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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독서 토론 모임 (200)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알릴레오 북스를 보고 내가 가지고 있던 궁금증(?) 혹은 체증처럼 느꼈던 무언가가 해결되었다. 바로 공리주의에 관한 것이다. 공리주의 영어로 하면 유틸리티즘.... 그러니까 효용론의 느낌이랄까? 뭐 전에 공리주의 책을 읽고 요약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포스팅을 했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했던 이유는 누가 좀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분명 효율, 혹은 효용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자꾸 내 머리 속을 맴도는 것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란 문구 였다. 따라서 나는 공리주의란 책을 직접 읽으면서 '이 책에 왜 다수의 행복을 위한 이야기가 없지?'라는 생각만 주구장창 했었더랬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시험의 주요 타겟이었기에 항상외우고 있었던 바로 밴담이 말했다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공리주의의 상징..
"물러, 무르다니까"어째서 인간을 믿을 수 없었을까.곧이곧대로 믿으라는 말이 아니다. 그래도 요코는 그 쥐를 믿어도 괜찮았다."그런 무른 말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배신당하는 봉이 되는 거야." "모자라기는."꺄꺄꺄 밤하늘을 가르며 원숭이가 웃는다."진심이야? 정말로 그걸로 괜찮겠어? 봉 취급이나 받는 얼간이라도 상관없어?" "배신당해도 돼. 배신한 상대가 비겁해질 뿐이지 내가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건 아니니까. 배신하고 비겁한 인간이 되기보다 훨씬 나아." "비겁해진다 해도 네 승리야. 여기는 악귀의 나라니까 말이지. 아무도 네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아. 친절한 인간따위 없으니까 말이야.""그런 거 나와는 관계없어!"궁지에 몰려 아무도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는다고 타인을 거부해도 되는가. 선의를 보이는 상..
한동안 모임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었습니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러고 싶었을 뿐입니다. 몇년 동안 블로그를 통한 참여자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원인일 수도 있긴 한데, 그보다는 즉흥적인 결정이 컸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즉흥적인 이유로 5월 모임부터는 다시 이 블로그에도 모임 공지글을 올립니다. 블로그에는 모임 공지글을 올리지 않았지만,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는 꾸준히 모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헛소리는 그만하고 모임에 대한 공지 글을 올리겠습니다. 5월의 주제책 피렌체의 여마법사 - 살만 루슈디 모임 날짜와 시간 5월 24일 일요일 오후 1시 모임장소 신촌 카페베네 참여방법 E-mail : myahiko@gmail.com 개인 연락처가 블로..
독서토론 할때 이야기 되었던 것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독서토론 후기의 새로운 형태라고 여기셔도 됩니다. 당분간 해당 독서토론 모임 공지글을 제 블로그엔 올리지 않겠지만 모임 자체는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월별로 계속 나올 예정입니다. ^^ 아래 이미지는 마음대로 퍼가도 됩니다.
2015년 1월 독서토론 모임책 평가. 조선 풍속사3 : 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 강명관 (평가 점수 5점 만점) 생각의 변화를 주는가? 표지 디자인은? 간접체험지수(경험하지 못한 것을 다루는가?) 남에게 추천 할 만한가? 참여자 1 4.5 2.0 2.0 0 참여자 2 5.0 1.0 4.0 3.0 참여자 3 4.0 0 3.0 2.0 참여자 4 2.0 1.0 3.0 1.0 참여자 5 4.0 1.0 3.0 2.0 참여자 6 3.0 2.0 2.0 2.0 전반적으로 참여자들 모두 책 자체에는 호의적이었습니다. 그림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을 보여줘서 좋았다는 평이었지요. 다만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할 만한 책인가하는 물음에는 대다수가 회의적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책이 많이 어려웠고..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혼자 읽으려고 하면 안 읽을 것같아서 입니다. 무언가에 이끌려 구입은 했는데, 그래서 읽어야 하는데, 요즘 제 생활 습관으로 유추하건데 소설은 왠만해서는 여유있게 읽지 않게 되서요. 언제나 그렇지만 이 책이 재미있을지 재미없을지 아무런 장담을 못합니다. 제가 추천해놓고 언제나 그렇듯이 제가 재미없게 읽으면 재미없지 않느냐고 대답을 유도하기도해요. ^^;; 결론적으로 이 책은 읽어보지 않았고, 혼자 읽으려고 하면 몇년에 걸쳐도 다 안 읽을 것 같아서 선택한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책을 구입한 돈이 아까워서랄까? 책 이 좀 두꺼운 편입니다. 그러니 일주일 남겨두고 부랴부랴 읽으려고 하지마시고, 조금씩 나눠서 읽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이런 걱정의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제가 그런..
책을 옮긴다. 허리부터 턱 밑까지 닿는 높이의 책을 내가 잠자는 작은 방에서 거실로 여러차례 오가며 옮겼다. 허리 높이까지 책을 쌓는다. 책으로 만들어진 타워가 하나 둘 세워진다. 거실 한 가득 책이 쌓여서 마치 서울을 위에서 바라보는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렇게 책을 책장에서 빼놓고 쌓다보면, 왜이리 나는 무식하게 책을 모으는 것인가 싶어진다. 책 타워의 맨 위에는 그 타워의 성격을 대표하는 책들이 올려져있다. 한 번 보고나서 보지 않았던 책들, 앞으로도 보지 않을 책들, 읽으려고 샀지만 몇년째 펼쳐보지 않은 책들, 몇번씩이나 읽으려로 몇장을 넘겼지만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다시 덮어야 했던 책들이 곳곳에 쌓여 있다. 한나절을 다 보내고 나서야 책장에서 빼놨던 책을 다시 책장에 차곡차곡 넣어둘 수 있..
