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매다.

하늘을 달리다

무량수won 2010. 9. 5. 19:47









그저 뛰기만 했다.

언제부터였지?

발아래가 허전해지기 시작한다.



그저 생각만 했다.

언제부터였지?

머리속이 하얗게 변한다.



그저 따라만 갔다.

언제부터였지?

내가 바라보던 곳이 아니다.



나는 열심히 산다.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하고,

그래서 그들이 하라는 대로 생각하고,

그래서 그들이 하라는 대로 뛰어다닌다.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내 발은 구름위에

내 머리 속은 하얗게

내가 바라보던 곳은 처음 그곳이 아니다.



구름 위를 달린다.

더 이상 내가 아니다.



구름 위를 달린다.

여기가 아니야.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