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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다음지식 꼭 다음뷰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하나?

무량수won 2011. 1. 9. 16:16

나는 다음에 대해서 불만이 좀 많은 편이다. 불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애정도 있다는 뜻이니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주기 바란다. 뭐 어찌되었든 불만이 많으면 쏟아놓고 봐야 하니까 투덜거려 보겠다.


다음이 네이버를 앞서지 못하는 이유는 누가 뭐래도 네이버보다 깔끔하다는 이미지를 주지 못하고 네이버보다 새로운 서비스를 획기적으로하지 못하는 것 때문일 것이다. 그냥 못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그저 따라잡기에 급급한 느낌이라고 할까? 내가 보기에는 다음에서 보이는 서비스들이 따라잡기에만 열을 올리는 것 같다.

어쩌면 포털사들끼리의 경쟁 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이라 이해는 해도, 왜이리 그들끼리의 따라하기 때문에 모든 포털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슷비슷해보이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네이버에 없는 다음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하나 있다. 사실 내가 네이버보다 다음을 더 좋아하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 바로 다음뷰 서비스 때문이다. 블로거들의 글이 모이는 메타블로그의 이름인데, 몇년전 만해도 많은 메타블로그들이 있었으나 사실상 지금은 다음뷰가 다른 메타블로거들이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게 되었다. 블로그를 하는 절대 다수의 블로거들은 다음 뷰를 사용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요즘 굉장히 아니 예전부터 였지만 굉장히 불편한 것이 생겼다 바로 위에 사진에 나타나듯이 블로거들의 공간에 다음지식이 침범을 한 것이다. 다음뷰에 글을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주로 블로거들이고, 뭔가 영양가 있는 글을 찾기 위해서 온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상당수 있지만 다음 메인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이런 이유로 올 것이다.

그런데 다음이 홈페이지를 새롭게 바꾸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 다음뷰에 이렇게 다음지식코너를 은근슬쩍 끼워 넣었다.

물론 이 것들 때문에 괜찮은 블로거의 글이 뒤로 밀리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주목 받지 못하는 블로거들의 글이 뒤로 밀리고 있다는 사실을 무심하게 넘어가서는 안된다. 특히 이런 것들로 인해서 이웃하나 없는 블로거들의 글이 뒤로 밀리면 그만큼 새로운 블로거들을 죽이는 일이 될 것이고 블로그가 커지지 못하는 것이기에 다음뷰에게도 독이 되는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 볼 만한 문제가 있다. 나야 불만이기는 해도 이들이 왜 이런 일을 하고 있을까에 대한 문제다.

가장 유력한 것은 새로운 블로거들이 많이 늘지않고, 기존의 블로거들이 떠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물론 그전에도 그렇게 많은 글이 하루에 엄청나게 다음뷰에 쏟아졌던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예전보다 새로운 블로거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덕분에 새로운 글의 수가 많이 줄어 들었기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다. 더불어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블로거들이 점점 줄어가는 느낌을 받는 것은 나뿐일까?

다음뷰에 올라오는 글들의 양이 줄었기에 그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다음지식을 넣어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다음으로 생각되는 것은 다음 지식을 띄워줌으로 인해서 네이버의 유저들을 조금 더 다음쪽으로 끌고 오려는 전략일 수있다. 그 근거는 다음의 첫 화면 맨 하단 오른쪽에 다음지식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가 되어줄 것이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보여줌으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나도 참여 하고 있음을 과시하고 싶은 욕구를 채워주고, 활발해짐으로 인해서 네이버 지식인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빼앗아오겠다는 계획인듯 하다. 그에 대한 지원의 일환으로 다음뷰안에 까지 이렇게 진출 시킨 것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다음지식과 많은 다음의 서비스들과 연계되어있다는 점이 나의 이 생각의 근거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들의 이유야 어찌되었든 다음뷰를 사용하는 블로거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다음뷰 모습은 굉장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 블로거들에게 좀 더 자리를 내어줘도 시원치 않은데, 블로거들의 자리를 빼앗아 갔기 때문이다. 설사 블로거들에게서 생성되는 글이 적다고 하더라도 메뉴의 개편 혹은 다음뷰의 전반적인 개편을 통해서 좀 더 특화시키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뚫고 나갔어야 했다.

네이버에 비해서 다음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 다음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에게는 다음뷰를 특화시키고 싶은 생각은 그다지 없는듯 하다. 다음이 첫 화면을 개편하면서 블로거들에게 어떤 특혜 아니 그들의 자리를 좀 더 넓힐 기회를 주었으면 했으나 그리 큰 혜택은 없었다.




다음뷰에 올라오는 글이 양이 줄어들고 블로거들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자리를 다음지식에게 내어줬어야 했을까? 아무리 다음지식을 다음에서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다고 하더라도 얼마되지 않는 블로거들의 자리를 내줘야 했을까?

다음뷰의 얼마 안되는 자리지만 그 자리에서조차 밀려서 사람들에게 관심조차 받기 힘든 초보블로거들을 죽이는 이런 정책이 오히려 다음뷰에게 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안하는 것일까? 다음뷰가 메타블로그로써 해야할 일이 이런 블로거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애쓰는 것은 아닐까? 아니 애는 쓰지 않더라도 그들을 점점 더 소외시키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만약 다음뷰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면, 전면적으로 다음뷰를 검사하고 잘못된 부분을 수술해서 치료를 해야한다고 본다. 그렇게 하지 않고 이렇게 다음뷰 속에 질병을 키운다면, 결국은 스스로 무너지는 길 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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