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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검색에 블로거들이 실망을 느끼는 이유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네이버검색에 블로거들이 실망을 느끼는 이유

무량수won 2011. 3. 25. 18:44


글을 쓰기 전에 그리고 주장을 전개하기 전에 사건의 발달이 어찌 되었는지를 설명하겠다. 나는 얼마 전 블로거로써 겪는 정체성에 대해서 한탄했다. 블로거들에게 가해지는 여러가지 차별이나 혹은 홀대 등을 이야기 했었다. 그것은 블로거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포털사이트들의 검색에 대한 항의(?) 같은 것이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블로거의 글은 블로거들이 주로 읽기 때문에 평소와 다르게 많은 분들이 나의 한탄 섞인 글을 읽으러 와주었다. 그리고 이런 저런 댓글을 달아 주고 갔다. 그중에서 릿짱이란 분과 댓글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에 네이버는 블로거를 홀대 하지 않는다. 그리고 블로거들을 버릴 수가 없다는 주장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 댓글에 대해서 이런 저런 반박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 댓글을 달다보니 증거 첨부가 되지 않아서 혹은 할 이야기가 엄청나게 늘어날 듯 싶어서 포스팅으로 써줄 것을 부탁했고, 릿짱님은 증거 화면들을 가지고 포스팅을 해줬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써 놓았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겠다. 우선 릿짱님께서 주장한 네이버가 블로그를 홀대하지 않았다에 대해서 그동안 나는 "아니다. 홀대하고 있다."라고 반박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네이버에서 이리저리 검색해보고 이것 저것 클릭해보고 나서 난 결론은 내가 생각하던 만큼 홀대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네이버가 블로거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거나 홀대라고 느낄 만큼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말하고 싶다.



블로그에 대한 차별이 심화되어 보이는 것은 주로 화젯거리가 되는 검색어의 경우에 해당된다. 모든 블로거가 화젯거리에 매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화젯거리에 대해서 한번 쯤 언급하지 않는 블로거가 없고, 또 화젯거리에 풍덩 빠져서 가끔씩 하이에나가 되어보고 싶지 않은 블로거는 없을 테니 이 부분을 이야기 안할 수가 없다.

화젯거리가 아닌 부분에 있어서 네이버 블로그는 블로거들에게 꽤 관대한 편이었다. 몇몇 검색어는 블로그의 글이 맨 상위에 올라가있기도 했고, 블로거들의 글을 대우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계는 거기까지였다.



우선 오늘 인기 검색어를 예를 들어 살펴보도록하자.

인기 검색어를 클릭하게되면 혹은 검색하게 되면 당신은 어디를 먼저 보게 되는가? 당연히 가운데에 있는 검색 결과를 살펴보게 마련이다. 그리고 검색을 아주 자세히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주변에 있는 검색 도구나 여러가지들에는 시선을 안주게 되고 그냥 무조건 스크롤을 내리게 되기 마련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검색 행동일 것이다.



릿짱님이 주장한 왼쪽 탭에 관련된 부분을 이용한 주장은 고급 사용자들에게는 해당이 될지 몰라도 대부분의 네이버 검색이용자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광고가 정 가운데에 위치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럼 중앙에 주로 나오는 정보부터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검색어가 유명인의 이름일 경우 인물 정보가 나오고 연예인일 경우 그들이 참여한 작품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나서 바로 나오는 것은 주로 이들에 대한 기사다. 보통은 그 다음에 블로거들의 글들이 자리잡게 된다. 보통 사람들이 첫 화면에서 약간만 내려보고 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블로거들의 글까지 스크롤 해서 읽는 사람들의 비율이 많이 떨어질 것임을 쉽게 예측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것을 엄밀하게 말해 블로거들에 대한 홀대라 하기에는 블로거들이 이런 화재를 만들어낸 주체도 아니고 화재를 붕뜨게만든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많이 부족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뉴스가 먼저 나오는 것은 타당하다고 본다. 문제는 인물이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검색어들을 클릭하다보면 알 수 있겠지만 첫 페이지에 블로그가 걸리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모두 조금씩은 내려야 볼수 있고, 보통은 뉴스 기사를 가장 먼저 실어주고 그 다음은 이미지나 다른 여타 서비스들을 중간에 삽입해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면 네이버가 블로거들을 차별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블로거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는 있다고 본다. 조금 다른 검색의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한국의 드라마를 검색했을 때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여준다. 가끔 블로그의 글이 상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절대 다수는 뉴스가 먼저 나오고 혹은 이런 저런 서비스가 나온 후에 블로그가 등장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드라마를 검색하는 이유 중에 상당수가 드라마를 보고난 느낌을 공유하기 위한 것임을 감안 했을 때, 물론 아닌 경우도 있기도 하지만 뉴스보다는 블로거들의 글이 더 비중이 있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일 것이다. 그럼에도 블로그보다 뉴스가 상위에 나온다는 것이 블로거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끼게 하는 경우라 볼 수 있다. 게다가 드라마를 보고 혹은 각종 연예프로그램들을 보고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한국에 굉장히 많다는 것을 감안 한다면, 많은 블로거들이 왜 네이버가 블로거를 홀대한다는 말에 쉽게 동조 하는지 알수가 있을 것이다.




