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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서 새벽까지 시즌1 감상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드라마와 애니 감상기록

황혼에서 새벽까지 시즌1 감상

무량수won 2014. 6. 27. 18:16




황혼에서 새벽까지 시즌1 에피소드1


쿠엔틴 타란티노란 감독의 장점은 B급 영화의 연출인데도 불구하고 대중이 보기에 나쁘지 않다는데 있다. 그러니까 요즘 인터넷 언어로 말하면 "엄청난 병맛 내용의 영화인데 나쁘지 않다" 요 정도랄까?


쿠엔틴 타란티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황혼에서 새벽까지가 드라마화 된다고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케릭터들의 기괴한 성향을 어떻게 납득할 만하게 시청자를 설득할 수 있을까였다.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 케릭터에 대해 세세한 설명 필요 없이 기괴한 케릭터로 이야기를 풀어도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 작업이 쉽다는 것이 아니다. 생략되는 것 만큼 이야기가 보는 사람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틀어쥐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장점은 영화에 비해 등장 인물들에 대해 충분히 훑어보고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에 잘못하면 굉장히 지루하고 따분해 지지만 잘 풀어냈을 때는 광신도에 가까운 팬들을 만들어내게 된다.


계속 지켜봐야 알겠지만 일단 에피소드1에서는 영화에서 비춰진 게코 형제의 성격을 잘 따온 것 같다. 최대한 영화의 큰 흐름에 맞추려고 한 것이 눈에 보였고, 드라마라는 특성에 맞춰 이런 저런 이야기 꺼리를 열심히 녹여낸 것 같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화면 구성이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거칠고 정신없는 느낌의 화면 구성을 이용했다면 드라마화 된 황혼에서 새벽까지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차분하다. 드라마화 한다면 당연한 연출이긴 한데, 원작을 3~4번 봤던 사람으로써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 드라마 보려고 영화를 다시 한 번 더 봤다. ^^;;;


에피소드1의 한 줄 요약


< 기괴한 게코 형제의 등장 >


일단 에피소드1까지는 나쁘지 않다로 요약 가능하다. 시즌 끝날 때 되서 욕하고 있을지 칭찬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황혼에서 새벽까지 시즌1 에피소드2


게코 형제 중 편집증적인 성격을 지닌 리치의 성격이 설명되는 이야기였다. 영화에서는 그냥 정신병적인 증세 정도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그것을 영적인 문제로 풀어내고 있다. 영어로 하면 슈퍼내츄럴... ^^;; 아무래도 리치의 편집증의 원인이 시즌1의 핵심 줄거리인 듯 하다. 에피소드2를 보면서 만족스러웠던 것은 영화에서 손꼽히는 장면들을 그대로 차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구멍 뚫린 손 사이로 보는 장면이라던지, 트렁크에 실린 인질을 자동차를 잡는 화면에서 마치 엑스레이로 투과하면서 보듯이 보여주는 장면 등이다.


한편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가족 설정도 원작의 흐름을 깨트리지 않으면서 잘 표현한 것 같다. 케이트의 행동이 꽤 괜찮았는데, 10대들의 우발적인 행동이 잘 표현된 것 같다. 결론적으로 에피소드2까지는 만족스럽다. 게코 형제를 쫒는 보안관이 게코 형제를 추격하는 방법이 너무 바보같다는 것 빼고...


에피소드2의 한 줄 요약


< 리치는 왜 환상을 보는가? >


케이트 역할 맡은 애는 너무 전형적인 미인 아닌가 싶다. 이쁘지만 얼굴에 개성이 안 느껴진다. ㅜㅜ







황혼에서 새벽까지 시즌1 에피소드3


에피소드3까지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뭔가 시선을 잡아 당기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영화 속의 장면들을 꽤 잘살렸지만, 그 이후가 궁금하다거나 흥미롭지는 않은 것 같다. 드라마에서 풀이하는 마야 문명은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보여지는 술집의 뒷 부분 때문인데, 술집이 마야 유적 위에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 덕에 나름 수긍하면서 보긴 했다. 문제는 그 이야기가 '그냥 그랬겠구나...' 정도의 느낌에서 끝난다는 것이다. 드라마에 필요한 극적인 요소가 사라진 느낌이다.


내 생각에는 게코형제의 형인 세스와 목사의 딸인 케이트를 중점적으로 다루어서 새로 풀어냈다면 어땠을까 싶다. 영화의 명장면을 차용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랬다면 좀 더 인물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지 않았을까? 매니아들이 만족스럽지 않으려나?


에피소드3의 한 줄 요약


< 너무 조용한 이야기 >


좀 별로라고 느낀 이유는 내가 한 편 한 편 보게 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는 것이다. 그만큼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ㅜㅜ 영화의 명성에 비해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의 환호가 영 시원치 않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였던듯? 







