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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0일의 잡담. 내 인간성은 왜 이모양인가?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2011년 7월 10일의 잡담. 내 인간성은 왜 이모양인가?

무량수won 2011. 7. 10. 23:52


오늘은 잠자기 전에 잡담 좀 써놓고 자야겠다.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오전 11시가 넘어서 신촌으로 부랴 부랴 향했다. 이유는 독서토론을 하기 위해서였다.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지만 나는 책을 참 좋아라 한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책 사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예전에 한번 비교했지만 이 책 사기는 여자들이 구두를 모으는 것과 같은 심리라고 보면 이해하기 편할 것이다.

신촌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책은 인터넷에 의해서 사람들의 생각하는 방식이 변했다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한 두어시간 지난 후 모임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흥미로운 사건은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 생긴다. 가끔 나타나는 지하철의 구걸자가 쪽지를 돌렸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도 그저 무관심으로 응대했다. 그런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쪽지를 돌리던 남자가 쓰러진 것이다. 발작인줄 알았다. 그런데 누군가를 향해 소리친다.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그리고 그사람을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어떤 중년 아저씨는 그에게 돈을 쥐어준다.

나는 어떻게 했느냐고? 당연히 또 무시했다. ㅡㅡ;; 굉장히 정의로운 척 할 수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지 않았다. 무섭거나 소심해서가 아니다. 나는 그 구걸자가 사람들을 향해서 쇼를 한다고 판단해버린 것이다. 진실은 모른다. 내가 그렇게 생각해도 그는 정말 어떤 이유에 의해서 넘어졌거나 발작을 했거나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그를 쇼하는 구걸자로 판단해 버렸다. 확실한 것은 결국 누군가의 돈이 그의 손에 쥐어졌다는 사실이다. 내가 이런 판단을 하게 된 것은 그의 부자연스러운 행동 보다 세상에 대한 불신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달기 시작할 무렵부터 좋은 것보단 나쁜 것만을 보아왔다. 그들은 협상이란 이름은 뒷거래를 말했고, 사람들을 다른 사람의 등쳐먹기에 바빴다. 그리고 그렇게 등쳐먹은 것을 자랑스레 떠들었다. 돈을 벌었다며, 돈만 벌면 장땡이라 외쳤다.

내가 오랜 시간 일을 하지 않은 이유, 내가 누군가의 밑에서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이런 불신 때문이었다. 누군가을 위해서 일을 하게 되면 어쩔수 없이 뒷거래를 하거나 누군가의 등을 쳐야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그런데 그런 곳을 한국에서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정말로...


또한 오늘 꿈에 그리던 구글플러스 테스트를 하게 되었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참 웃긴게 누가 "좋다 좋다" 하면 한번 써보고 싶어진다. 아니 "좋다 좋다"가 아니라 "이런게 있다더라"는 말만 자꾸 나와도 써보고 싶고 가지고 싶어진다. 그래서 구글플러스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그와 비슷한 페이스북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관심도 없었다. 아 페이스북이 나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하나 있긴 하다. 외국의 방송 광고나 연예인에 대한 소식을 빨리 접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정도다. 내가 페이스북을 하는 이유였다.

구글플러스에 초대 받고 나도 다른 사람들을 초대했다. 꽤 신났다. 문제는 나와 직접 대화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 오늘 테스트를 위해서 많은 사람과 블로그에 대한 그리고 SNS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볼까 했는데.... 영 반응이 시원치 않다. 중요한 사실은 내가 초대한 사람들이 몇명을 제외하고 딱히 나와 교류가 많았던 사람들은 아니라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거들의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었으면 했다. 구글플러스로 말이다. 그냥 꿈이 되려나???

혹시 블로그에 대해서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다면... 뭐 기본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1차가 되겠지만 짧게라도 이야기를 주고 받고 싶다면, 구글 플러스에서 나를 친구 추가 하거나 여기에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기 바란다. 잠깐... 나와 연관되는 것을 좋아 할 사람은 별로 없으려나 ??? ㅋㅋ

나를 친구추가 할 수 있는 이메일은 내 공지에서 연락하는 법을 참고 하면 된다. 그중 사적인 연락 이메일로 친구 검색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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