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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역사 (66)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이 이야기를 시사쪽으로 해야 할 지 아니면 역사쪽으로 해야할지 개인적으로 갈피가 잘 안잡히지만, 이미 오래된 사실을 다루고 있기에 그냥 역사 잡담이라 평하려고 한다. 위에 고종석이 언급한 월북한 지식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풀어서 써보려고한다. 자세한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왜 조선(남북한)의 지식인들이 북한으로 건너갔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기 마련인데, 그건 공산주의가 지향했던 낙원 때문이었다. 공산주의가 유럽에서 광풍을 일으키고 전 세계를 휩쓰는 이론이 되었던 이유는 바로 그들이 지향했던 낙원 때문이다. 이 낙원이 생겨난 이유는 17~18세기 유럽이 급격한 도시화와 자본주의가 부의 집중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폐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도시의 노동자 였는데, 이들이 숫자는 많지만 부당함에 대항할 ..
전(前)근대적인 사상. 이 단어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비(非)합리적인 생각이라는 뜻과 "지랄하고 자빠졌네"라는 비꼼의 뜻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비꼼의 뜻이 점점 퇴색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 비꼼의 뜻은 남아 있는데, 이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가 그냥 나쁜 의미구나 하는 생각은 해도 "지랄을 한다"는 식의 비꼼의 의미는 서로 크게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문득 이제는 거의 유일하다 싶이 방문하게 되는 Konn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장마가 계속되어 그런 것인지 이 단어를 봤을 때, 슬며시 딴지를 걸고 싶었다. 이건 모두 장마탓이다. ㅜㅜ 엄밀히 말하면 딴지는 아니다. 그냥 이런 생각이 들어서 쓴 것일 뿐이다라고 나는 스스로를 정당화시키고 있다. ㅡㅡ;;; 발단(?..
역사 잡담 메뉴는 역사를 쉽게 재미나게 그리고 가볍게 이야기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는데, 그동안 끄적거려놓은 것을보니 영 재미없고 지루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다. 게다가 쓰는 나도 많이 소홀이 했던 것도 있고... 한줄을 쓰든 두줄을 쓰든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해볼까? 그런데 문제는 요즘 내가 역사와 관련된 책을 전혀 안읽는다는데 있다. 서점가서 열심히 이것저것 사고 싶은 책은 고르는데, 열심히 골라서 구입하고 나서는 읽는데 영 진도가 안나간다. 최근에 읽은 역사 관련 책은 라는 인문서적 뿐이었다. 그러고보니 이 책 읽고 감상 같은 것을 쓰지도 않았다. ㅡㅡ;; 그 전에 읽은 건 라고 일본역사에 대한 통사격인 책인데, 엉성한 번역 탓인지 아니면 일본역사에 대한 기본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
글을 읽는 순서 : 위에서 부터 아래로. 평생을 살아오면서 나는 5.18을 기념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추모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당연히 국가에서 하는 행사 그리고 5.18의 이야기는 누구나 아는 가슴아픈 우리의 현대사라고 생각하고 지냈다. 또한 다른 사람들도 개인적으로 모두 챙기지는 않아도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고 형식적으로는 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이날이 어떤날인지를 생각 정도는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실 중고등학생이던 시절 4.19와 5.18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앞에서 그다지 재미없는 훈계하는 좀 지루한 날이었다. 어쩌면 어렸던 때라서 그러했는지 모르지만, 다들 아는 것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다. 어떻게든지 이 날의 의미와 이..
6월의 주제 책은 [ 피자의 지구사 ] 입니다. 저자는 캐럴 헬스토스키 입니다. 모임 날짜와 시간은 6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 입니다. 모임 장소는 신촌의 커피빈 입니다. 참가비는 없습니다. 신청 방법은 여기에 댓글을 달고, myahiko@gmail.com 으로 메일을 주시면 제가 보내주신 메일 주소로 제 연락처를 공개하는 방식입니다. 메일만 보내면 되는데, 굳이 여기에 댓글다는 것을 부탁드리는 이유는 정확한 참석자를 가려내기 위함입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해해주시리라 굳건히 믿겠습니다. ㅋㅋ (블로그에 제 전화번호가 노출되는 것을 좀 꺼리는 편인지라. ㅜㅜ) * 참고로 이 독서토론 모임은 네이버 까페에서 활동 중 입니다. 어떤 식으로 누가 참여했는지에 대해 궁금하시면 오른쪽에 독서토론 링크를..
