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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전국일주. 열다섯째날의 기록 본문

헤매다./전국일주

전국일주. 열다섯째날의 기록

무량수won 2011. 10. 31. 21:21


드디어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제주행 배를 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려한다. 난생 처음으로 물건너 가보는 구나. ^^

아 ... 시끄럽다. 산악회 아자씨 아줌마들 ... 내 평화를 깨고있어. ㅜㅜ



역시 아줌머니들 많은 곳은 시끄럽다고 아저씨들이 안가는 군. 하긴 벌써 시끌벅쩍하긴 하지 ...

그나저나 배 움직이려나 보다. 좌우로 흔들흔들 거리기 시작했다. 오오~~




배를타고 제주로 가다니!! 기대친 최고!!



요런 망망대해 같은 곳에 있다니. ㅋㅋ



드디어 보이는 한라산이다.

말로만 듣던 그리고 화면으로만 보던 제주도다!!



사실 어제 걷는 놀이는 끝내는 것이 맞는데... 나도 모르게 오늘 배이용 한 것을 제외하고는 걷고 있었다.

그러자 백록담도 걸어서 가자!! 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엄청 걸린다. 더 큰 문제는 내가 산을 싫어라 한다는 점.

이글을 쓰는 중에도 고민을 한다. 이제 그만 걸어도 되는데... 뭔가 아쉬운 이 마음은... 뭘까??

아래는 메모의 기록.

10월 31일 열다섯째 날.

목포의 버스터미널 아래 해안까지 이어진 동네는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구획이 정확하게 나뉜 모습과 큼직큼직한 매장은 분당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이곳의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항구까지 걸어간다. 약 6km의 길이. 이젠 이정도 걸이는 우습게 지나다니게 됐다. 사실 버스알아보고 골라타는게 걷는 것보다 더 귀찮아서지만... ㅡㅡ;;

아침 삼각김밥 700원
두유 1000원 초콜릿 400원
그저 달달한 것을 먹고 싶었다. ㅜㅜ

배삯 26500원.

배를 탔다. 시끄럽고 혼자 있어서 좀 외롭다..

어쩌다 보니 누을 자리가 없다. ㅜㅜ 뭐 발뻗고 앉을 자리만 있음 되지 뭐...

밖에 나와서 섬들을 보니... 마치 겹겹이 있는 산을 보는 것 같다. 뿌연 날씨가 더욱 그렇게 보이게 만드는 듯.

파도가 잔잔해서 인가... 배는 심하게 흔들리지는 않는다. 술마시는 아주머니 팀은 여전히 시끌벅적하다.

아침부터 술판을 보고 있자니 참...

술먹기는 두시간만에 끝이났다. 이제는 TV소리가 3등칸 선실을 지배하고 있다.

곳곳에서 누워자는 사람들 간간히 몇몇은 웅성거리고 술판벌이던 아주머니들은 고스톱으로 시간을 때운다.

정렬되지 않은 공간에서의 사람들의 모습. 그런 속에서 사람들의 삶이 읽혀질까? 어쩌면 나는 지금 이 광경을 그저 소란스럽기만 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12시가 가까워지는 시간. TV는 꺼졌다. 다시 술판벌이던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선실을 장악했다. 하지만 처음 술판을 벌이던 정도는 아니다. 그 무리에서도 상당수가 잠에 들었기 때문이다.

예정대로라면 두시간 후에 도착할 것이다. 지쳐버린 사람들... 혹시나 이 선실이 고요해 질 수도 있을까? 괜한 상상을 해본다.

배가 고파졌지만 먹을 것을 사먹고 싶진 않다. 의례껏 어디나 그렇지만 여기서는 더 비싸서 손이 안가는 이유도 있다.

넓은 하늘이 멋지다. 저 하늘 모두 카메라에 담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울 뿐이다.

선실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아주머니들 무리는 모두 잠에 빠졌다. 이제는 곳곳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와 작게 줄어든 TV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추자도를 지나자 파도가 높아졌다. 출렁이는 것이 제주에 가까워 질수록 심해진다. 근데... 난 왜 멀미가 안나지...ㅡㅡ;;

두시 이십분 제주 도착. 이제 내릴 준비.

점심값 5500원.

5시42분 비행장 출발 제주시 안쪽 찜질방에 7시쯤 도착. 배터리 신경쓰다가 정확하게 얼마나 걸렸는지 기록하는 걸 깜빡했다. ㅜㅜ

찜질방비 7000원
매실 2000원. 계란 3개 1000원.

그동안 대부분 2개에 1000원 이었는데. 후훗.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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