황혼에서 새벽까지 시즌1 에피소드4


생각했던 것보다 이야기의 속도가 빠른 감이 있다. 처음에는 시즌1에서 멕시코 국경을 넘을 때까지 이야기를 만들어낼 줄 알았는데, 에피소드4까지 보니 시즌1에서 주 무대인 술집 안에까지는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레인저 이야기는 원작에 없었던 케릭터라 그런지 뭔가 좀 어색하다. 영화를 여러번 본 탓인 것 같다. 더불어 영화를 안 보고 이 드라마를 봤다면 꽤 잔인한 드라마라고 말했을 것 같다. 문제는 영화에서 더욱 잔인하고 역동적인 편인지라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잔인한 장면은 그냥 그런 느낌이다. ㅜㅜ


에피소드4의 한 줄 요약


< 케이트의 몸매 감상용 >


내용에 대한 것으로 요약하지 않은 이유는 특별한 내용이 없는 것도 없는 것이지만, 이 드라마가 홍보용으로 썼던 케이트의 수영장 씬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게 가장 볼만(?)한 것 같다. ㅡㅡ;







황혼에서 새벽까지 시즌1 에피소드5


나름 액션 장면이 많이 등장한 에피소드다. 원작 영화에서는 별 문제 없이 지나온 국경이기에 총격전은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총격전이라니!! 아마 게코 형제를 쫒는 레인저 때문에 넣은 듯 하다. 그런데 보면 볼 수록 좀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 되는 것이 게코형제를 집요하게 쫒는 레인저 케릭터다. 아무리 부모 같은 선배의 유언이라고 하지만 좀 과하게 쫒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건 어쩌면 이야기 전개가 나를 따분하게 만들어서 하게 되는 불평불만일 수도 있다. ㅡㅡ;;;


앞서 이야기 전개가 빨라졌다고 했는데, 원작 영화의 이야기는 시즌1에서 다 풀어놓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1에서 영화 이야기를 설명을 덧붙여 풀어내고 이후 시즌에서 세스와 케이트 중심으로 마야 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엮을 것 같은데, 썩 궁금하지가 않다. ㅜㅜ


에피소드5의 한 줄 요약


< 기대하지 않았던 총격전 >


술집 이름이 titty twister인데, 이게 성적인 유희적 의미를 담고 있다. 뭐 직역해도 그렇긴 하지만... ^^;; 결과적으로 남자들의 성욕을 채워주기 위한 술집이란 의미가 있는 이름이라는 뜻이다. 거친 바이크 폭주족들이 그 술집 앞에서 기다리는 이유기도 하고.







황혼에서 새벽까지 시즌1 에피소드6


드디어 시작된 술집 장면...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은 왜 리치와 케이트를 정서적으로 가깝게 만들었느냐다. 예상하기로는 종교적 믿음 때문인 것 같다. 리치가 리치만의 신, 다시말해 이 드라마를 이끄는 마야 문명의 신을 순수하게 받들듯이 케이트가 기독교의 신에게 순수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인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한다. 원작에서 단순한 편집증적인 인물이 이유있는 편집증 혹은 종교적인 이유의 편집증으로 바뀐 덕분일 것이다.


그래서 좀 더 드라마를 해석해 보자면, 이 드라마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물 세명인 리치와 케이트 그리고 레인저 이 세명이 각각의 신앙와 믿음에 대해 풀이 되는 스토리로 볼 수 있다. 레인저는 그가 믿고 따라랐던 레인저 선배 얼에 대한 무한 존경이 신앙적인 믿음으로써 말이다.


그나저나 드라마를 너무 종교적인 의미로 해석한 것 아닌가?? 내가 너무 종교적인 이야기로 보고 있는 것인가?? 확실한 것은 술집 장면이 시작되면서 꽤 볼만해졌다는 것이다.


에피소드6의 한 줄 요약


< 술집 입성!! >


참고로 술집에서 춤추는 여자 댄서들의 봉춤은 거의 체조 선수급이다. ㅡㅡ;;







황혼에서 새벽까지 시즌1 에피소드7


술집 장면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라해도 뱀파이어와 주인공들의 전투다. 사실상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기도 했다. 그 하이라이트 장면이 에피소드7에서 쏟아진다.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잔인한 전투 장면이 이어지는데, 꽤 괜찮았다. 만약 잔인한 장면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너무 심하다고 평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잔인한 장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기 보다 그냥 거부감 없이 본다가 가까울 것 같다. 굳이 잔인한 장면을 찾아 보는 사람들은 드물테니까. 나만의 착각이려나?


좀 웃겼던 장면은 목사의 아들인 스콧이 갑자기 이소룡이 되었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에 그렇게 부르스리를 연발하더니 결국은 이 장면을 위해서 깔아놓은 대사였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ㅡㅡ;;; 애가 중국에서 입양된 것과 무술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지 원...
예전에 미국애들은 동양 사람들 보면 대부분 무술을 할 줄 안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주워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런 선입견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인가? 하긴 미국에 진출해 있는 동양인 배우들의 상당수가 그런 이미지로 출연하고 혹은 액션배우로 진출을 하니 그럴만도 하긴하다.


