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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제국 4화까지의 감상. 본문
사실 추적자의 제작진들이라고 했을때, 단순히 제 2의 추적자 느낌의 드라마일 줄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음... 이야기 구조의 비슷함이랄까?? 뭐 그런 느낌일 것이라고 봤지요. 추적자는 많이 정의롭지 않지만 한가지 정의. 다시말해 좀 더 바른 삶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였달까? 그런 느낌이었지요. 그리고 거기에 절대악 성향이 강한 인물들이 등장해서 주인공을 끊임없이 괴롭혔죠.
그런데 황금의 제국은 좀 다르더군요. 주인공이 착하지 않습니다. 주인공도 악역만큼이나 악마의 얼굴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회에서 이미 그런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4회를 마무리 지으면서 결국 그 악당이 주인공과 공존함을 알리는 대사가 나오더군요. 그럼 악당 역할의 캐릭터들은 무조건 나쁘기만 할까요? 요즘 트렌드가 이유있는 악당이기에 무조건 적인 악당은 없기에 그 케릭터들도 굉장히 타당한 이유가 나옵니다. 악당인 줄 알았는데 사실의 정의로운, 카메라가 악당의 입장에서 잡아줬다면 그가 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타당한 이유들이 나오지요.
하지만 정확히 말씀드리면, 이 드라마에서 선한 주인공과 악한 적 따위는 없습니다. 그저 다들 적당히 나쁘고 적당히 정의롭죠. 정말 아비규환입니다. 약자라고 선하고 강자라 악하다는 그동안의 드라마 속 이야기의 구조를 과감하게 깨고 나갑니다.
예전에 이유있는 악당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동안의 드라마는 이유있는 악당이 선한 느낌을 가지면서 전체적인 케릭터의 색이 '아 다들 착하지만 어쩔수 없구나'가 강했다면, 이 드라마는 '아 다들 어쩔수 없이 나쁘구나'의 느낌이 강합니다. 상대적으로 많이 착한 사람도 없습니다.
가진 사람은 가진사람대로 가지지 못한 사람에 대한 배려심 없이, 아니 그런 생각따위는 하지 않고 일을 진행시키지요. 그렇다고 없는 사람이 정의로운가? 아뇨.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그들을 잡아보려고 일을 진행시켜서 이런 저런 피해자를 만들어 냅니다. 어떤 결정을 하든 어떤 정의로운 이유가 되었든 결국 피해자는 나올 수 밖에 없죠.
오랜만에 이야기 할 만한 한국 드라마가 나와서 기분이 좋네요. 문제는 러브스토리가 그리 강렬할 것 같지 않아서 여자 시청자들의 사랑을 쉽게 받지 못할 것같은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물론 초반이라 안나온 것이긴 하지만, 초반 러브스토리의 부재는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어둡게 만들어서 남성들의 적극적인 지지는 받을 수 있어도 여성들의 지지는 쉽게 얻기 힘들거든요.
매니아적인 드라마로 남느냐 아니면, 추적자 만큼의 성공을 거두느냐는 이후에 진행될 이야기와 동시간대의 경쟁드라마들의 진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까지 제 개인적인 생각은 괜찮다 입니다. ^^;;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손현주의 연기는 정말...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계속 대립각을 세우는 고수의 연기도 만만친 않구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구요. 전체적으로 강렬한 남자배우 둘에 안정적인 여자배우 둘의 느낌이랄까? 4회까지의 전체적인 느낌은 이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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