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 이야기

아직 그날은...

무량수won 2013. 4. 22. 00:18




그날을 떠올린다.

세찬 바람에 가슴 시렸던 날.


그날의 서운함에,

붉은 물방울이 흘렀다.


그날을 떠올리면,

푸르스럼한 멍자국도 살갗으로 떠오른다.


그날을 지웠다.

말로 그려진 칠판에서만.


그날은 그래서,

나 몰래 나타난다.


그날도 언젠가,

오래된 기억이 될 수 있을까?


걱정은 하지마.

그날이 나쁜게 아니었으니까.


아직,

그날이 생각나면 세찬 바람이 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