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4차산업이란 무엇인가? 본문

잡담 및 답변

4차산업이란 무엇인가?

무량수won 2018. 12. 4. 14:56


4차산업이란 무엇인가? 4차산업이란 단어를 뉴스나 예능 등에서 종종 들어봤겠지만, 이게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언론사와, 학자, 대통령 후보들 모두 이 단어 뜻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왜냐면 이 단어는 정확한 정의가 없는 단어라서다. 뭔가 웃기지 않나? 실체도 없는 단어 혹은 정의 내릴 수가 없는 단어를 가지고 미래를 이야기하고 사람들이 서로 잘났다며 떠드는 꼴이. 근데 그게 사정을 이해하면, 꼭 그렇게 우습지만은 않다.

 

4차산업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단어는 정확한 정의가 없다. 미래에 변화될 산업을 통칭하는 단어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좀 어려운가? 그럼 이렇게 이해하자. 미래에 변화될 상상속의 산업이라고. 그러니까 벌어지지 않을 세상의 변화를 미리 4차산업이라고 규정 된 것이라 정확하게 이게 4차산업이다!”라고 그 누구도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이다. 웃기는 상황이지만 어떤 것이라도 4차산업이라고 마구잡이로 가져다 붙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2018년 초 광풍이 불었던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4차산업이라고 마구 가져다 붙일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상 아무 것도 아닌 것인데 말이다.

 



4차산업을 명확하게 정의 내릴 수 없는지 이해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꾸 4차산업이란 단어를 쓴다. 뭔가 하이테크적이고, 엘레강스하며 시크한 필링의 뭔가 퐌타스틱한 것이 나올 것이라면서 마구잡이로 붙여 쓴다. 왜 그럴까? 앞선 이유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짐작하는 혹은 미래를 바꿀 것이라 예상되는 미래 기술이 하나 있어서다. 그 대표는 알파고로 대표되는 AI, 즉 인공지능이다. 이 인공지능은 아직 실용화 된 것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누군가는 로봇청소기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뭐 따지고 보면 그 또한 인공지능의 한 부류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 작동 과정을 제대로 알고 나면 아마 대다수 사람들은 글쎄를 말할 지도 모른다. 그만큼 초보적(?)이고 굉장히 단순한 수식(?)으로 이뤄진 것이라 그렇다.

 

그것 말고 바로 눈앞에 온 다른 것이 있다. 바로 자율주행 자동차다. 외국에서만 실험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을 텐데,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경기도 판교를 중심으로 테스트 중인 상황이다. 이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난다고 해서 바로 상용화가 되고 우리 실생활에 바로 도입되지는 않는다. 많은 사회적인 약속을 바꿔야 할 문제가 남았으며 대중들의 요구를 담아 내야만한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은 무슨 상관 관계가 있나? 이 구조를 보면 된다. 자체는 단순한데, 그 작업을 수행하는 조건이 복잡한 것. 그동안 기계는 작업을 수행하는 복잡한 조건을 판단할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많은 서비스 직업군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역할을 대체해왔다. 근데 인공지능이 이 복잡한 상황판단을 대신하게 되는 것이다. 자율주행은 그런 업무의 가장 대표적인 일이라 할 수 있는 운전을 대체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율주행은 인공지능이 보여줄 미래 산업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라고 나는 보고 있다.

 


 

이쯤에서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궁금했을 지 모른다. 1차와 2, 3차로 나뉘는 산업은 왜 구분되는가? 이건 인간이 하는 주요 업무 혹은 대중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하는 업무의 변화로 보면 이해하기 편할 것이다. 학교에선 이런 저런 복잡한 이야기를 많이 가져다 붙이는데, 인간의 피해자적 역사(?) 기준으로 말하면 기술의 발달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몰아낸(?) 산업의 변화라고 보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본의 발달과 기계의 발달로 1차 산업인 농업에서 사람들이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의외로 농업 기술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이 농촌에서 도시로 쫒겨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도시로 사람들이 모여들다 보니 공장 노동자들이 늘어났고, 이건 아이러니하게도 공장기술의 발달을 촉진시킨다.