이건 괜한 트집이다. 왜냐하면 어떤 방법이 되었든 역사라는 것을 TV에서 다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되는 시기며 시절인 탓이다. 2013년 가장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역사를 다루어줬다. 그 자체는 매우 좋은 일이지만, 나는 안타까워했다. 멤버들이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서 준비했어야 되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었다. 특히 한국사를 이야기 하면서 민족주의에 기대어 이야기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물론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 그것만한 특효약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건 결국 한국 교육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를 예능에서 까지 답습하고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빨리 빨리, 일단 외우고 보자가 만들어낸 역사교육의 폐해가 스스로 생각하는 역사가 아니라 외우는 역사로 만들고, 다른..
한참을 적는다. 끄적끄적, 쓱싹쓱싹, 주욱주욱. 그리고 집에 와서 그날의 이야기를 정리한다. 토론 후기를 길게 쓰게 된 이유는 토론 후기로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누군가는 그저 내팽겨쳐두는 것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고, 색다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욕심이 언제부턴가 공식화 되었고, 부담이 되었다. 결국은 나를 귀찮게 만들었다. 토론에서 사람들이 한 이야기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의 핵심만 적은 것이지만 그들의 주장을 볼 수 있는 그 끄적거림을 이용해 이런저런 말을 만들어내고 나름대로 이렇게 저렇게 끼워넣고 글을 만들어냈다. 글을 쓰면서 한참을 고민했다. 내가 너무 나를 강압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내 목을 너무 죄고 있었기에..
10월의 두번째 주제 책은 [ 러셀의 시선으로 세계사를 즐기다 ] 입니다. 저자는 버트런드 러셀 입니다. 모임 날짜와 시간은 10월 27일 토요일 오후 1시 입니다. 모임 장소는 신촌의 커피빈 입니다. 참가비는 없습니다. 신청 방법은 여기에 댓글을 달고, myahiko@gmail.com 으로 메일을 주시면 제가 보내주신 메일 주소로 제 연락처를 공개하는 방식입니다. 메일만 보내면 되는데, 굳이 여기에 댓글다는 것을 부탁드리는 이유는 정확한 참석자를 가려내기 위함입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해해주시리라 굳건히 믿겠습니다. ㅋㅋ (블로그에 제 전화번호가 노출되는 것을 좀 꺼리는 편인지라. ㅜㅜ) * 참고로 이 독서토론 모임은 네이버 까페에서 활동 중 입니다. 어떤 식으로 누가 참여했는지에 대해 궁금하..
이건 뭐... 잡담식 비판이기에 느낌 이야기만 하련다. 역사학계에서 대표적인 골칫거리들이 몇개 있다. 하나는 환단고기고 다른 하나는 이덕일이다. 환단고기는 그 출처 자체가 믿을 수 없는 것이기에 말도 안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래서 제정신(?)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쉽게 헛소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리라 본다. 그런데 이덕일은 참... 이덕일은 재능있는 역사 소설가였다. 역사를 배경으로하는 소설을 참 맛깔나게 쓰는 사람이었다. 물론 나는 재미없다고 그의 책을 쉽게 덮어버렸지만, 소설가였던 시절 대중들에게 그는 역사를 참 신나게 풀어주는 사람으로 평이 좋았다고 나는 기억한다. 그가 소설가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했다면, 아마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로 추앙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그는 역사 학자의 ..
1. 블로그 유입 증가. 역시. 블로그에 사람들을 단시간에 끌어들이는 것은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다. 뭐 그중에 내 글을 읽는 사람은 몇명 되지 않을 것이 뻔하지만 그래도 방문자 수가 늘어났다는 사실은 꽤 즐거운 일이다. 물론 그것이 이슈가 끝나거나 혹은 다른 사람들의 글로 인해서 뭍혀져버리면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쉽게 사라지는 것이긴 하지만. 이걸 아는 인간이 그동안 왜 그런 글을 쓰지 않았느냐고 물어 볼 수 있다. 물론 궁금해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우선은 내가 모든 일에 사사건건 끄적거리는 것이 귀찮아서고, 둘째는 내 나름의 생각을 담아야 하는데 모든 일에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짧은 글이라고 하더라도 블로그라는 공간에는 내 생각이 들어가야 한다는 나만의 원칙 ..
