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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역사잡담

로마가 했던 박해엔 아무 이유가 없었을까?

무량수won 2018. 6. 24. 10:27

트위터에 잡담식으로 조금 올린 건데, 글이 조금 길어져서 여기다 옮겨서 새로 적어본다.


MBC예능에서 이스라엘 국경을 가는 프로가 방영되었다. 여기서 이스라엘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그냥 서로 죽고 죽이는 분쟁중이다' 정도로 정리하고 있었다. 뭐랄까. 우리가 TV뉴스를 보면서 정치권에 대한 뉴스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더 잘못한 쪽, 더 괴랄한 주장을 하는 쪽이 있는데 자칭 균형을 맞춘다면서 사실에 대한 정확한 전달 보다 분쟁 중이란 것을 더 강조하는 보도를 보는 느낌이었달까? 뭐 이건 TV란 매체가 가지는 한계일 수 밖에 없으니 크게 뭐라 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 상황에 대한 더 정확한 분석이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뭐 예능에서 그런걸 바라는 것 자체가 좀 그렇지만...



만약 그에 대한 현 상황을 이해하고 싶다면 내가 과거에 쓴 글을 참고 하기 바란다. 물론 아래 링크를 건 내 글이 모든 것을 담고 있지는 않다. 다만 현재 이스라일이 국제 사회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와 논쟁의 핵심을 살펴볼 만은 할 것이다. 특히나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기사만 쏟아지는 한국 언론 환경에선 더욱 더 말이다.


2014/07/12 - [역사/역사잡담] - [다시쓰기]이스라엘은 천사인가? 악마인가?


역사에서 로마는 유대교인들을 핍박했다. 이건 성경에 나온 것을 토대로 이야기 되는 명제(?) 같은 것이다. 또한 그에 대한 증거로 이야기 되는 많은 사건들 또한 성경에 나온 이야기가 토대가 되었다. 문제는 이 성경의 내용이 말에서 말로 전해 졌던 것이고, 각 시대에 각 지역의 사람들에 의해 이야기가 붙고 변형이 되었다는 것에 역사적인 자료로써의 가치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과거의 역사에 기반해 사람들의 말이 붙은 것이니 나름의 가치는 존재한다. 마치 고려시대에 쓰여진 삼국유사와 같은 정도로 말이다. 문제는 삼국유사는 그나마 삼국사기라고 하는 정부에서 쓰여진 역사서와 비교를 해볼 수라도 있지만, 성경은 그 조차 힘들다는게 문제다.


그래서 역사의 관점에서 유대교인들이 로마에 의한 박해를 받았다는 일은 어쩌면 그들이 실제 당했던 것에 비해 과하게 해석되었을 가능성을 염두해 둬야만 한다. 게다가 현존하는 유대교의 폐쇄적인 민족종교라는 점을 당시 시대 상황에 도입해 볼 필요도 있고, 로마란 나라가 다신교 국가라는 점, 그 로마란 나라가 다양한 민족을 아우르기 위해 그들의 종교 모두를 수용하던 국가라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면, 유대교에 대한 로마의 박해는 그 원인을 로마보다는 유대교에서 찾아볼 수 도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물론 성경이 그러하듯 이런 생각에 대한 근거도 없는건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유럽인들에 의해 이끌어지고 있는 역사학계의 특성상 이런 이야기는 꽤 불편한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기도 하다. 20세기 이후 역사학자들은 이런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논문들을 많이 써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현실들이 좀 있기에 그 종교를 믿지 않는 나 같은 이들은 많이 아쉽고 의심이 가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이스라엘이 유대교란 종교의 이름으로 행하는 과하고 무서운 행위들을 볼 때마다, 그 과거의 역사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혹은 너무 그들의 종교를 우리가 아니 내가 긍정적으로 바라보아 왔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지만, 역사는 현재의 관점에서 재 해석되는 학문이다. 현재의 도덕적 가치과 기준, 대다수 사람들의 한계 등등에 의해서 해석되는 학문이다. 그래서 현재 유대인들, 즉 이스라엘 정부의 행위가 과거 역사 속에서 유대인들이 했던 행위를 의심하게 되는건 자연스러운 것이고, 또 당연한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글은 이스라엘이 하고 있는 행위들을 바탕으로 과거 이스라엘 인들이 로마에게 핍박을 받고 엄청난 박해를 받았다는데, 정말 아무 이유 없이 로마에게 가혹한 행위를 당한 것일까 하는 의문을 던지는 글이다. 2차 세계 대전에서 증오의 범죄로 인한 피해자인 유대인들이라서 혹은 이스라엘이라서 대중들이 너무 그들을 선하게만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봐야 하진 않을까? 현재 그들이 그들이 당했던 증오의 범죄를 행하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다. 이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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