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 베트남에 문을 두드리다.

1498년에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가 인도 항로를 발견하게 된다. 이로써 유럽인들에게 동양으로 다가설 수 있는 하나의 길이 더 열리게 되었다. 이 바닷길을 통해 18세기까지는 선교사와 상인을 주축으로 진출을 시도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를 필두로 영국, 프랑스 등의 국가들도 진출을 시도하게 된다. 찐 씨와 응우옌 씨로 분열되어 있던 베트남에 이렇게 진출을 시작한 유럽인들이 방문하게 된다.

1511년에 말라카를 점령한 포르투갈이 1540년경이 되자 당시 응우옌 씨의 영토인 중부 해안의 호이 안(會安, Faifo)를 중심으로 교역을 시작한다. 1567년에는 명나라가 해금(海禁)정책을 풀자 중국인들이 대거 무역에 참여 하게 된다. 이 중국인들은 분열된 베트남과 직접적인 무역관계가 없던 일본과 중계 무역을 한다.
16세기 말이 되면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주인선제도(朱印船制度)를 창설하여 일본인들도 해외로 진출하게 되었다. 이들도 베트남에 진출하여 무역에 뛰어들게 된다. 그러나 1630년대에 도쿠가와(德川) 막부에 의한 쇄국령으로 무역이 중단된다. 그렇지만 호이 안은 대외 무역항으로써 중국, 일본등의 많은 상인들이 모이던 곳이되었다.

16세기 말이되어 포르투갈은 마카오를 근거지를 두고 찐 씨와 응우옌 씨 사이에서 정기무역을 한다. 1619년에 네덜란드는 바타비아(Batavia, 지금의 자카르타)를 건설한다. 이들은 1630년 베트남에 진출하자 포르투갈은 위협을 느끼게 된다. 네덜란드는 응우옌 씨와는 제대로 통상하지 못하고 1654년 철수하였지만 찐 씨와는 1700년까지 지속적으로 통상을 하게된다.

영국도 베트남에 진출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게 된다. 그 이면에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상인들의 방해가 있었기에 이런 실패가 이어진다. 결국 1697년 완전히 베트남에서 물러나게 된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상업보다 선교에 중점을 두고 진출하게 된다. 베트남에서의 교역도 선교사를 통했다.

17세기 말이되어 베트남의 무역이 점점 쇠퇴하게 된다. 찐 씨와 응우옌 씨간에 기나긴 평화가 이루어지게 되었고, 이로써 서양인들의 도움없이 그들끼리의 무역을 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많은 농민들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었기에 외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 질수도 없었다.

출처 : 새로 쓴 베트남의 역사 - 유인선 , 이산 2002

그동안 아시아와 소통할수 있던 길은 육지 뿐이었지만 바스코 다 가마는 바다로의 길을 연결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베트남에도 유럽인들이 진출을 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포르투갈이 아시아 무역에 선두에 있었고, 뒤를 이어 네덜란드가 진출을 했었습니다. 이들이 진출하고 후발 주자로 영국과 프랑스가 참여 하였지만 이미 선점한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영향으로 쉽게 진출하지는 못했음을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알수 가 있을 것 입니다.
이런 이유로 프랑스는 무역보다는 선교에 중점을 두고 진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짧은 생각도 하게 되는군요.

애석하게도 아직 일본 역사쪽은 자세히 본적이 없기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시행했다는 朱印船制度(주인선제도)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검색한 결과 한국어로된 것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본인은 일본어를 전혀 할줄 모르기에 일단은 요기까지. ㅜㅜ
후에 관련 서적을 읽고 찾아내면 여기에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호이안 바로 위에는 다낭이며, 좀더 위쪽에 후에라는 곳이 위치해 있다. 지역은 꽝남 지방 (Quang Nam)
베트남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남북에서 거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