돈키호테... 나는 당신을 무엇이라고 정의 내려야만 하는 것일까? 나는 당신이 무엇 때문에 남들이 생각하기에 미친짓을 했다고 말해야하는 것일까? 나는 당신이 정의의 사도였다고 말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미친놈 그 이상은 아니었다고 말해야 하는 것일까? 독서토론 책으로 정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반복했던 질문이었다. 그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해야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그저 미친놈 이상의 점수는 주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가 말했던 정의와 그가 하는 행위와 그가 인식하는 것들에는 수많은 모순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돈키호테는 자신만이 옳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이 2012년 이라는 지금은 없을까? 이런 사람들이 한국에는 없을까? 아니 있다. 여기저기 도처에 깔린 사람들이 바..
민족이란 무엇인가? 이 글은 역사학자들이 흔히 말하는 민족이라는 개념과 내가 블로그를 통해서 사용하게 될 민족이란 단어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위한 글임을 미리 밝힌다. 민족이란 단어는 한자로 "民族" 이렇게 표현이 된다. 民(민)이란 백성을 뜻하는 한자로 보통 나라의 구성원을 뜻하는 한자다. 族(족)이란 무리를 뜻하는 한자로 두명 이상의 혹은 두개 이상의 수를 에둘러 표현한다. 族(족) 이란 글자의 뜻에 '겨레'가 들어가지만 한자의 활용상 한국어 사전에서 정의하는 겨레의 의미 보다는 무리의 의미 활용이 많기 때문에 제외한다. 다시 말해 큰 범위로서는 '무리', 작은 범위에서는 '혈연관계'쯤으로 보면 좋을 듯 싶다. 따라서 역사책에서 표현되는 민족의 의미는 작게는 핏줄로 이어진 즉, 상당히 유사한 DNA구..
중국, 만리장성 두배 이상 늘리다. 사실은 이글 쓰기 전에 만리장성 이야기만 가지고 엄청나게 글을 썼었다. 문제는 써놓고 보니 너무 길다는 것이었다. 차라리 나중에 상세하게 더 알아보고 포스팅 하나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적어놓은 건 지웠다. 간략하게 이야기 해면, 중국과 더불어 전세계가 지금까지 만리장성이라 부르던 것은 명나라 시대 문헌에 의한 것이었다. 그런데 6일 중국은 관보(국가에서 운영하는 신문)을 통해 "원래 만리장성은 두배 더 길다."라며 발표했다. 그것도 동쪽과 서쪽으로 비슷하게 ㅡㅡ;; 서쪽은 위그르 자치구 쪽이고, 동쪽은 지금의 만주지방이다. 이들이 이렇게 하는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고, 역사적 배경도 좀 알아야 상세한 이유가 나오는데 일단은 간략해서 이야기 하겠다. 가장 큰 이유는 ..
5월의 독서토론. 정말 정신없이 이야기 했습니다. 무언가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림 이야기도 하고 그림에 얽혀있는 역사 이야기도 했지요. 또한 제가 준비해간 역사적인 배경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머리에 남은게 없습니다. ㅜㅜ 이번 모임에는 ea님과 봉봉이님께서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이번 책은 모두 아시겠지만 미술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미술서적의 탈을 쓴 역사 책이라고 글을 슬쩍 남겼었답니다. 참고로 이 책과 예전에 진행했던 라는 책과 비교를 해보시면, 왜 미술서적의 탈을 쓴 역사책이라고 했는지 쉽게 이해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미술적인 변화를 이야기는 전혀 등장하지 않고 역사적 배경만 주구장창 나오는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재미없었..
역사에 관한 이야기는 잡담 조차도 쉽지 않은 것이 내 입장이다. 왜냐면 우선 나 자신이 역사에 관해서는 전문가인 척 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놈의 쓸데없는 자부심이 이런 저런 자료를 들고와서 "자 봐봐! 내가 이런 저런 근거로 이렇게 주장하고 있어!"라고 꼭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까짓 잡담 정도는 그딴거 없이 내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들의 댓글을 기다려도 되는데도 말이다. 혹여 내가 잘못 된 사실을 혹은 어긋난 주장을 보고 글을 적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고치거나 덧붙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면 되는데도 말이다. 그것이 블로그가 가진 장점인데도 3년 넘게 사용하면서 썩 역사부분에 관련되서는 유용하게 활용 하지 못했다. 게다가 은근히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도 있다. 뭔가 완성..