에피소드7의 한 줄 요약


< 고어 파티~ >


고어란 피가 철철 흐르는 잔인한 장면을 의미한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시즌1 에피소드8


선과 악의 차이는 무엇일까? 레인저가 뱀파이어 카를로스를 묶어놓고한 대화의 주제였다. 뭐 사실상 카를로스만의 대화 주제긴 했지만 말이다. 드라마는 카를로스의 이 문제를 카를로스의 욕심으로 치부한다. 카를로스가 혼란스러워 했던 선과 악의 차이는 결국 자신의 욕망을 어떻게 채우느냐의 차이일 뿐이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감독이 카를로스의 선과 악의 문제를 그리고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문제를 선과 악이 불문명 하다는 식으로 변명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였던 듯 하다. 내용면에서는 꽤 괜찮았다고 평가 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 끌리는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ㅜㅜ


에피소드8까지의 내용으로 유추해 보건데, 마야 문명 사원이라는 저 던전을 감독이 탈출시킬 생각이 있는 것인가하는 의심이 들었다. 왜냐면, 1시즌까지야 어찌어찌해서 일단 탈출 시키는 것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지만, 이후 시즌을 만들기 위해서 이 사원이 꽤 유용해 보이기 때문이다. 어짜피 이 마야 문명 사원의 미스터리를 시즌 하나로 완벽히 풀어내기 힘들테니.


에피소드8의 한 줄 요약


< 우리 이제 좀 진지해져 볼까? >


섹스머신으로 나오는 금발의 교수아저씨 무기는 왠지 광선검 같다. ㅋㅋㅋ 







황혼에서 새벽까지 시즌1 에피소드9


일단 얼마 남지 않아서 쭉 보고 있긴 한데, 한회 남겨두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이 드라마는 대중적인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것과 젊은 배우들 특히 여자 배우들의 미모가 엄청나게 좋다라는 것이다. ^^;;; 뭐 그건 그렇고 마지막회에 가까워 오자 드라마를 판타지 물로 바꾸고 있는 것에 좀 당황스럽다. 영화 스토리의 재해석에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흠...


일단 마지막 회 보고 한꺼번에 정리해야 겠다.


에피소드9의 한 줄 요약


< 이 드라마는 막장을 향해 달리고 있어! >


시즌2 제작 될 수 있으려나??







황혼에서 새벽까지 시즌1 에피소드10


결론적으로 마무리는 깔끔하게 잘 지었다. 게다가 영화에서는 케이트가 세스랑 떠나지 않아서 좀 아쉬웠는데, 같이 떠나게 해줘서 뭔가 소원 풀이 해주는 느낌(?)도 들었다. 케이트랑 세스가 겉보기에 나이차가 많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왠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번 드라마는 팬들을 위한 드라마로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대중적으로는 어필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풀어지는 이야기가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팬들이야 중간중간 영화에서 보여졌던 명장면이 재현되는 재미로 볼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왜 저럴까란 의구심을 가지게 하기 딱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 속 이야기에 대한 해설서 같은 드라마인지라 어떤 이유를 찾아 설명하려는 모습 때문에 오히려 더 지루하게 느낄 만한 요소가 많지 않았나 싶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코 뱀파이어들의 여왕 산타니코를 연기한 에이사 곤잘레스일 것이다. 원작 영화에서 셀마 헤이엑이 범접할 수 없는 매력을 뽐냈었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눈에 안 찰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는 셀마 헤이엑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드라마에서 부여된 역할 특성상 순수한 성녀의 모습과 사람을 매혹시키는 섹시한 요녀의 역 모두를 소화해야 하기에 소화하기가 원작보다 더 힘들었을 텐데, 두 모습다 꽤 잘 소화해 냈다. 위키를 보니 멕시코 출신인데 아역 생활을 거친 배우다. 거기다 1990년 생이라는 점이 앞으로 헐리웃에서 꽤 주목할 만한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남자 배우들은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게코형제역을 소화한 배우들도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나게 되면 한번 검색해봐야겠다. ^^;;;


종합적으로 드라마 자체가 매니아층을 공략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드라마라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대중적인 면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뭐 어쩌겠는가? 어차피 타겟은 매니아인 것을 말이다. 초반에 좀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일단 중반까지만 참고 본다면 꽤 볼만하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이건 나와 드라마를 보는 성향이 비슷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그나저나 엘레이에 대한 비밀은 안 밝혀졌네. ㅡㅡ;; 시즌2에서 풀어내려나... 흠... 슬쩍 검색해 보니까 이미 에피소드3 방영할 때 시즌2까지 제작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일단 시즌1을 다 봤으니 시즌2가 방영되면 보긴 할 것 같다.


에피소드10의 한 줄 요약


< 나름 해피엔딩 >


참고로 이번 드라마를 제작한 엘레이란 회사를 위키에서 찾아본 바에 의하면, 라틴계열 연기자들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 출연한 에이사 곤잘레스가 눈에 띄게 분량이 많은 것일지도? ^^;;


그것 까진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 드라마를 만드려고 만들어진 회사인 것 만큼은 확실하다. 회사 이름이 엘레이인 것만 봐도 알수 있지 않은가. 엘레이란 회사가 크게 성장하면, 미국에서 활동하는 라티노 배우들이 엄청 늘어날 것 같다. 지금도 많지 않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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