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매다./전국일주
떠나기 몇일 전
무량수won
2011. 10. 13. 21:44
일을 그만 두고 일주일이 지났다.
집 떠나기 몇일 전이다.
폭식을 한다. 잠도 많아졌다.
허전함에 그러는 것인가? 아니면 두려움에 그러는 것일까?
수염은 산적처럼 길러 놓고 산책에 나선다.
음악은 어두운 세상을 한탄한다.
한적하고 고요하기만한 골목길 ...
난 무얼하려고 떠나려하는가.
목적이 없는 여행이라면서 나도 모르게 목적을 찾는다.
나를 비운다는 건 정말 어렵구나.
노래는 어느 덧 애절한 사랑 노래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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