역사에 관한 잡담은 언제나 그렇지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우선 명확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가려내야 하고, 인용하는 학자의 명성도 꽤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명성이란 그 학자의 유명도에 대한 것이 아닌 얼마나 사료에 대한 검증을 거치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내는가하는 점을 말한다. 예를 들어 조선일보의 최근 오보처럼 하지도 김정남이 꺼내지도 않은 천안함에 관한 말을 마치 김정남이 꺼냈던 것 처럼 꾸미는 짓따위를 하느냐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번 포스팅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한홍구는 얼마나 믿음직한 학자인지 부터 검증을 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 될 것이다. 내가 바라본 한홍구는 1970년대를 넘어오기 전 역사에 대해서는 꽤 괜찮게 평가하고 싶다. 비록 내가 읽은 그의 저..
새로운 것을 위해서 옛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만든다. 이런 장면들을 볼 때마다 왜 한국에선 오래된 것을 부수기만 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내 돈 가지고, 내 땅 가지고, 내 집 가지고 하겠다는데 너 따위가 뭔데 그러느냐"고 말하면 딱히 해줄 말은 없다. 그들의 재산이 내 재산이 아니기에, 그들의 삶이 내 삶이 아니기에, 그들과 나는 얼굴도 모르는 타인이기에... 콘크리트로 만든 구조물은 약 30년정도가 안전하다고 언론과 전문가들은 말한다. 30년 정도가 지나면 노후화가 되기 때문에 그 모든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그들을 말을 듣고 나면 나는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그냥 그 상태로 보강해가면서 건물을 유지할 수는 없을까? 또는 애초에 오래가는 집을 아름답게 지었다면 더 낫지 않..
이런 저런 뉴스를 본다. 뉴스를 보면 항상 맴도는 이야기가 있다. 혹은 자꾸 들리는 소리가 있다. 아! 맞다. 뉴스에서는 직접 이야기 하지는 않지 않는다. 의례 돌려서 이야기 한다. 무엇인가하면, "니들은 멍청하니까 당하는 거다" 무슨 이야기냐면, 뉴스에서 이런 소식이 들렸다. 집단 소송을 준비하던 노인들이 있었다. 이들의 집단소송을 도와주던 변호사가 처음엔 돈이 될줄 알고 노인네들에게 소송을 하라고 부추긴다. 그런데 소송을 하다보니 자신에게 떨어질 콩고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중간에 소송을 그만둔다. 딱 자신에게 떨어지는 이득만 챙겨서 떠난거다.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들은 그저 멍하니 당할 뿐이었다. 그리고 언론사에서 취재가 들어가자 냉큼 노인네들과 합의를 보고 서둘러 마무리 짓는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콜라스 카의 이책은 인터넷이 사람들의 사고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기술의 발달 문화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바뀌었음을 머나먼 고대 그리스 시대의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같은 양반까지 끌고와서 이야기 한다. 글쓰기의 발달과 종이의 발달. 인쇄술의 발달로 책이 대량생산 된 환경. 그리고 인터넷의 발달에 의해서 사람들의 생각의 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조명하는 책이다. 그래서 내용의 상당수가 과거 이야기이고 역사 이야기를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의 긴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수 많은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까지... 결국 이 책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뒷부분에 나온다. 인터넷은 사람들이 깊게 생각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인터넷은 대신에 ..
사진. 사진이란 것이 꼭 멋져야 할 필요는 없다. 항상 하는 말이고 이미 여러번 했던 말이지만. 무심결에 찍은 당혹스런 사진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해 질 수도 있는 것이니까. 혹시 아나? 10년뒤 혹은 100년뒤 어쩌면 1000년 뒤에는 이 사진들이 귀중해 질지. 더불어 이렇게 적힌 내 글이 긴 시간이 흐른 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역사라는 것을 공부하다가 가장 많이 질문하게 되는 것은 '내가 보고 있는 이 역사적 사료가 어느 부분까지 그리고 얼마 만큼 그 시대를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일까?'같은 것이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글이 그리고 내가 찍은 사진이 2011년의 한국에 살고 서울에서 자란 사람들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듯이. 역사적인 자료라는 것이 긴 시간동안 남겨졌다면, 일반적인 것이 아..