검색어가 해외 드라마인 경우에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는데, 이유는 해외 드라마의 경우 국내 언론사들이 쏟아내는 기사가 거의 없고, 또 있다해도 엄청난 화재가 되지 않는 이상은 기사거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기사거리가 좀 되려면 국내 케이블 방송국에서 재송출을 해줘야 한다. 미국드라마 인기 순위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대다수는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것들이다. 미국드라마를 직접 찾아서 보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케이블을 통해서 보는 것의 위력이 나름 큰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네이버에 대해서 혹은 포털에 대해서 홀대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이유는 네이버가 자신들의 블로거의 글을 우선시 하고 타사의 블로거들의 글을 잘 실어주지 않기 때문이며, 타사 포털들 또한 자기네 블로그를 우선시 하고 타사의 블로그 글을 잘 안실어 주기 때문이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상실감을 느끼는 블로거들에게 추가적인 박탈감을 전해준다. 편중된 검색어 유입은 아무리 자신이 활동하는 곳에서 검색에 잘 걸리게 해주더라도 아쉬운 느낌을 준다.

릿짱님은 자신의 글이 검색시 첫 화면에 등장해서 네이버쪽을 옹호하는 듯한 느낌을 적어주기도 했는데, 내가 그동안 네이버 검색을 이용하면서 그리고 블로그가 노출되는 상황들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은 네이버는 마지못해서 다른 쪽의 글을 끌어올 뿐이지 절대 개방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단편적인 예를 미국드라마로 한번 잡아보도록 하자. 미국 드라마의 경우는 인기 있는 경우에는 수많은 블로거들이 드라마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지만 그렇지 않은 드라마의 경우에는 거의 글을 작성하지 않는다. 즉 극과 극의 차이가 심한 편이라고 볼수 있다. 그래도 한국 드라마들은 재미가 있든 없든 일정 수의 블로거들이 글을 올리긴 하지만...



미국드라마 검색 상위 10등에 드는 드라마들을 모두 검색해보자. 첫 페이지에 네이버 블로그 글이 아닌 것이 있나? 없을 것이다. 갑자기 뜬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모두 네이버 블로거들의 글이 첫 화면에 노출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나 상당히 오랜 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라있는 스파르타쿠스의 경우는 오히려 블로거의 글을 밑으로 내리고 지식인을 위로 끌어 올리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있다. 즉 인기 있는 검색어에서는 블로그가 홀대 받고 있음을 알 수있는 장면이다. 물론 이건 많은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기는 하지만....

그나마 검색 첫 화면에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다른 블로그가 올라가는 경우는 검색어가 순위권 밖에 있는 블로그의 글일때 뿐이다.



또한 네이버의 검색이 너무나 자신들의 블로그 위주로 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겠다. 아니 이건 다음도 마찬가지고 구글을 제외한 모든 포털 사이트가 취하는 행동에 대한 이야기지만...

자 우선 내 블로그에 쓰인 글을 검색 해보도록 하겠다. 몇개 더 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여기에서는 최근 글 하나만 올려둔다.





