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전국일주 떠나기 하루 전... 내가 준비한 것과 계획 본문

헤매다./전국일주

전국일주 떠나기 하루 전... 내가 준비한 것과 계획

무량수won 2011. 10. 16. 02:34


사실 미리 적어놓고 있었어야 했는데 좀 늦었다. 처음은 가볍게 여행을 간다는 느낌이었는데 남들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시도한다는 생각이 들어가면서 스스로 이런저런 조건을 걸어두고 어떤 목적과 계획을 잡으려 했기 때문에 생각이 많았다. 그렇다고 뭐 특별히 해놓은 것은 없다.  

덕분에 원래 계획에도 없던 침낭을 비롯한 갖가지 살림살이(?)등을 마련했다. 오로지 돈을 아끼기 위한 수단으로...

그래서 나만의 여행을 위한 제 1 규칙을 걷는 것으로 정했다. 물론 어딘가에 걸어서 전국일주를 시행한 사람은 있으리라 본다. 그들이 성공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지만 여름에 사람들이 올려둔 후기를 보면 종종 걸어서 전국일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포착이 되었다.

인터넷에 후기를 올린 사람들은 대다수가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한 사람들이었다. 까페도 마련되어 있고 꽤 규모도 큰듯 했다. 뭔가 도움을 얻으려 가입을 해볼까 했는데, 너무 머리가 복잡해 질 것 같아서 그냥 그쪽 정보는 안보기로 했다. 다만 몇몇 후기는 혹시나 모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참고용으로 들여다보긴 했지만... ^^;;

내가 못찾아 낸 것이겠지만 걸어서 전국일주를 한 사람은 극히 드물고 더군다는 겨울이 다가오는 가을에 떠난 독특한 종자는 없어 보였다. 나는 이점에서 왠지 개척자의 느낌이 들었다. 생고생이 예상되지만 ㅡㅡ;;

또한 오롯이 걸어서 갈 예정이기 때문에 몇가지 규칙을 정하기로 했다. 걸어서 전국일주를 했다하더라도 유적지를 돌아보기 위해서 걷기가 아닌 버스를 이용한 사람들 있었기 때문이었다. 뭐 여행이 어떤것을 꼭 하면 안되는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음.. 여하튼. 걷기 여행에 위배가 된다 생각 되기 때문에...



그건 그렇고, 내 여행 규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동은 무조건 걸어서다.
단 예외로 특정지역에 머무르면서 일손을 돕거나 여행경비를 위한 일을 할때는 제외한다. 가진 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떤 일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대신 이동이 시작될시 즉 여행이 재개되면 잠시 멈추었던 곳 부터 다시 걷기 시작한다.

둘째. 여행하면서 쓰게 되는 경비와 느낌은 블로그와 SNS를 통해 기록한다.
경비는 하루 동안 쓴 것을 따로 정리해서 한꺼번에 올리겠지만 중간 중간 느낌을 하루에 꼭 한번 이상은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건 경비마련을 위한 일을 할때도 해당된다.
이 기록은 이동 중이기 때문에 아이폰으로 작성할 예정이다. 매일 게임방을 찾는 것도 어렵지만 게임방에가서 느낌을 적는 다는 것은 현장성도 떨어지고 돈도... 든다. ㅡㅡ;; 아 내가 왠지 불쌍해보인다.

셋째. 발길이 닿는대로 떠나되 전국을 한바퀴 도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마 이렇게 되면 경기도와 충청도를 지나 전라도와 경상도 그리고 제주도도 한바퀴 돌고 강원도를 통해서 복귀 할 듯 싶다.

넷째. 밤에 도심이 아닌 시골 찻길 이동은 가급적 안한다.
시골길에 차가 없어서 안전할 것 같지만 차가 많은 도심보다 오히려 더 위험하다. 차가 없을수록 차들은 더욱 빨리 달리고 시야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시골길을 차를 몰다보면 사람이 찻길가에 걸어가고 있으리란 생각하기가 어렵다. 더불어 사고가 났을시 어떤 도움을 받기도 어렵다. ㅡㅡ; 그래서 굉장히 위험하다. 혼자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위험요소는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한다. 

