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암살(20150722)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개봉날 본 영화

암살(20150722)

무량수won 2015. 7. 22. 16:52





죽여야만 하는 사람들...


만약에 나한테 감독이 부제목이나 영화의 설명을 써보라고 시켰다면 이렇게 썼을 것 같다. 제목처럼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암살하는 사람과 이유가 나온다.



개봉날 봐야 했던 이유


간단하다. 얘네들이 내가 가는 영화관 스크린을 거의 다 독점했다. ㅡㅡ;; cgv은 좀 멀리 있어서 어떨지 몰라도 말이다. 나는 집앞에 롯데씨네마가 있어서 거기로 간다. 물론 좀 더 매니악한 영화를 보러 멀리 움직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 정도로 영화를 사랑하지는 않는다. 의식있는 사람이 되기엔 글러먹은 듯 싶다.


이미 지난 주에 개봉한 영화들을 선택할 수도 있긴 하지만, 이 블로그 메뉴에 적혀있듯 이건 나름의 나만의 미션이기에 선택권이 많지 않다. 이 글은 그 미션의 세번째에 해당되는 영화다. 맘에 드는 영화가 없어서 원래는 이번 주는 건너 뛰려고 했다. 앞서 말한대로 전지현이 나온 암살이란 영화가 내가 가는 영화관을 독점(?)하다 싶이 했고, 전지현이 주연이었기 때문이다. 뭐랄까... 전지현이 나오는 영화는 왠지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뭐 지금은 나름 흥행 작품에 얼굴을 열심히 내비치고 있긴 하지만 그녀가 <엽기적인 그녀> 이후 10여년 동안 선택해온 영화 목록을 본다면 아마 내 의견에 동의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가 마음을 바꾼 이유는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 기왕 시작한 것이니 그래도 한달은 꾸준히 해보자는 생각에 아침에 부랴부랴 예매를 해갔다. 그덕에 내가 선호하는 자리에 앉지는 못했다.



시대극이라 뻔하지 않을까?


전지현이기에 꺼렸던 것 만큼, 내가 꺼리는 것이 시대극이라 이야기하면서 애국심을 강조하는 영화다. 보통 일제 감정기를 배경으로하면 드라마가 되었든 영화가 되었든 애국심 강조가 주 목표라도 되는 듯이 애국심 강조 이야기를 끼워 넣는다. 그러면 자연스레 이야기는 어그러지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그런 작품만 남게 된다. 나름의 선입견이긴 하지만... 결국 별다른 선택권이 없었기에 그냥 보기로 한 것이다.


보면서 느낀 것인데 의외로 시대극 영화의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맘에 들었다. 소재 자체가 친일파 암살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냥 웃기는 장면으로 영화는 풀이하는 역사적인 이야기를 살짝 곁들이자면, 일제 강점 시기에 독립군은 꽤 여러 단체로 나뉘어져 있었다. 임시정부는 그렇게 따로 행동하던 독립군을 한 곳으로 모아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결국은 다시 몇몇의 단체로 흩어지게 된다. 영화 중간 중간 나오는 독립운동하던 이들의 독립에 관한 회의적인 시각은 여기서 비롯된다. 각자의 주장이 강해 여러개의 단체로 쪼개서 행해지는 독립운동이 과연 이뤄질까 싶은 마음 말이다. 역사에 대해서 더 주저리 거리면 글하나를 새로 만들어야 하니 요정도 까지만하자.


전지현보다는 이정재


앞서 말한대로 극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전지현이고 영화 광고도 전지현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근데 나는 전지현 보다는 이정재를 이 영화의 대표 배우로 손꼽고 싶다. 이유는 이정재의 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지현이 연기를 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중년이 된 이정재의 물오른 연기가 이 영화에서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관상이란 영화에서 이정재가 수양대군역으로 나올 때 이젠 "이정재가 연기파 배우구나"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말이다. 



영화관에서 챙겨볼 만한가?


챙겨볼 만하다. 액셔 장면들도 꽤 공들였단 생각도 들고 영화의 대다수가 액션이다보니 영화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헐리웃의 액션과 비교하진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저 잘 만든 한국 액션이다. 9천원 다 주고 봐도 괜찮을 정도다. 참고로 난 조조로 보기 때문에 6천원에 봤다. ^^;;




'문화 컨텐츠 연구 > 개봉날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테랑(20150805)  (0) 2015.08.06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20150730)  (0) 2015.07.31
미니언즈(20150729)  (0) 2015.07.31
픽셀(20150716)  (0) 2015.07.17
인사이드아웃(20150709)  (0) 2015.07.1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