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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잡담 및 답변 (799)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새삼 느끼는 완주의 어려움 스테이지17의 가장 큰 이슈는 마르셀 키텔이 대회에서 낙오한 것이 아닐까 싶다. 뜨루에서의 낙오는 거의 대부분 부상 때문인데, 이날 키텔도 다른 선수와의 충돌로 부상을 입었다. 그린져지를 입고 뛰던 선수였고, 전체 스테이지 중 5개 의 스테이지에서 우승한 선수다. 그런데도 사고는 그를 어쩔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그린져지의 강력한 우승후보 선수들의 낙오가 유난히 많은 것 같다. 그 덕에 열심히 그린져지 포인트를 따라가던 매튜가 새로운 그린져지의 주인공이 되었다. 내가 이 잡담에서 항상 외쳤던 그라이펠도 가능성이 아직은 있긴 하지만 매튜의 상승세가 워낙에 좋아서 그라이펠이 매튜의 점수를 잡을 수 있을지는 많은 의문이 든다. 프룸은 여전히 옐로우져지를 입고 있으며 1..
매튜, 눈앞에 그린져지가 보인다. 스테이지16을 우승한 미카엘 매튜는 중간 스프린터 포인트에서도 20점을 가져갔이게 총 50점을 획득했다. 그린져지를 입고있는 키텔은 이날 포인트를 하나도 챙기지 못해 매튜가 30점 차까지 따라 잡게 되었다. 키텔의 그린져지 방어가 급해진 것이다. 이날 키텔은 펠레통에서도 뒤쳐진 그룹에 떨어져나갔을 정도로 지친듯 했다. 이날은 BA그룹들이 마지막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일찍 잡혀서 경기 중반엔 펠레통 그룹이 선수에 나섰다. 그라펠도 나름 점수를 챙겼으나 스프린터 포인트 1,2위의 점수차와는 큰 상황이라 그 둘에겐 큰 위협이 되지 않아보인다. 한편 순위권 경쟁은 아니지만 대회 후반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 보손 하겐이 의외로 실력을 발휘하고 있고 이날은 2위를 차지했다. 콘타도르는..
모레마의 승리 15번째 스테이지는 네덜란드 선수 모레마가 가져갔다. 프룸과는 무려 5분차를 둘 정도였다. 하지만 이미 수 많은 스테이지에서 프룸과의 시간차가 크게 났기 때문에 전체 등수에선 큰 의미는 없다. 등수는 큰 변동이 없지만 눈여겨 볼 만한 것이 있다. 10위권 안에서 꾸준히 버텨오던 퀀타나가 10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날 스테이지로 인해 프룸과의 사간차는 2분에서 6분으로 늘어났다. 시간 차가 크게 늘어났다. 그 덕에 콘타도르의 등수가 하나 올라갔지만 여전히 5분차다. ㅜㅜ 그린져지 전에서 매튜가 키텔을 앞서면서 99점이던 점수차를 79점까지 좁혀놓았다. 16번째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한다면 그린져지를 빼앗아 올 기회가 생기는 점수다. 다만 그만한 체력이 남아 있느냐 인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또 프룸이다 이미 예견된 결과였지만, 사실상 스프린터 구간처럼 여겨지는 스테이지에서 프룸이 아루를 따돌릴 줄은 몰랐다. 어쩌면 아루가 프룸의 행방을 놓쳤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산악구간도 아닌 스테이지14에서 옐로우져지의 주인공이 바뀌게 되었다. 프룸과 아루의 시간차는 19초. 물론 이 시간차는 금새 역전이 가능한 시간 차다. 그 누가 되었든 1분 안쪽의 시간 차라면 산악 구간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그런데 프룸에게 그 시간차를 역전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아루는 그걸 한 번 해냈었던 것이다. 이 사실 하나 만으로도 아루의 몸값은 높이 뛸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결과가 나왔던 것은 이 구간에 3등급 산악 구간이 2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회 초반이어다면 평지 구간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지만, 이제는 대..
아루를 떨쳐내지 못하는 프룸 1등급 코스 3구간이 연속으로 존재하는 스테이지에서 프룸은 아루를 결국 떨쳐내지 못했다. 프룸이 아루에게 발목이 잡혀있는 동안 콘타도르와 퀀타나가 BA로 뛰쳐나가 성공했으며 이날 경기에서 프룸과 2분 정도의 차이로 들어오게 된다. 물론 전체 시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미 전 스테이지에서 쌓여온 시간 차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퀀타나가 다시 10위 권 안으로 진입했으며, 25세 이하 최고의 선수의 상징인 화이트져지를 입은 예이츠 시몬도 같이 들어갔다. 아직도 5분차이긴 하지만 콘타도르도 10위를 찍었다. 프룸이 옐로우져지를 빼앗겼기에 스카이팀은 작적을 바꿨다. 그동안 BA에 절대 팀원을 투입시키지 않았었는데, 이번 스테이지에선 미카엘 란다가 BA로 뛰어들었다..