구글에도 걸리고 다음에도 걸린다. 이런 장문의 경우 검색의 정확성을 요구하는데도 불구하고 내 블로그의 글은 네이버에 나타나지 않는다. 아무리 최신순으로 하더라도 아무리 정확도 순으로 하더라도 내 블로그는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2~3년전 글이 나왔으면 나왔지 같은 제목을 가진 내 글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캡쳐된 화면이 너무 많아져서 차마 더 넣을 수는 없지어서 보여주기 힘들지만 내 글은 그 어디어도 나오지 않았다. 물론 네이트와 야후 검색으로도 나오지는 않았다. 특히 야후는 네이버와 연계된 검색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쯤에서 내 블로그가 네이버에 등록이 안된 것이냐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나는 블로그를 시작 하면서 네이버에 블로그 등록을 했었다.


내 블로그 제목을 다 쓰지도 않았는데 자동 완성되는 것도 확인 할 수 있고, 검색 했을 때 나오는 것도 볼수 있을 것이다. 처음 등록 할 때는 베트남역사책을 요약해서 많이 올렸었기에 베트남 역사가 태그로 들어가 있다.

물론 내가 네이버측에 지속적으로 항의하지 않은 것도 탓이라면 탓이다. 몇몇 사람들은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뭘 얻으려고 하느냐 할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해야 할 당연한 노력은 각 포털 사이트에 내 블로그가 만들어졌다고 신청 하는 것 까지이지 글이 검색이 되지 않을 때마다 전화해서 항의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항의를 할 수도 있지만 매번 그렇게 신경써야 하는 것이 블로거의 임무는 아니지 않는가? 차라리 그 시간에 좀 더 좋은 글을 쓰려고 하거나 이런 저런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블로거의 일에 더 어울리는 것은 아닐까?



네이버가 블로그를 홀대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이전에 댓글로도 쓰긴 했지만 누군가가 네이버에서 검색한 후 어디에 클릭률이 높은이 어디가 낮은지 알려 줄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알기도 힘든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겉에서 보여지는 것을 보고 추측을 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모든 검색어에 대해서 알아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자주 검색하는 각종 검색어와 이런저런 몇가지 종류의 검색시 나타는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밖에 없다. 나 뿐만이 아닌 모든 블로거들이 마찬가지 일 것이다.



블로거들이 네이버가 여러가지 면에서 차별하지 않는다고 알려주더라도, 나타나는 결과가 혹은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블로거들을 홀대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 그렇게 여론이 형성될 수밖에 없고 또 그렇게 주장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직접 검색해보고 이것 저것 비교해본 결과 내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이란 것은 앞서도 계속 말해 왔지만 실질적으로 혹은 여러가지 면에서 살펴봤을 때 네이버가 블로거에 대해서 홀대는 한다고 단정적으로 말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하거나 실제로 홀대하는 부분들이 많이 존재하며, 그것이 블로거들에게 커다란 서운함으로 다가 서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외부 소잿거리들에 대해서 외부 링크를 거는 이유는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힘들 때 이용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보여진다.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외부 블로거가 검색결과에 대해 네이버 측에 직접적으로 항의를 해야만 부당하게 차별을 받는 것에 대한 대처를 해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개별적으로 네이버에 전화를 걸어 해결 촉구를 바랄 수도 있지만 이는 외부 블로거들이 행동에 나서기 전에 네이버가 스스로 고쳐야 하는 것이지 외부 블로거들이 개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여기서 네이버를 예를 들어 비판한 이유는 구글을 제외한 한국어 서비스를 하는 포털들의 문제고, 절대반지를 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가장 큰 곳이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개방적인 정책으로 혹은 뭔가 뛰어난 정책이나 서비스로 무장하지 않는다면, 싸이월드가 페이스북에 무너지고 있는 것 처럼 네이버도 언젠가 구글에게 처참히 무너질 것이란 생각이다. 특히 요즘 스마트폰을 통한 검색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은 미래에 네이버가 가진 절대반지를 구글에게 넘길수 밖에 없는 현상을 만들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2011/03/21 - [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 블로거로서의 정체성 혼란 - 무량수의 글
네이버가 블로그를 홀대한다고? 네이버 블로거 홀대론 공감가지 않는 이유. - 릿짱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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