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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현금거래는 신자유주의를 펴트리는 또 다른 장치다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게임의 현금거래는 신자유주의를 펴트리는 또 다른 장치다

무량수won 2011. 11. 5. 12:23




신자유주의란.

요즘 거의 모든 사회적 현상을 신자유주의와 너무 연결짓는 것은 아닌가 싶긴한데, 그래도 내가 보는 시야에서는 이렇게 보이기에 어쩔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나는 신자유주의 사상이라는 것에 매우 부정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사회에서 나타나는 좋지 못한 사건을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폐혜로 엮어가고 있는데, 그건 비단 신자유주의 만의 문제는 아니다. 신자유주의는 돈을 최고로 여기는 집단들을 옹호하는 하나의 개념일 뿐이고, 근본에는 돈이라는 것이 이 세상의 전부인냥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학자들 중에는 흔히 케인즈 학파니 뭐니하는 미국식 경제학 숭배자들이 있고, 정치쪽으로는 우리가 흔히 보수집단이라 말하는 기득권층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대중들에는 자신들이 부자라고 착각하는 수많은 중산층의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고 이들은 보수집단에 속하면 그들이 자신들의 재산을 불려주고 지켜줄 것이라 굳건히 믿는다.

게임 이야기하면서 뭐 거창하게 신자유주의니 하는 이야기를 끌어오느냐는 질문이 나올 것이다.

맞다. 어쩌면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문제의 근본에는 신자유주의에 물들어 있는 수많은 대중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져있고, 점점 성인이 되어가는 아이들 머리 속에 학습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게임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

이건 게임계의 문제다. 게임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굵어진 산업이 되었다. 게임이라는 것은 10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문화이며, 20대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문화이기도 하다. 물론 30대라고 예외는 아니지만 30대 이상에서는 게임이 그들 인생에 미치는 영향의 비중이 크게 줄기 때문에 즉 어린시절 게임과 전혀 상관 없이 성장한 사람들이 상당수거나 20대 이후에 접했기 때문에 현재 20대와는 분류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콕찝어서 30살이니까 당신은 여기 당신은 29살이니까 여기라고 나눌 수는 없는 것이지만 대체적인 것으로 분류했음을 참고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게임계의 문화가 현재 10대와 20대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게임이 그들에게는 아주 어린 시절 부터 접해온 것이었고, 그것이 또래의 문화였기 때문이다. 특히 그것이 또래의 문화가 되었다는 것이 중요한데, 20대부터는 남자 뿐 아니라 여자에게서도 게임이 또래의 문화형성에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30대의 연령대에서는 남여간에 문화차이에 게임의 비중이 크고 작고가 있었지만 20대 연령대로 들어가면, 그 비중의 차이가 매우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가끔 정확한 자료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미안하지만 정확한 자료는 없다. ㅡㅡ;;; 설문조사가 중요한 지표가 되겠지만 나는 그것을 진행시킬 돈이 없다. 더불어 설문조사의 불확실성에 대한 것은 이미 많은 학자들이 증명해 놓았으니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뭐 누군가가 내 글을 보고 이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통해 보충해줄지 누가 알겠는가? ^^;;






게임 속 현금거래 어떤 영향이 나타나나.

아무튼  이러한 상황인데 게임계의 문화들 즉, 게임 회사들이 유도하고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각각의 게임 속 문화를 주도해 가는 사람들은 게임을 가지고 벌어지는 현금 거래에 대해서 굉장히 무감각해져가고 있다. 오히려 이것을 적극권장해야 한다는 소리가 이들 사이에서는 거의 주류가 되다 싶이 변해가고 있다. 

이것이 어떤 상황이냐하면, 게임을 하면서 키운 케릭터와 게임을 통해서 얻은 아이템의 현물화를 게임업계도 그렇고 유저들도 당연하다는 듯이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게임을 하는 유저들 사이에서도 현금거래에 대한 반발심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게임 업체들이 이런 현금거래에 대한 단속을 게임의 인기 차원에서 눈감아주고, 불법이라 하면서 오히려 적극 장려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서 유저들을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특히 몇몇 업체는 아예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의 투자를 받아 게임을 만드는 등의 행위를 자랑스레 광고까지 하고 있었다. 즉 현금거래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맞춤 게임을 제작했던 것이다. 물론 그 게임은 얼마 가지 않아서 망했지만, 이는 현금 거래를 하지 않고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행위였음은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게임회사들은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게임에서 부분유료화라는 이름으로 소액 결제를 유도해 돈으로 엄청난 혜택을 볼수 있게 해 놓아서 그런 문화가 당연하다는 듯이 만들어 놓기도 했다. 게임 회사들은 그것이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게임을 통해서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돈이면 뭐든지 된다는 식의 개념을 어린아이들에게 까지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의 20대들은 이런 부분유료화가 자연스레 문화의 한 방편으로 자리잡았고,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게임 아이템 및 케릭터의 현급거래가 이미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현금거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즉, 이것은 이미 그들에게는 생활인 문제라서 그냥 인정하고 넘어가자는 주장이 쉽게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돈이면 뭐든지 된다는 식의 신자유주의 관념이 그들에게 깊숙히 파고들었고 이건 그들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현금거래가 어째서 신자유주의 사상과 연결지어지는가? 

가장 중요한 점은 돈이면 뭐든 되고 돈이 모든 가치의 기준이되며, 남들은 어떻게 되든 나만 돈벌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식의 생각이 그들을 지배하기 때문에 연결이 된다. 게임 상의 현금거래는 이런 생각이 기본적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나는 신자유주의와 연결이 된다고 본다.