이 정도면 될 듯 하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위해서 내가 구입한 것은

1. 카메라 렌즈 : 일명 고구마로 불리는 가장 저렴한 망원 DSLR렌즈 27만원 돈.
2. 카메라 삼각대 : 3~4만원의 저렴한 것도 있었지만 무게 때문에 15만원 지출. ㅜㅜ
3. 썬글라스 : 여행 때문이라는 핑계를 댔지만 예전부터 사고 싶었다. 20만원.
4. 침낭 : 숙박비를 줄일 목적으로 샀다. 5만원 지출.
5. 침방 커버 : 침낭을 더럽히지 않기 위한 용도 텐트는 무거우니까. 2만원 지출
6. 다운 점퍼 : 이건 구입예정인데 지금은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다가 온도 변화에 맞춰 입으려 한다. 8만원 예상(일요일에 구입예정)
7. 트래킹 운동화 : 좀 비싼걸로 구입했다. 첫째 장거리 여행용이란 핑계고, 둘째는 내가 신발을 좀 험하게 신는다. 15만원에 구입했다.

일단 이정도다. 헐... 계산해보니 대충 잡아도 100만원 돈이네 ㅡㅡ;; 

아무튼 뭔가 소소하게 샀다고 생각했는데 모아 놓고 보니.. 어휴...

중요한 건 여행하면서 어떻게 남은 돈을 아껴쓰냐가 문제가 될듯 싶다. 이러다 스마트폰 금액도 못내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ㅡㅡ;; 하루에 1만원씩만 쓴다고 계산해도 한달이면 30만원인데...


이글을 쓰는 시간은 2011년 10월 16일 새벽이다. 17일 월요일에 출발할 예정인데, 이유는 독서토론 때문이다. ㅡㅡ;; 내가 주최하는 모임이기 때문인데, 이건 이미 지난달에 약속이 잡혀있던 것이어서 날짜를 어쩔수 없이 이 모임 다음날로 잡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2주간의 달콤(?)한 휴식이 있었다.

그나저나 나는 꼼수다 듣느라 이제서야 이글을 쓴다. 좀 늦게 받았더만...

아마 이렇게 긴 글은 내 블로그에서 당분간 보기 힘들 것이다. 전국일주 여행이라고 했지만 사실 전국을 떠도는 것에 가깝고 무엇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뭐 특별한 목적도 없고 이유도 없이 가는 전국일주다.

여러가지 이유로 데스크탑 컴퓨터를 만나게 되면 긴글을 쓸 지도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아이폰으로 블로그에 포스팅이 올라갈 것이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그리고 SNS에도 비슷한 양의 글이 뿌려질 것이다. 트위터나 미투데이, 페이스북은 아니다. 이 유명한 곳에는 내 블로그 글이 올라가면 자동으로 링크가 되고, 더불어 특별히 잘 활동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다른 SNS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밝히고 싶진 않다. ㅋㅋ 혹시나 이용하다가 왠지 내 닉네임과 비슷한 녀석하나가 전국일주 중이라고 글을 올리면 내가 맞을 것이다. 하지만 애써 밝히고 싶은 마음은 없다.

여하튼.... 걸어가는 전국일주에 대한 내 여행 준비는 이 정도다.  운이 좋다면(?) 아니 운이 나쁘다면 이글을 읽는 당신이 길거리에서 거지꼴을 하고 다니는 무량수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럼 이만!~~~

'헤매다. > 전국일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국일주 일지 적기의 애로점  (2) 2011.10.19
연습용 사진과 글입니다.  (0) 2011.10.19
전국일주. 첫날의 기록.  (8) 2011.10.17
떠나기 몇일 전  (2) 2011.10.13
떠나다. 두렵다. 비우자.  (2) 2011.10.0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