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매다.
어떤 가을날
무량수won
2010. 4. 1. 13:02
2007년 어느 가을날.
왜 이 거리를 거닐어 본 적이 없을까?
머나먼 곳도 아닌데.
매일 지나던 곳.
매일 보았기에 그저 담담하게 바라보 던 곳.
매일 보았기에 존재의 이유 조차 생각하지 못하던 곳.
그렇게 지나던 거리를 남겨보고 싶었다.
내가 지나는 길.
내가 보는 길.
내가 걷는 길.
내가 알지 못한 길.
그 길을 지나는 사람들.
그 길은 있었지만
그 길은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 길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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