게임의 목적이 항상 최고는 아니지만 대다수 한국의 사람들은 최고가 되기 위해서 애를 쓴다. 최고의 레벨 최고의 아이템 등을 가지기 위해서. 그런데 그 목적 달성을 좀 더 쉽게 해주는 것을 돈으로 판다고 해보자. 결국 돈이 있는 사람이 최고의 레벨에 빨리 도착하고 최고의 아이템을 가질 수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현실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게임에서도 느끼게 된다. 

더불어 돈이 게임을 지배하게 되면서 그저 온라인상의 작은 다툼도 법정시비로 번지게 되는 것이 지금의 게임계의 상황이다. 돈이 연결되어 있으니 사람들은 좀 더 치열해지고 좀 더 민감해지게 되었다. 그것을 당연시 하게 되서 현실에서도 그 기준을 적용시키게 된다. 아니 오히려 현실은 그런 것을 현실이란 이름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나 게임 속에서나 돈이 최고라는 개념을 가지게 되고 또 그것을 당연하다 여기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돈을 최고의 목표로 설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요즘 흔히 말하는 루저 즉, 인생의 패배자로 취급해 쉽게 무시하기도 한다. 이런 신자유주의 개념은 사람에 대한 어떤 동정보다 그들은 버려야 할 대상으로 쉽게 생각하게 만들고 그것이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불거졌던 홍대 청소아주머니 사태에서도 보듯이 이런 생각이 그들의 머리 속을 지배하는 아이들에게 최소임금도 못받고 고생하는 분들을 측은한 마음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그저 패배자니 자연히 도퇴된 사람들로 쉽게 생각해서 비싼 돈 내고 다니는 나에게 피해주는 행위 따위 하지말라는 말이 쉽게 나왔던 것이다. 

물론 게임만이 그들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지만 게임이 어느정도 그들 세대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돈만을 바라보고 돈만이 최고라고 여기면서 달려온 어른들의 욕심이 그리고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 놓은 신자유주의 사상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다.

나는 그 대표적인 게임계의 문제점 중심에는 현금거래가 있다고 보는 것이고 이것이 그런 문화가 확산되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현금거래의 확산을 두려워 하는 이유.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게임을 통한 현금거래가 아니다. 현금거래라는 것을 통해 익숙하게 만드는 신자유주의 사상의 핵심 개념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고, 더불어 이를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의 머리 속에 온통 성공하지 못한자 즉, 돈을 벌지 못한자는 패배자라는 인식이 최소한의 도덕적인 생각과 행동을 꺼리게 만들게 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돈을 벌면 어떤 것도 용서가 되는 지금의 대한민국이란 현실과 지구라는 곳을 지배하는 생각이 두려운 것이다.

사기를 쳐도 돈을 벌었으니 되었다. 힘없는 사람들의 없는 돈을 빼앗아도 돈을 벌었으니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돈을 내가 마음대로 쓰는데 니들이 뭔상관이냐는 식의 태도가 만연해져 버린 이 사회가 점점 그 강도가 심해질 까봐 무서운 것이다.

돈이라는 것이 마치 자기 자신만이 잘나서 그렇기 때문에 내가 번 돈 내가 마음대로 쓴다는 생각이 만연해지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돈은 그리고 세상에 대한 권력은 나 혼자가 잘나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희생과 누군가의 도움과 누군가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사회는 혼자서 구성할 수 없고 사람들과의 수 많은 관계속에서 형성이 된다. 돈은 그 사회 속에서 어떤 가치에 대한 약속일 뿐이다.

돈은 그래서 다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의 표지일 뿐이다. 그 가치에 대해서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으면 돈이 늘어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받는 돈은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그것이 혼자만 잘났기 때문에 얻어지는 것일까? 남들이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 가치가 돈으로 매겨질 수 가 있을까?

더불어 내 가치를 인정 받은 만큼 나도 다른 사람들을 인정해 줘야 한다. 그것이 설사 고된 일을 하는 사람일 지라도 혹은 더러운 일이 될지라도 그들이 설사 배우지 못해서 그리고 잘나지 못해서 그 일을 하고 있을 지라도 그에 대한 정당한 가치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사회가 안정이 되고 사회가 좀 더 나아지는 것이고 같이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신자유주의가 핵심으로 하는 것은 모든 것을 경쟁으로 밀어붙이며, 그들 기준의 경쟁에서 떨어진 이들을 평가절하하고 무조건 패배자는 가치인정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몰아 붙인다.

나는 그런 생각이 게임계의 현금 거래라는 것 속에 담겨져 있다고 본다. 그래서 게임아이템 및 케릭터에 대한 현금거래가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보는 것이고 그것을 막아야만 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래도 게임의 현금거래는 계속 허용하고 용인해야만 하는 것일까? 당신이 누군가로 부터 패배자가 되고, 당신의 자식들이 패배자로 몰려서 과거 시대의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는가? 신자유주의 사상은 점점 부자로 가는 구멍을 작게 만들어 돈과 힘을 몰아주는 것으로 가고 있는데 당신에게는 과연 어떤 특기가 있어서 그 속에 포함 되리라 장담할 수 있는가?

미국에서 그리고 전세계에서 외치고 있듯 당신은 1%에 속할 자신이 있는가?  그리고 계속 1%에 남아 있을 자신이 있는가? 그 1%가 0.5%가 되고 0.1%로 변할 때 당신은 그 속에 계속 살아남아 있을 자신이 있는가? 당신의 후손들도 그런 자신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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