5년전 외국인이 본 한국의 전통문화 문제 - 역사관심, 원문 - 데이빗 킬먼 이 글을 천천히 읽으면서 공감하고 또 변하지 않고 있는 한국이란 나라를 생각하면서 울컥했다. 왜 한국이란 나라는 역사를 무시하는 것일까? 왜 한국이란 나라는 관광을 이야기하면서 그 많은 역사 소재들을 살릴 생각을 안하고 뭔가 만드려고만 할까? 문득 2008년도에 양수리에 있는 한음 이덕형 선생의 묘소를 찾아갔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날은 여행 겸, 한국이 현재 역사에 대해 어찌 대우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실 체험 겸해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만을 이용해서 갔었다. 우선 한음 이덕형 선생은 이미 대한민국에서 정규 교육을 받은 이들이라면 아니 그냥 오랜 시간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만한 이름이다. 특히나 어..
1947년 11월 29일 뉴욕. 국제연합 총회는 팔레스타인 영토를 유대국가와 아랍국가로 분할하고 예루살렘을 국제관리체제 하에 두기로 하는 안을 통과 시켰다. 유대국가 – 56% , 아랍국가 – 44%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를 이집트, 요르단과 함께 나눠먹고 국토 면적을 1/3가량 늘렸다. 그리고 80만 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살던 곳에서 떠나야 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 요르단은 웨스트뱅크. 이후 20년이 지나는 동안 두 번의 전쟁이 벌어졌고, 1967년 6월 이스라엘은 웨스트뱅크, 동예루살렘, 가자지구를 차지했다. 이는 곧 식민지화로 이어졌고, 우파가 정권을 잡자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1977년 이 지역에 5천명이었던 유대인 정착민 수는 1992년 12만 명(동예루살렘 제외)에 이르른다..
과거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모델이다. 역사는 각 세대가 후손을 재생산하는 유전 암호에 대한 열쇠를 보여주고 세대 간의 관계를 조정한다는 정상적인 목적을 지닌다. 이러한 사실에서 노인의 중요성이 나온다. 노인은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의 일이 어떠했고, 어떠한 식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러므로 어떠한 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는 점에서 지혜를 의미했다. ... ... 그러나 오늘날 '선례'를 주로 과거와 명백히 다른 환경에 짜 맞추기 위해 재해석하거나 교묘하게 우회해야 한다면, 과거에나 지금도 종종 그렇듯이, 그것은 말 그대로 구속인 것이다. 비록 역사적 지식과 이해가 투시력, 점성술 또는 평범한 주의주의 등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더 낫게 행동하고 계획..
가끔씩 벌어지는 일이지만 박정희 정권 시절에 경제가 발전했으니 모두 박정희 덕이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같은 논리로 일제 시대에 개화가 되었으니 모든 것이 일본의 덕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런 논리라면, 누군가 이글루스에서 댓글로 써놓은 것 처럼 인터넷을 우리가 쓸수 있는 것은 모두 김대중 때문이란 결론이 나온다. ㅡㅡ;;;; 정말 이런 이상한 논리로 결론을 내리는 사람들을 보면 할 말을 잃어버리게 된다. 한때 경제학을 하는 교수 몇명이 일제 강점기 시대에 발전은 모두 일본 덕분이었다면서, 증거자료로 당시의 경제지표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일본이 강점 하지 않았다면, 조선은 개방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지금의 성장이 있었겠느냐하는 것이다. 내가 예전에 역사 관련된 포스팅에서..
요즘 이글루스에는 꾸준히 환단고기에 대한 논란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옹호하고 누군가는 열심히 깨부수고... 뭐 그렇게 되고 있지요. 주로 환단고기에 대해서 옹호하는 쪽은 재야사학이다. 주류가 아닐 뿐 엄연히 우리 역사라며 주장하고, 환단고기의 환상을 깨려고 하는 사람들은 객관적인 증거가 안되는 것으로 과대망상을 키우지 말라고 합니다. 지금 이런 글을 쓰는 저는 환단고기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말합니다. 예전에 역사스페셜에서 한번 다뤘지만 한국의 역사로 받아 들이기에 너무나 뒷받침하는 자료가 없다는 것이지요. 물론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확실히 존재 했는데 누군가의 의해서 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가설일 뿐이지요..
