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 이야기
사라져가네
무량수won
2012. 11. 5. 01:23
얼마나 되었을까?
언제부턴가...
너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아.
넌 누구였을까?
네 얼굴은 어떤 모습이었지?
넌 뭘 좋아했었지?
모든 것이 사라지고,
네 이름만 남았다.
선배들이 이야기 하던 시간치유란 것이,
이런 거였나보다.
이렇게 사라질 것을,
이렇게 떠오르지도 않을 것을,
난 왜 그렇게 널 지우려고 애를 썼을까?
이렇게 사라질 거였는데...
오래 된 사랑노래 틀어놓고,
얼마 남지 않은 너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조심히 잘가.
그래도
너의 이름,
네가 나에게 보여준 마지막 뒷모습은,
잊혀지지 않으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