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소개) 그림, 중세 판타지의 현대화

이번에 이야기 할 미국 드라마는 그림 입니다. Grimm. 왠지 그림형제의 동화가 문득 떠오르지 않습니까? 네 맞습니다. 그 그림 형제의 동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에 중세를 배경으로한 그림형제의 이야기가 영화화 되기도 했지요.

그렇다면 '이 드라마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구나!!' 하는 문장이 머리에 똭똭!! 떠오르실지로 모르겠습니다. 그게 그러니까 음.... ㅡㅡ;; 동화같은 이야기긴 한데 굉장히 어두침침한 동화입니다. 원래 그림형제의 동화도 제대로 읽고 나면 그리 밝은 이야기가 아님을 알수 있는데요. 뭐랄까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랄까? 그런 느낌이지요. 그림형제의 동화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중세시기에 유명한 독일의 전래동화들을 짜집기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도 그런 여러가지 이야기들 중에 하나를 가지고 만들어 낸 것이기도 하죠.

여하튼 이 드라마는 그림형제에 관한 이야기 중 어두운 부분을 집중 조명(?)하는 드라마입니다. 문제는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그림 형제의 이야기와는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지만요. ㅡㅡ;;;;

전체적인 평은 이정도로 하구요. 스포를 하지 않는 선에서 이 이야기의 줄거리를 말씀드릴께요.

이야기의 시작은 닉 버크하트라는 형사에게 고모님이 찾아오면서 부터입니다. 그저 평범한 형사였던 닉에게는 괴짜 같은 고모님이 한분 계셨지요. 여기저기를 여행다니던 고모님이 어느날 문득 닉을 찾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그 쯤 닉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길을 지나던 매우 이쁜 금발의 미녀가 갑자기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진 마녀의 형상을 한 모습을 보게 된 것이죠. 그렇게 순간 보였는데, 그 여자 주변의 사람들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지나갑니다. 이 때문에 닉은 자신이 잘못 본 것이라 생각하고 말죠. 그 이후로 종종 사람의 얼굴이 동물로 변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게 되지만 자신에게 무언가 이상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죠. 주변에 다른 사람들은 그런 현상을 못보거든요. ㅜㅜ

그러다 갑자기 방문한 고모님이 닉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닉에게 고모님의 오래된 트레일러를 남겨두고 떠나게 됩니다. 그 비밀이란 바로 닉이 인간들 사이에 살고 있는 인간형 동물들을 잡는 다시말하면 사냥하는 그림의 핏줄을 이어 받았다는 것이었죠. 이 사냥꾼들은 항상 이런 동물 혹은 괴물들을 볼수 있고 잡아 죽이는 것을 가업으로 잇고 있었습니다. 이들을 죽이면 기이한 현상들(보통은 사람들을 죽이는)이 사라졌거든요.

그래서 닉은 그림이라는 가문의 핏줄로 인한 능력과 형사라는 사회적인 지위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주변에 생긴 사건 사고를 처리해 나가게 됩니다. 여기에 형사 파트너인 행크가 이렇게 저렇게 엮이면서 같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닉이 보는 세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동료일 뿐이었죠. 그렇게 혼자서 고군분투 하던 와중에 늑대인간 먼로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 닉이 동네의 여자들을 잡아먹는 늑대인간으로 착각해서 먼로를 죽이려고 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너무 순하고 착한(?) 늑대인간이라는 알게 되고 실제 범인은 다른 사람이란 것을 알게되죠. 이 일을 계기로 먼로가 닉의 일을 도우면서 그림이 그들을 그냥 사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료로써 존재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되죠. 행크가 형사로써 닉의 동료라면, 먼로는 그림으로써 동료인 셈이 된 것이죠.

더불어서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인물이 한명 나오는데요. 바로 닉의 여자친구 줄리엣입니다. 줄리엣이 참 이쁩니다. 아!! 이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지. 이 줄리엣이 이야기 진행 과정에서 꽤 중요한 인물로 다뤄지는데요. 바로 닉과 동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닉이기에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 가장 가까운 연인인 줄리엣에게 사실대로 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밝힌다 하더라도 믿어줄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도 없는 노릇이구요. 줄리엣에 닉의 내적갈등을 좀 더 심화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거 뿐만 아니지요. 이런 이야기의 여주인공들이 항상 그렇듯이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닉을 점점 곤란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겪는 고통이죠. ㅜㅜ

대충... 이런 드라마입니다. 한국에서 이 드라마를 그림형제라고 표현하는 일이 많은데요. 케이블에서도 제목을 그렇게 붙이던데, 엄밀히 말하면 그림형제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림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가문의 닉이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닉은 외동아들이에요. ㅋㅋ 다만 사람들이 그렇게 이해하는 이유는 이 드라마 전에 나왔던 영화의 탓과 동화를 쓴 사람이 형제였다는 말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 드라마는 미드 팬들 사이에서도 대중적이지는 않습니다. ㅜㅜ 이 말은 다시 말해 취향에 따라 극과극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아참!! 한가지 더!! 첨부한 이미지들 때문에 굉장히 무서울 것 같지만 실제로보면 그렇게 무섭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만 좀 으스스하고 뒤로 갈수록 으스스하기 보다는 으흐흐 으잉? 하게되죠. ㅋㅋㅋ

이런분들께 추천합니다.

판타지 물, 특히나 서양식 중세 판타지에 대한 환상이 있으신 분.

어두침침한 이야기를 보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

미드에도 사랑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

닉 버크하트

특징 : 형사, 괴물을 볼 수 있는 그림,

그닥 싸움을 잘하는 케릭터는 아닌데 괴물들 상대로 할때는 천하무적 같음.

애인이 줄리엣.

David Giuntoli 데이비드 지언톨리

1980년 6월 18일 생.

먼로

특징 : 늑대인간. 늑대인간인데 너무 착함 ㅜㅜ. 첨부된 사진은 꽤 멋져보이는데 드라마에선 어리버리함.

취미가 매우 고상한편. 독일어를 잘함.

Silas Weir Mitchell 실라스 와이어 미첼

1969년생.

행크 그리핀

특징 : 닉의 친구. 형사. 의리가 좋음. 금발을 좋아함.

Russell Hornsby 러셀 혼스비

1974년생.

줄리엣 실버튼

특징 : 닉의 애인. 약간 민폐스러움. 스페인어 할줄 앎.

첨부된 사진보다는 드라마에서 이쁘게 나옴.

Bitsie Tulloch 비트시 툴로치

1981년 1월 19일 생.

앞에 나온 이미지에 속지마세요. 원래는 이렇게 훈훈한 드라마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