 

그렇게 사람이 모여 공장에서 이뤄지는 일이 기술적으로 발달해 산업혁명이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 공장의 자동화와 기술 발달은 2차산업이라 하는 제조업에서 많은 사람들이 쫒아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서비스업이라 불리는 3차 산업으로 밀려버린다. 4차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그나마 사람들이 버티던 3차산업에서 조차 쫒아내는 아주 못된(?) 미래형 단어라고 할 수가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3차 산업에서 쫒겨난 사람들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이 산업에서 할 일이 미래에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럽에선 벌써부터 이 미래에 대한 대비로 국가에서 일정정도 생활비를 지급하는 기본소득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에서도 종종 이야기되지만, 아직 본격적인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ㅡㅡ;;;

 

 


용어에 대한 설명부터 산업으로서의 4차 산업이 무엇인지, 그 산업의 발달이 가져올 공포(?)에 대해서 좀 살펴봤다. 내가 말하는 것이 사실 정답일 수 없다. 그저 이것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4차산업이란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이란 것을 사람들이 알고, 스스로 생각해 현명하게 대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끄적였다. 막연히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 사람이란 생각의 공포만을 살 것인지, 그 공포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대처할 것인지, 혹은 공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정책으로 다같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 것인지, 나만 배부르고 등따숩게 잘 쳐먹고 살 것인지를 정해야 하는 것이 지금(2018)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 미래가 생각보다 늦게 올지 아니면 빠르게 올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앞서 말한 4차산업의 시작 지표(?)가 될 수 있는 자율주행의 경우, 기술이 아무리 완벽해도 사회적 합의와 그를 뒷받침해줄 법적 동의가 필요한 일이니 말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가 되려면 이미 자리 잡고 있는 버스기사와 택시기사들의 미래는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가? 또한 그동안 노동자들의 돈을 잘 잡수시던 버스회사 사장들과 택시회사 사장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보수(?)라 자처하는 정당의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여기에 언급하지 않은 수 많은 이해관계들은 또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 것일까? 그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혁명의 단어에 어울리는 급작스런 변화가 필요한 것일까?

 

 

글을 마무리 지어야 겠다. 4차 산업이란 무엇인가? 미래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급격한 변화를 모두 합쳐 부르는 단어다. 4차 산업으로 부르는 가장 큰 이유는 소수의 사람이 아닌 인류 다수의 일자리의 변화가 크게 있을 것이라 예상 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이런 변화를 이끌어갈 대표적이며 눈에 띄는 기술 중 하나다. 현재까진 인공지능이 4차 산업의 미래에 기본 기술이 될 가능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4차 산업이 가져올 미래의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를 잃을 수 밖에 없는 다수의 사람들이 어떻게 새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것일까? 혹은 그들이 사회에서 도퇴되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같은 의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지금(2018) 시점에 활발히 논의되고 이야기 되어야한다. 가끔 언론들이 다루는 기본 소득은 이런 미래를 대비하는 방안으로 나온 정치적 정책 중 하나다.

 

역사적으로 기술의 발달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유로운 시간을 보장했지만, 소수에게 부를 집중시키는 역할도 했다. 따라서 4차 산업이 다가올수록 이런 부의 집중은 더욱 심해질 것이고 다수의 사람들은 부가 집중되는 만큼 매우 가난한 집단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한 대비로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지만, 소수의 천재를 제외하고는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미래의 일이기에 이 예상이 맞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어찌되었든 역사적인 사건의 흐름으로 볼 때, 지금 이 시점은 정치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미래에 도퇴될 수 많은 사람들이 인간성을 유지해 사회를 사람다운세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잡담 및 답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몽군주가 뭐냐고?  (0) 2020.09.27
이번 장마를 통해 알게 된 것  (0) 2020.08.07
잡담. 2018년 9월 26일.  (0) 2018.09.26
똘똘한 한채는 왜 쓰나?  (0) 2018.08.28
잡담. 2018년 8월 21일.  (0) 2018.08.2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