아루가 해냈다! 스테이지12의 우승자는 로만 바르데지만, 이런 결과를 가져오고 옐로우져지를 차지한 것은 파비오 아루였다. 마지막 200m 에서 아루가 프룸을 흔들어대지 않아다면 프룸이 무난히 옐로우져지 방어를 했을 테지만, 프룸은 아루에게 흔들렸다. 18초 차이가 가져다 주는 부담이 좀 있었던 듯 하다. 만약 과거의 프룸이었다면 그 정도 흔들기 정도는 가볍게 따라가줬을 텐데란 생각이 들었다. 프룸이 무소불위의 독재자처럼 최근 5년 동안 뜨루드프랑스 우승을 독점하다 싶이 했던 것은 엄청난 기량 때문이었다. 물론 그를 받쳐주는 엄청난 팀원 덕도 있었다. 특히 리치 포르테가 스카이 팀에서 프룸의 우승 메이커로써 역할이 뛰어났었다. 그렇다 해도 팀원들이 다 떨어져나간 상황에서 혼자만의 승부 때 결정타를 프룸이 ..
또 마르셀 키텔 이 대회의 최소 스프린터의 상징인 그린져지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물론 스프린터들이 뛸 경기가 몇번 더 남았지만 정상적으로 키텔이 달린다면 그린져지를 다른 선수에게 빼앗길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된다. 키텔이 너무 독보적이기에 사간과 캐브의 부재가 아쉬워진다. 그 때문에 유로스포츠 중계진들도 스프린터들이 달리는 스테이지에선 그 두선수의 이야기를 자꾸 반복한다. 선두권 선수들은 당분간 큰 변동이 없을 듯 하니 중위권으로 밀려 있는 선수들을 좀 보려고 한다. 1등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 뒤를 열심히 쫒아가는 선수들을 보는 재미란 것도 있는 것이 이 대회니 말이다. 이번 대회 프룸의 강력한 도전자로 손 꼽힌 선수중에 하나는 바로 콘타도르였다. 실제로는 리치 포르테가 프룸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만..
대회가 중반에 접어들었다. 이 쯤 되면 대회에 대한 흥미도가 조금씩 떨어지게 된다. 이 시기 쯤 되면 사실상 대회 우승자의 상징인 옐로우져지와 최고의 스프린터에게 주어지는 그린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내가 크리스 프룸을 안좋아 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프룸이 대회를 우승하면서 옐로우 져지가 거의 대회 중반에 결정이 되어버리기에 안그래도 집중도가 떨어지는 후반엔 볼 이유가 많이 사라진다. 그린져지의 경우도 최근 몇년 동안 옐로우져지와 비슷했다. 옐로우져지를 프룸이 일찍 결정 지었다면, 그린져지는 그동안 사간이 독점하다싶이 해왔다. 이 둘의 엄청난 경기력 때문에 뜨루드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옐로우져지와 그린져지의 주인공이 일찍 결정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번 대회라고 예외는 아닌 듯 싶다. 그린져지의..
매 스테이지마다 감상을 적었었는데, 이번에는 일이 좀 있어서 두개의 스테이지를 한꺼번에 묶기로 했다. 마침 이 두 스테이지는 산악 스테이지기도 해서 묶기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스테이지8은 산악코스 단계가 3, 2, 1의 순서로 높아지는 코스였다. 여기에 스테이지9은 HG로 표시되는 등급이 매겨지지 않는 산악코스가 3개나 있는 코스여서 이 두날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엄청났으리라 본다. 이런 코스들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나면 뜨루드프랑스의 우승자가 사실상 가려지기 마련이다. 사실상 이 대회의 시간 차가 벌어지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스테이지8의 우승자는 카마장이었다. BA로 뛰쳐나온 선수가 우승을 한 것인데,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뒤따라온 선수들을 50분이나 격차를 벌렸다는 것이다. 물론 이날의 우승으로..
