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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비로즈 사태에 대한 잡담.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베비로즈 사태에 대한 잡담.

무량수won 2011. 7. 3. 19:29


베비로즈 사태에 대한 잡담.

이미 블로거가 리뷰나 업체 광고를 통해서 받는 돈의 문제점을 여러 번 지적해왔었다. 그리고 베비로즈 사태는 그 실체의 전말을 모두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 잠잠해지면 그들은 다시 활개치겠지만.

네이버쪽 반응과 네이버가 아닌 곳의 반응을 베비로즈라는 단어로 검색해서 살펴봤다. 블로거들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었다. 대놓고 욕하거나 그렇게 나쁘게만 볼 건 아니다. 이쯤이다. 네이버 블로그 쪽은 문제를 굉장히 감정적으로 다가서는 반면, 네이버 밖의 블로그는 사건의 본질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다.

네이버 검색하면 당연히 네이버 블로그만 나오기 때문에 네이버로 검색한 이야기를 살펴보면, 나쁘게만 보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은, "그녀가 어떻게 그 사실까지 알 수 있겠느냐, 그녀의 잘못은 있지만 업체에 돈 받고 리뷰 글 쓰는 것을 매도하면 안된다" 정도로 정리되는 듯 했다. 그리고 그녀를 욕하는 쪽은 그냥 대놓고 욕을 한다. 허위 과장 광고라면서 ㅡㅡ;;

특히 파워 블로그 마크를 단 양반들은 돈을 받고 리뷰 쓰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몰아가고 있었다. "지금 문제가 그게 아니잖소!"라고 외친 트랙백을 달려고 해도 네이버 블로그들 중에는 트랙백도 걸지 못하는 블로그가 태반이다. 트랙백을 걸 수있는 경우는 역인글로 나오긴 하는데,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트랙백 걸려다가 화가 난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어휴.

트랙백을 걸고 싶었던 네이버 파워블로거 딱지 붙인 블로그에는 트랙백 걸수 있는 것이 아예없었다. 그나마 댓글을 달려고 보니 워낙에 화제성 일이었고, 파워 블로거다 보니 댓글이 내 블로그 한달치 전체댓글 수만큼 달린 듯했다. 그래서 그냥 포기 ㅜㅜ

반면 네이버 밖의 블로거들은 대부분 비판적이었고, 찬성하는 입장들은 뭐 네이버 파워 블로거들과 비슷한 논리였다. 비판하는 방향은 제각각이었지만 대부분 블로거에게 있어서 광고가 가지는 의미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다. 내가 그동안 썼던 글도 이 부분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다.


뭐 모든 블로그를 돌아 본 것은 아니지만, 네이버 안에서의 문화와 네이버 밖에서의 문화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뭐 이미 알던 사실이었지만. 네이버 안쪽은 굉장히 감정에 치우쳐 있다면, 네이버 밖에서는 논리로 문제를 접근하려한 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까? 그렇다고 네이버 안쪽에서 다루듯 감정에 치우쳐 있는 것을 너무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 그런 방식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는 것이니까.

그러나 저러나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네이버외의 검색엔진은 안쓰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괜한 생각이려나?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할때도 그랬지만 정말 그들만의 세상에서 그들끼리 웃고 떠드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 한국어 사용하는 곳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니 별 아쉬움이 없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미 썼던 말이지만 이 사태의 진짜 문제점은 광고했던 물건의 좋고 나쁨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글을 광고가 아닌 직접 돈주고 써보니 좋았다는 식으로 믿었다는데 있다. 물론 블로그를 오래 한 사람들이야 딱보고 광고임을 알았겠지만, 블로그에 익숙치 않거나 블로그를 안하는 사람들이 뭘 알겠는가. 유명한 살림 꾼이라는데 소문 듣고 찾아 간 것이지.

또한 네이버의 블로그 전략(?)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 싶었던 것은 그동안 티비를 통해서 돈 많이 번 파워 블로그로 조명해서 블로그를 키웠듯이 그들의 사건에 뭔가 책임을 졌으면 한다. 물론 그딴 책임 없다고 할 것은 뻔하지만. 사실 네이버 블로그도 그 파워 블로거라는 사람들에 의해서 커졌던것 아니었나? 그리고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에 혹해서 '블로그 해볼까' 해서 달려갔던 것이고, 다시 그 파워 블로거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몸값이 올라갔고, 그런 '광고시장'도 커졌던 것이고 말이다.

그나저나 나도 참 네이버를 싫어하긴 했지만 네이버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었다는 블로거 닉네임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다니.. ㅡㅡ;; 그들 끼리 논다고 뭐라 할 처지는 못되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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