 도입 및 대학설립과 프랑스로의 유학생 발생 그것. 초창기에 이런 교육을 받은 사람은 매우 적은 수 였지만 점점 그 수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지식층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지식인층은 식민지배 안에서 베트남 사회의 개혁과 근대화를 추진하게된다. 그 양상은 북부와 남부로 나뉘어 조금씩 다른 모습을 띄게 된다.

북부에서는 응우옌 반 빈이 대표적 인물중 하나이다. 1907년 프랑스인 슈비데르의 도움으로 절반은 한자, 절반은 꾸옥 응으로 구성된 최초의 베트남 신문을 발간한다. 그러나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적어서 실패하게 된다.
이후 1913년 동양잡지를 창간하게 된다. 여기서 동양은 베트남 말로는 인도차이나를 뜻한다. 이 잡지는 식민통치를 옹호하고, 프랑스문화 전파를 시행한다는 것이 프랑스의 의도였다.
응우옌 반 빈의 목적은 일반에게 서구지식과 꾸옥 응으를 보급하고 새로운 정신으로 정신적 전통적 가치 평가하여 비판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팜 꾸인은 1917년 월간지 [남풍]을 발간한다. 프랑스 식민 당국의 도움으로 농촌지역까지 읽히게 되었다. 그는 현실적 인식의 결여로 반식민주의 운동에  직접적인 힘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잡지는 민족주의 문학과 꾸옥 응으를 보급하는데 큰 공헌을 하게 된다.

남부에서 지식인은 입헌당을 결성하고 식민지배체재 내에서 경제적 근대화와 형정제도 개혁을 추구한다. 당원 대부분이 부유한 지주나 자본가 집안의 출신이어서 이익집단적 성격이 강했다는 주장도 존재했다.
이들은 코친차이나 식민지 평의회의 개혁을 요구하고, 의원 선거에서 당원을 당선시키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주된 요구사항은 화교의 경제권 축소였다.

응우옌 푸 카이는 여기서 대표적 인물. 정치적 독립보다 경제적 근대화가 급선무임을 강조하였다. 1915년 미토에 베트남인으로는 최초로 정미소를 세운다. 이는 화교를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1917년 프랑스어 신문 [ 라 트리뷘 엥 디젠 , La Tribune Indigene ]을 이용하여 중국인을 배척하자는 운동을 했고, 관련된 기사를 연재한다.

입헌당은 1923년에 프랑스 자본가들이 20년 동안의 사이공 쌀 수출을 독점하려고 할때 적극 반대운동을 해 젋은 지식인들이 이를 지지하며 나섰다. 그러나 부유한 기득권 층이 주류였던 입헌당은 기존 기득권 유지 정도에서 만족하자, 젊은 민족주의자들은 독자적인 길을 택한다.

제 1차 세계 대전은 베트남에 새로운 서구사상을 대거 유입케 하였다. 이 전쟁중 식민당국에 의해 유럽의 전선으로 보내졌던 베트남인이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사상에 영향을 받고 돌아왔다. 이와 더불어 초등, 중등 교육기관이 설립이 되었으며, 1907년에 설립되었다가 1년만에 폐쇄가 되었던 하노이 대학이 1917년에 다시 열렸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는 젊은이도 늘어난다.
이 전쟁중 프랑스로 유입되던 많은 물자가 중단되자 베트남 내부의 상업이 성장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많은 상인층이 성장하고 새로운 지식인 계층에 합류하게 된다.
이렇게 성장한 계층은 1920년대 중반에 이르면, 독립운동의 젊은 중추가 된다.


출처 : 새로 쓴 베트남의 역사 - 유인선 , 이산 2002

이전에 서술했던 내용과 좀 중복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변화의 과정 중에 하나로 봐주시면 감하겠습니다. ^^;

어떤 내용인가 하느냐면, 이미 유교적인 교육에서 프랑스의 교육체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민족주의자들이 등장을 했었는데요. 이런 교육의 변화가 이들이 하는 독립운동에 영향을 미쳐 운동을 하는 방법을 변화 시키게 됩니다. 더불어 이전까지는 유교 교육을 받은 사람이 중국에서 건너온 신서(新書)의 영향으로 서구적 사상을 받아들였다면, 이제부터는 직접적으로 프랑스에게서 서구적 사상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이부분을 빼버릴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큰 흐름속에서 지루하지만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넣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Adish님의 부탁도 있었고 해서 ^^;;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당연했던 상황이겠지만 몰르고 있던 사실이 바로 제 1차 세계대전에 베트남인이 끌려가서 싸웠다는 사실입니다. ㅡㅡa
식민 지배를 하고 있는 입자에서는 당연히 전쟁이 났으니 끌고가서 싸우게 만들었겠지만, 그동안 제 머리속에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 조선인을 강제 징용을 해서, 일본은 아주 악질적이다 라고만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은 악질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자기 싸움에 식민지 국민을 끌고가서 전쟁 했다라는 생각만하고, 프랑스나 영국 같은 국가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식민지배를 하던 시기에 국가들은 다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지요. 왜 유럽의 국가는 그런 일을 안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던건지 ㅡㅡa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새로운 교육을 받고 자라난 계층에는 호치민으로 잘 알려진 응우옌 아인 꾸옥이 포함 되어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