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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 이야기

그림자 세상 이야기

무량수won 2012. 12. 16. 15:36

둥~ 둥~ 둥~


북이 울린다. 어디선가 울리는 북소리에 사람들은 그곳을 향해 달려간다.


둥~ 둥~ 둥~


북이 울린다. 또 다른 어디선가 북소리가 울리고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인다.


소근소근소근


누군가 외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봐주지 않는다. 그들은 외치지만 그저 지나가는 누군가의 헛소리일 뿐이다.


소근소근소근


누군가 소근댄다. 북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사람이 저사람에게 저사람이 이사람에게 전달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


우와~ 우와~ 우와~


사람들이 환호한다. 북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다들 감탄을 한다. 


휭~ 휭~ 휭~


사람들이 그냥 지나친다. 그들은 목이 쉴정도로 고래고래 소리지르지만 들리는 소리는 없다. 



북치는 이와 외쳐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의 차이는 무엇이란 말인가?


누군가는 작게 이야기 해도 사람들이 그의 말을 퍼트리지만, 누군가는 고래고래 소리쳐도 들어주지 않는다. 



누군가를 위한 확성기. 


누구나에게 공평하다 떠들어대고있지만, 절대 공평하지 않은 확성기. 


누군가를 위한 유리벽.


누구나 보호한다 했지만 누군가는 보호하지만 누군가에겐 오히려 흉기가 된다.





내가 잘났으니 나만 잘먹고 잘살겠다 외치는 사람들.


내가 잘났으니 모든건 나를 위해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들.


못난 너는 죽든 말든 내 알바 아니라면 욕하는 사람들.


세상은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거라며, 약한 너는 저리가서 죽을 준비나 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같이 살자며 만들어 놓은 탑은 강한 이들에 의해서 조종되어,


따뜻한 햇빛은 강자에게만, 어두운 그림자속에 약한 이들을 몰아넣는다. 



그림자 속의 약자들이 사라지는 날이 와야


그들은 어떻게 따스한 햇볕을 독점할 수 있었는지를 알게 될까?


그림자 속의 약자들이 사라지는 날이 와야


그들은 누군가 그림자속에 있었기에 자신들이 햇볕을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될까?



햇볕 속에 그들이 작은 거울을 설치해주고, 


햇볕 속에 그들이 자신이 가진 따뜻함을 전달해주고,


햇볕 속에 그들이 잠시나마 그림자 속에서 있어주었다면, 


모두가 살수 있었을 텐데... 


그때 그림자 속 그들이 사라지고, 


햇볕 받던 이들이 새로운 그림자 속 사람들이 되었다. 


그들이 외면했던 그림자 속 사람들의 세상을 겪고 그들도 사라지고,


또 새로운 햇볕의 사람들이 그림자 속 사람들이 되었다. 



오늘도 하나 하나 사라지고 하나 하나 그림자 속 사람들이 되어갔다.


그들이 말하던 유토피아는 바로 이런 것이었다.


마지막에 한 사람이 살아남았다.


강한 자만이 세상을 살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잘난척 하던 그사람. 


결국 자신도 그림자 속 주민이 되어 버렸고, 


마지막까지 자신이 위대하다 소리쳤다. 



그 누구도 듣지 않는 그림자 속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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