아슬아슬하게 우승을 가져간 마르셀 키텔 2등으로 들어온 보손하겐이 좀 억울(?)할 수도 있을 정도로 결승지점 통과 사진으로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편 마르셀 키텔은 이번 우승으로 이번 대회의 최고 스프린터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그린져지를 가져갔다. 내가 좋아하는 그라이펠이 열심히 따라잡았지만 이번 스테이지에선 조금 부족했다. 스프린터 포인트로 90점이나 차이가 나지만 스테이지 우승 두번 정도면 바로 따라 잡을 수 있는 점수기에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고 본다. 물론 그 두번의 스테이지 우승이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ㅜㅜ 이번 경기의 장관은 마지막 5Km 쯤 남겨두고 각 팀들이 각자의 트레인을 만들면서 달렸던 것이 아닌가 싶다. 트레인이란 기차처럼 일렬로 달리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달리면..
마르셀 키텔이 스프린터 왕좌를 가져갈 수 있을까? 마르셀 키텔이 스프린터를 위한 스테이지6를 우승했다. 유로스포츠 중계자들이 중계 하는 내내 했던 말이지만 스타플레이어인 사간과 캐브의 빈자리를 채울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는 현실이 된 듯 싶다. 키텔이 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마르셀 키텔은 잘했지만 그와 경쟁할 유명 경쟁자들이 사라졌기에 그의 우승의 값어치가 조금 낮아졌고 흥미면에서 좀 떨어졌다는 것이다. 조금 비열한 플레이처럼(그래서 그의 또다른 별명이 사간꾼이다) 보였어도 사간의 질주는 꽤 매력적이었고 예측 불허였기에, 그가 없는 스프린터들의 경쟁은 조금 심심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개인적으로 그라이펠이 이번 스테이지를 손쉽게 이길거라 예상을 했기에 놀라운 반전 같아 보이긴 했지만 말이다..
파비오 아루를 위한, 아루에 의한, 아루의 경기. 한 줄 평을 남기자면 이 정도가 될듯. 일정 초반에 1등급 산악 코스가 등장한 것도 당황스러웠는데, 이 코스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다 제치고 1990년생의 선수가 스테이지 우승을 했다는 것이 더 놀라웠던 경기였다. 이탈리아 챔피언 져지를 입고 뛰었지만, 팀 자체도 크게 주목 받지 못하는 팀인데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라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았다. 나도 물론 이 선수가 2Km 남겨두고 뛰어나갔을 때 곧 잡히겠거니 했다. 이 선수가 뛰어나간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뵈클러가 산악 코스임에도 크게 힘쓰지 못하고 브레이크 어웨이에서 펠로통에 흡수되는게 안타까웠고, 펠로통에서 프룸과 포르테가 뛰쳐나갈 때 퀀타나가 끝까지 따라잡지 못하고 뒤로 흘러 버린걸 더 아쉬..
Summary - Stage 4 - Tour de France 2017 작성자 tourdefrance_en 스테이지 우승한 선수를 머쓱하게 만든 사간의 질주 만약에 이번 4번째 스테이지에 관한 뉴스 제목을 뽑으라면 이렇게 뽑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간이 마지막 스퍼트를 내기 위해 경쟁하던 중, 옆에 있던 마크 캐번디쉬(이하 캐브)를 팔꿈치로 밀었다. 뭐 이정도 몸싸움은 자전거 경기에선 흔한 일인지라 별 것 아닐 수도 있었다. 문제는 이 공격(?)으로 캐브는 도로에 설치되어 있던 주행 벽에 부딛쳤고,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뿐만 아니라 캐브의 넘어짐으로 인해 뒤따라 질주하던 선수 여럿이 다쳤다. 상황이 심각했다. 단순한 찰과상 정도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엄청난 고속으로 질주하고 있던 선수..
따로 정보를 찾아가면서 보는 것이 아닌지라 사간이 월드챔피언 져지를 입고 있는지도 몰랐다. ㅡㅡ;; 내가 보는 유로 스포츠에서 이런 저런 말은 해줬지만, 내 영어가 좀 짧고 스마트폰으로 다른 일을 하면서 간간히 보는지라 유심히 보지를 못했다. 지난 스테이지2에서도 중계팀이 사간이 달린다고 말해서 마지막 선두경쟁을 한다는 것을 알 정도였다. 뭐 그건 그렇고 스테이지2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스카이 팀의 프룸은 선두 그룹에 속해서 결승지점을 통과해 현재 종합 2위의 순위에 올랐다. 아직 초반이기에 이 순위가 크게 의미는 없지만, 프룸이 언론에 이야기 한 것처럼 컨디션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이기에 다행이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피터 사간은 월드챔피언 져지를 입고 비록 3~4단계의 낮은 산악 구간이었지만 스테이..
