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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미수다 베라 논란에 대한 내 생각 본문

잡담 및 답변

미수다 베라 논란에 대한 내 생각

무량수won 2009. 8. 24. 09:59
나는 가끔 생각한다.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우스운 존재인지를....

최근에 미녀들의 수다란 프로에 나오는 독일 여성이 한국을 폄하하는 책을 독일에서 냈다고, 사람들이 떠들고 다니기에 그들의 글을 좀 읽었다.

그래도 포탈 게시판 보다는 차분하다고 할 수 있는 블로거들의 글에서도 그녀에 대한 비난을 볼수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들의 글을 보면서 아직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것인데 너무 사람들이 나서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반면에 어느 블로그였는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그 곳에서는 이러한 논란을 불러온 기사가 흔히 말하는 찌라시 신문 쪽에서 퍼져나온거라 믿기 힘들다는 의견도 피력했었다.

그러다가 이런 논란을 잠재울 만한 글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람나그네님께서 미수다 베라 논란, 창피한 언론 이란 글을 통해 이 논란의 진원지와 그것을 사실 확인 조차 하지 않은 언론에 대해서 말을 하면서 요요님의 블로그 미수다 베라가 쓴 글을 번역했습니다. 란 글을 보고 그동안 사람들이 베라에 대해서 떠들었던 이야기가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 가볍게 동조해서 벌어진 일임을 파악하게 되었다.

그럼 이런 블로거의 글은 어찌 믿을수 있느냐라고 물어 보신다면 일단 바람나그네님의 포스팅만 보았다면, 확실한 믿음을 가질수 없지만 요요님의 블로그로 건너가면 확신을 가지게 만들어 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요요님의 블로그 카테고리만 봐도 이 사람이 독일어를 할줄 알겠구나. 그리고 직접 책을 보고 포스팅을 했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준다.

또한 엮인 글을 보면 요요님이 자신이 번역한 원문까지 실어 놓고 있으니 의심이 된다면 직접 번역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 블로그에는 악플들이 달려있다. 거기에다가 요요님은 자신에게 날아온 악성 쪽지까지 소개했는데, 악성 댓글과 다른바 없는 쪽지였다.


이 얼마나 웃긴일인가!

원본을 보여주고, 자신이 번역한 것을 소개 했을 뿐인데. 지난 기사가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도 밝혀진 마당에 저런 쪽지까지 보내는 그들의 행태.

더불어 백번 양보해서 베라라는 사람이 한국에 대한 시각이 좋지 않다고 하자. 번역글 중에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읽게 된다면, 아마 이 사람이 나름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지 한국이란 나라를 욕하고 싶어서 쓴 것은 아님을 충분히 알수 있을 것이다.

정말 제대로 된 기자라면, 요요님의 글을 보고 글을 써도 써야지 누군가 " 카더라~ " 통신과 가까운 글을 읽고, 쓴다는 것은 그들의 상식과 그들의 직업관 자체가 없는 무개념 기자란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사는 믿고, 실체를 제대로 알려주는 글은 믿지 않는 한국의 많은 개념 제로의 사람들도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아닐수가 없다.


나는 불과 몇 일전에 "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주제로 독서토론을 한 바가 있다.

2009/08/23 - [독서 토론 모임] - 8월 독서토론 모임 후기입니다

물론 이 글은 술이 깨고 쓰긴 했지만, 약간의 알콜 함유를 한 채로 작성한 글이라 질은 좀 떨어진다. ㅡㅡa

아무튼 중요한 것은 이날 이야기 중에 집단 지성이 일어나면 좋겠지만 그를 방해하는 요소, 또는 반대로 집단 무식이 일어날수 있는 요소로서 이런 악플과 무분별한 소문의 재생산을 말했었다. 물론 이런 표현은 내가 썼다. ㅡㅡa

그럼에도 이 책은 인터넷을 통한 소통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라는 식의 다소 희망적인 메시지를 말하고 있는데, 이런 사건을 접하면 아무래도 한국은 이런 집단 지성이 이루어 지기에 너무 먼 이야기 같은 생각이 든다.

바람나그네 님이 집어주신 논란의 시작은 네이트 판이었다.



추가로 이야기 하자면, 나는 원래 사람들이 많이 떠드는 화제에 내 생각을 적은 글을 이 블로그에는 잘 적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할 테고, 딱히 내가 한마디 더 적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잡단 및 답변 카테고리만 봐도 알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잠시나마 이 논란에 속아서 보지도 않는 미수다에 나온 독일 여자에 대해서 괘씸하게 생각했던 내 자신과 나처럼 그들의 헛소리에 넘어간 당신들을 꾸짖고 싶어서 작성하였다.

이럼에도 계속 오해를 할 것이라면.... 대책은 없다. 그냥 그렇게 무지하게 살아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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