스파르타쿠스 첫번째 시즌을 모두 보았다. 이글을 쓰기 전날에 다 본 것이 아니다. 12화에 대한 감상을 모두 쓰고 다음날에 보았으니 첫번째 시즌의 마지막편을 보고 한달이 지나서 쓰는 것이다. 첫번째 시즌을 보는 동안 스파르타쿠스에 대한 감상을 열심히 남겼었다. 사실 띄엄 띄엄 쓰고 대충써놓아서 열심히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면서 1화를 보고 나서 적은 느낌이 마지막까지 갔느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 내용의 반전이 꽤 많았지만 예상 만큼의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 그동안 끄적거린 감상들에 대한 요약 1화를 보고나서 드라마에 대한 소개와 내가 아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살짝이 이야기 했다. 더불어 이..
포르투갈은 꽤 좁고 답답한 나라이다. 왜냐면... 이베리아 반도라는 곳 한 구석에 몰려 있기에 그렇다. 포르투갈이 교역을 하려면 스페인을 거치거나 배를 타고 빙~ 돌아야 하는 상황이다. 구글어스로 살펴봐도. 딱히 육상으로 스페인 외에 다른 나라와 이어진 길이 없음을 알수가 있다. 때문에 포르투갈 역사이야기에 스페인이 빠질수 없고, 스페인 역사 이야기에 포르투갈이 빠질 수가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이 나라에서 항해술이 발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따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포르투갈에서 항해술이 발달하던 시기에는 모든 유럽에서 항해술이 발달하고 있었을 테니까. 다만 주변의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도 배를 통해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 욕망이 강했을 지는 모른다. 이런 포르투갈이 큰 업적을 하나 세우게 된다. ..
청동기는 그 시대를 말하기에 조금 에매한 부분이 있다. 석기시대도 그렇고 뒤에 사용되는 철기시대도 그렇지만 무기에만 이것들을 사용 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활의 기본이 되었던 농기구에서도 사용이 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청동기는 다르다. 무기나 제사용품에는 사용이 되었지만 농기구 같은 생활의 기본이 되는 곳에서는 사용된 예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내가 읽어본 자료들에서는 농기구로 청동기가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없다. 그래도 이 청동기는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있다. 처음으로 같은 종류의 금속이 전 지구적으로 광범위하게 쓰였다는 점이다. 처음 사용된 금속이 따로 있겠지만, 지구라는 행성 전반적으로 쓰인 비슷한 종류로는 청동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당연히 지구라는..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역사라는 것은 참 다루기가 까다롭다. 조금만 잘못 표현해도 여기저기에서 질타를 받을수 있고, 조금만 잘못 표시해도 욕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 물론 학부밖에 졸업하지 못한 비 전문가이지만, 공부 좀 했다는 사람이 역사에 대해서 가볍게 쓴다는 것이 왠지.... 마음에 걸리기도 한다. 왠지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철저하게 사실을 고증해서 사실만을 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머리 속에서 샘솟기 때문이다. 뭐 구석진 블로그에다가 끄적거리는 주제에 쓸데없이 신경쓰는 것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서 이런 저런 부담감을 지니고, 여러가지의 느낌으로 글을 써보았다. 다분히 학술적인 느낌부터 시작해서, 자료 나열식도 해보기도 하고 웃기게 써보기도 하고...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드는..
* 이 포스팅에는 내용이 너무 많이 포함 되어 있다. 이 드라마는 반전이 좀 있기 때문에 볼 예정이라면 이 글을 읽지 않는 편이 좋다. 아... 그래. 스파르타쿠스는 해도 너무 하게 잔인하고, 야하다. 저런류를 잘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한 나도 9화를 보고나니.... 어휴... 그럼에도 나는 계속 볼 예정이다. 누군가는 스파르타쿠스의 잔인함과 야함에 집착을 하겠지만, 나는 그들의 이야기에 집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9화까지 본 당신이라면, 잔혹함에는 어느정도 익숙해 졌을 테니 잔혹함에 대한 불평이나 환호는 잠시 접어두고 내용을 이야기 하도록하자. 스파르타쿠스에는 욕망에 집착하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지금까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