스테이지1 에서부터 내리던 비는 스테이지2가 끝나 갈때까지 그칠줄을 모르고 내렸다. 다행히 본격적으로 마지막 속력을 내는 결승지점 전 30Km쯤에서는 비가 그쳐 선두 경쟁에서 사고가 나진 않았다. 하지만 비가 그치기 전 펠레통(선두권 선수들이 무리지어 달리는 곳)에서 큰 사고가 났다. 보통 이 무리에서 사고가 나면 너무 뭉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몸싸움이 일어나 무리의 중간 쯤에서 나기 마련인데, 이번 사고는 무리의 선두 부분에서 사고가 났다. 선두부분에서 비에 미끌어져서 난 사고 였다. 선두부분에서 사고가 나면 우승 후보로 점쳐지거나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부상을 입게 된다. 이 사고로 스카이팀의 팀원들이 다쳤는데, 다행이도 곧바로 복귀를 했다. 화면에 잡히기엔 작년 우승자인 프룸의 상처가 커 보였다. ..
블로그에 굳이 이런 잡설을 올리고 싶진 않았는데, 자전거로 수다를 떨수 있는 공간이었던 곳이 사라지면서 뭐라도 끄적거리고 싶어서 쓴다. (티빙에서 중계를 안해준다 ㅜㅜ) 나는 다른 경기는 보지않고 오로지 뜨루드프랑스만 보는 사람인지라 다른 경기나 올림픽 성적 따윈 모른다. 그래서 크리스 프룸(애칭명 프루미)을 싫어한다. 그가 연속해서 우승을 하는 바람에 뜨루드프랑스를 보는 재미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크리스 프룸은 매우 훌륭한 선수다. 컴퓨터쪽 이야기를 가져다 대면, AMD에서 라이젠이 나오기 전까지의 인텔의 느낌이었다. 거기다 스카이라는 팀의 선수들 능력도 뛰어나서 우승후보를 만드는데 있어서 최적화된 팀에서 손쉽게 우승을 거머쥐는 듯한 인상을 많이 준다. 그래서 누군가가 프룸의 우승을 막아줬으..
어제(2017.06.26) JTBC가 뉴스룸은 "경유값 인상을 정부가 검토했지만 여론 때문에 철회 했다"고 보도했다. > JTBC 경유값 인상 보도
대학원생의 텀블러 폭탄 사건(2017.06.14) 대다수 언론은 이 문제의 핵심에 사람들이 "쉽게" 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촛점을 맞춰 기사를 쓰고 다룬다. 인터넷 여론의 시각은 다르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이 사건의 핵심을 "대학원생"에 맞춰 이야기가 되고 있다. 나는 이런 시각차이의 원인을 문제를 바라보는 세대간의 차이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세대들에게 있어서 대학원생이란, 교수의 갑질과 각종 부당한 지시에 대해 저항 한 번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대학원생과 비슷한 또래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하는데 적극적인 것도 있다. 허나 그보다는 대학원생들이 겪는 사회적 불평등과 억압 등이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사람들..
손석희에 대한 맹신과 비난 사이 지난 밤(2017.04.13) 뉴스룸에서 손석희는 앵커브리핑을 통해 자신을 향한 비난이 과하다고 표현했다. 물론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았다. 이렇게 저렇게 돌려 말하고 비꼬았으니까. JTBC의 뉴스룸을 진행하면서 그는 앵커 브리핑을 통해 자신을 향하는 말과 의견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문학적인 표현을 많이 끌어왔고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에둘러 말하곤 했다. 특히나 타인이나 어떤 집단을 향한 비판은 항상 그런식이었던 듯 싶다. 그럼 그동안은 왜 논란이 되지 않다가 어제 시끌 시끌하게 논란이 되는 것일까? 그건 지금이 대선 기간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도 뉴스를 보도하는 뉴스룸 사람들도, 심지어 그 뉴스룸을 책임지는 손석희까지 예민해져 있다. 나는 어제 뉴스룸은 예민해진 손석희가..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탄핵 되었다. 헌법재판소는 피청구인 박근혜가 대통령직 직무 수행 중, 헌법 수호의 의무를 수행하기 힘들다 판단했다. 이런 놀라운 소식에도 길거리는 여느 날과 별다를 바가 없다. 하루 하루 생존에 정신없는 사람들은 그저 묵묵히 일을 해 나갈 뿐이다. 오늘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나는 2002년 월드컵 4강에 올라갔던 날과 1987년 6월 항쟁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머나먼 미래에 내 과거가 역사책에 등장했을 때, 어떻게 기록이 될까. 많은 질문이 떠오른다. 확실한 건, 그 오랜 시간 체증처럼 법을 마음대로 농락했던 이들에 대한 단죄의 물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물론 과거 87년 그렇게 허무하게 그 기회가 사라졌듯이 정치권이 혹은 기득권이 이번의 물길을 막..
교단의 여초 현상, 정말 문제인가? 인터넷 뉴스에 이런 제목의 기사가 떳다. 서울 초등교사 87%는 여성교사... 교단 여초 현상 심화 - 연합뉴스 위의 기사 제목이 무엇을 말하고 있다고 보나? 남자와 여자 사이의 싸움 붙이기 용이란 생각이 들지 않나? 링크를 클릭해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내용에 이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 따위는 없다. 왜 여자 교사들이 남자 교사들보다 많아 졌는지, 애초에 여자들이 왜 교사란 직업에 많이 지원하는지에 관한 내용은 없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기사가 하루 이틀, 일년 이년 나오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이미 수 십년 전부터 이 문제는 뉴스가 되어왔고, 그렇게 뉴스가 될 때마다 인터넷에서 남녀 싸움판만 만들었을 뿐 제대로 된 대책이 이야기 된 적이 없다. 내가 보지 ..
언론들은 탄핵 찬성으로 돌아선 친박 69명을 주목하지만, 나는 그보다 탄핵 반대에 표를 던진 친박 56명에 주목한다. 권력의 속성상 이들의 숫자는 박근혜를 중심으로 한 기득권 층들이 얼마나 붕괴했고, 지금 남아있는 권력의 힘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수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숫자가 그 힘을 대변하는 이유는 국회의원 자리가, 특히나 새누리당에게 있어서는 특정 권력에 의해서 분배되는 자리라서다. 또한 이들이 각계 각분야에서 모여들었다는 것, 이들은 결코 혼자서 어떤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권력을 손에 쥔 무리들의 절반은 아직은 박근혜를 위해서 버티고 있다고 봐야 한다. 권력이란 언제나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려 한다. 그 힘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사람은 권력의 주변에 붙어 있기 힘들다. 영향력의 범위 ..
이혜훈과 박근혜 2016년 10월 31일 이혜훈이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했던 말이 화제가 되었다. 그덕에 내가 오래 전에 써놓은 글로 인한 블로그 유입자 수가 늘었다. 화제라고 해서 뭔가 대단하거나 새로운 것이 터진 것은 아니다. 그저 친박이었던 사람이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를 잘근 잘근 씹고 있는 것이 화제가 된 것이다. 이 인터뷰에서 이혜훈은 이미 2007년 대선 준비 때부터 느낌은 이상했었다는 식의 말을 내뱉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2013년(박근혜 1년차)까지도 "우리 박근혜 대통령님!" 하면서 아부하기에 바빴었다. 그 증거는 역시 같은 라디오 프로에서 했던 인터뷰를 통해서 확인 할 수있다. 결..
일 때문에 오래는 있지 못했다. 2016년 11월 12일 토요일 오후 2시 쯤 도착해서 한시간 쯤 돌아보다 왔다. 뭔가 많은걸 남기고 싶은 하루였는데 아쉽다. 요즘 글이 잘 안써지는 관계로 긴 설명따윈 생략하련다. 사진은 마음껏 퍼가도 된다. 대신 출처만 잘 남겨주길.... 그나저나 이쯤 되면... 박근혜는 그만 내려와야 되지 않나. 에휴...
국가란 무엇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요즘이다. 대통령이 공무원이 아닌 특정 개인에게 국가 기밀을 노출시키고, 모든 국정 전반에 대해 의논했다는 물리적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미 몇년 전부터 불거진 사실이었지만, 대다수의 언론이 외면했다. 서슬퍼런 칼날이 살아있던 권력이었기에 그 누구도 건들지 못했다. 특히 이 사실을 외면해왔던 언론 중엔 조선일보의 공이 컸음은 잊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지금 불거진 사실이 조선일보와 박근혜 대통령의 힘싸움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당시에 누구보다 열심히 대통령이란 직위에 앉아있던 박근헤를 옹호했던 일당이 바로 조선일보 일당이니 말이다. 시국선언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고, 대규모 시위도 시작된 이 마당에 한가지 확실히 적어두고 싶은 것이 있다. 국가는 ..
나는 손연재에 대한 논란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 하나는 확실히 하고 가자. 손연재의 실력은 분명 세계적인 선수들과 나란히 하기에는 많이 모자른다. 그렇다면, 손연재 개인에 대한 비난이 타당한가? 난 이점은 아니라고 본다. 그녀가 분명 세계적인 선수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문제의 원흉으로 손꼽아서는 안된다고 본다. 또한 그녀에 대한 문제의 대다수는 그녀를 앞뒤 안가리고 감싸고 도는 언론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제 22살(2016년 기준)인 사람이, 또한 선수생활하는 대다수 시간 동안 10대였던 사람이 언론을 손에 쥐고 흔들고, 자신을 국가적인 스타로 꾸미라고 조종했을까? 그녀가 직접 언론을 쥐고 흔들지 않은 이상 언론이 감싸고 도는 것을 그녀 탓으로 돌리기엔 문제가 있다. 물론..
대통령이 하는 광복절 TV연설에서 자꾸 북한의 통제된 인민들이 떠오르는 오늘... 대기업 회장을 여지없이 이번에도 경제를 살려야 한다면서 풀어준다. 뭐 그에게 병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 병이 그의 죄를 씻어줄 정도로 위험한 병인지... 나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사실 그를 잡아 간 이유도 좀 이상하긴 했지만... 뭐... 대중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잘나가는 연예인 하나를 조리돌림 하듯 공격한다. 연예인이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면 그저 제대로 된 역사를 알려주면 끝날 일인데, 온갖 비난을 쏟아내며 잘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하차하라니 마라니 한다. 연예인에 대해서 그렇게 비난하는 이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말 역사를 제대로 알까? 괜시리 물어보고 싶은 하루다. 무더움 폭염이 몇주째 계속 되고 있다. 그리고..
현기차가 미움받는 이유가 뭘까? 현기차(현대 기아 차)에게 제기되던 문제가 현기차만의 문제였나? 사실 따지고 보면 꼭 현기차만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저런 커뮤니티에서 현기차를 둘러싼 논쟁이 있을 때마다 현기차 옹호자들의 논리를 들어보면, 그들의 이야기도 꽤 설득력이 있다. 그들의 주장은 대체로 이렇게 흐른다. "현기차의 문제는 현기차만이 아니라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현기차만 그렇게 나쁘게 볼 것은 아니다." 맞다. 현기차를 통해서 불거져나오는 문제가 현기차만의 문제는 아니다. 자동차 회사라면 똑같이 가지고 있는 문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외국계 자동차 회사와 같은 선상에서 현기차를 비판해야만 되는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대중들이 현기차에 대해서 유난히 싫..
매일 매일 기사가 떠오른다. 마치 누군가 위태로워졌다는 듯이 기자들이,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기자들을 꼭두각시로 부리는 인형사가 김영란법은 나쁜 것이라고 외친다. 인형사의 외침에 따라 꼭두각시 인형들은 기자라는 팻말을 가슴에 붙이고 김영란 법은 나쁜 것이라고 온몸으로 표현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김영란법의 세세한 것들을 모두 떠나서, 공무원과 언론인들에게 한끼에 3만원 이상 얻어먹지 말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부당한 것일까? 어떤 이는 이 법이 도입되던 시기의 물가에 비해서 지금 물가가 올랐으니 그 한도를 높여야 한다고도 울부짖는다. 정말 한끼에 3만원 이상 얻어먹지 말자고 하는 것이 시세에 맞지 않는 것일까? 지금은 2016년이다. 그리고 좀처럼 날씨 예측을 제대로 못하는 기상청에 사람들이 매일 같이..
밤새(2016.07.21저녁) 터졌다. 뉴스타파의 동영상 공개로 그동안 소문만 돌았던 일들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이쯤에서 확실히 할 것이 있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옹호부대들이 꾸준히 활동하는데, 그들은 마치 이 영상에서 이건희 회장이 앗흥~ 거리며 섹스하는 장면이 나오는 영상처럼 매도한다. 그런데 실제 뉴스타파 보도를 보면 알겠지만 딱 정황상 성매매를 암시하는 것까지만 나온다. 다시말해 그들이 매도하는 것처럼 앗흥~ 하는 장면까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이 사건의 주요 포인트는 이건희란 인물이 성매매를 했는지 안했는지가 아니다. 물론 대한민국이 성매매가 불법인 나라인지라 그 자체하나만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사람들이 정말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것이 아니다. 사실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