바람이 제법 매서워졌다. 두꺼운 옷을 꺼내 몇겹을 껴입고 나서야 밖에 나갈 용기가 생겼다. 그래도 얼굴에 닿는 겨울 바람은 칼날이 스치듯 시큼하고 차갑다. 사람들은 옷 안에 솜을 넣고, 새들의 깃털을 넣고, 점점 얇고, 가벼운 형태를 만들어 나간다. 옷은 그렇게 발전한다. 번화한 찻길을 걸으면서 빵집 앞을 지나간다. 구수한 냄새, 달콤한 냄새, 따뜻한 온기도 느껴진다. 돌아오는 길에 하나 사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지금 내 머리 속에 내려 온 지름신을 잠시 물리쳐본다. 버스를 타고 가던 거리, 지하철을 타고 가던 거리 만큼이나 먼 서점을 이 무섭게 추운날 걸어가 보기로 한다. 고통을 사서 느끼는 미친 성격. 그 튼튼했던 몸을 아직도 젊은 나이에 골골거리게 만든 성격이 원망스럽지만, 그 조차도 안하면 더 골골거..
요즘 나는 멋진 문장을 만드려는 욕심에 자꾸 글을 어그러뜨리고 있다. 멋진 문장을 만드려는 욕심이 문장만 멋들어진 글이 아닌 글을 만들어낸다. 내가 썼는데, 내가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든 그런 글들이다. 이럴 때마다 좋은 문장이 좋은 글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 소설 모음이다. 이 소설에 대한 멋진 리뷰를 써보려고 애를 쓰면서 수 차례 긴 글을 적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언제나 결과물은 기괴한 글 뿐. 그래서 이번에 리뷰(?)는 좀 단순하게 가보려고 한다. 어쩌면 나에 대한 새로운 시도 인지도 모르겠다. 단편모음집인 이 책을 읽고 정리 하면서 적은 단어와 한 줄 문장을 적어 두려고 한다. 그저 내 생각의 나열이기에 ..
뭘까요? 어째서 지금까지 저는 에쿠니 가오리의 책으로 한 번도 독서토론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나름 그녀의 책을 꽤 읽어왔다 자부(?)했었는데 말이죠. ㅡㅡ;; 지금까지 독서토론 하면서 에쿠니 가오리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좀 있긴 했지만 굳이 피해가면서 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뭐가 원인이었는지... 워낙에 제가 그녀의 작품을 좀 읽었던지라 그녀의 소설을 몇번 독서토론 때 다룬줄 알고 있었네요. 하긴 뭐 존 그리샴도 거의 10년 전에 재미있다고 읽었는데, 지난달에야 한 것을 보면... 제가 모르는 저만의 이유가 있었을지도... 그러고보니 에쿠니 가오리 소설도 거의 10년 전에 열심히 읽었었네요. 그 당시에 한참 일본 소설 열풍이 불던 때기도 했었죠. 솔직히 책 사기 귀찮아서 집에 있다..
꽤 오래 전이었습니다. 막 책에 흥미가 생겨서 이것 저것 읽고 있을 때, 소설을 보고 나서 '재미난 영화를 봤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소설 때문에 미국 소설에 대한 선입견이 영화같은 묘사를 한다였지요. 그 소설을 재미나게 읽고 나서야 그 작가가 법정스릴러물이라는 장르를 개척(?) 혹은 입지를 다져놓은 사람임을 알게 되었고, 제가 봤던 법에 관련된 영화의 상당 수 원작이 그 사람의 작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냐면, 존 그리샴 입니다. 서점에서 다음 모임 책으로 무엇을 할까 뒤적이다가 존 그리샴의 작품을 모아 놓은 칸이 나오더군요. 참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작가였는데, 옛 생각이 나더라구요. 나름 오랜시간 독서토론을 해왔는데, 왜 아직까지 존 그리샴을 한 번도 하지 못했나하는 생각도 들..
판매 기록을 세우며 팔리는 아이폰 열풍, 그 이유 중엔 1차 출시국이 아닌 나라에서 미리 판매하려는 암시장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 - 추측성 뉴스인천 아시안 게임 최악이라고 국내외에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 여론 전달 뉴스제대로 돈 못받고 일하는 아이돌 그룹 리더가 이 현실을 바로 잡겠다고 소속사 사장과 담판 짓겠다며 SNS를 통해 대중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 연예인 뉴스.박근혜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밝히지 않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던 날 7시간에 대해 추측성 기사를 쓴 일본 언론에 대한 대응 대신 뉴스를 번역한 이들을 수사하고 있다. - 주요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뉴스. 내가 주말과 오늘 본 몇개의 뉴스다. 내 성향 때문에 뉴스들이 전하는 것도 대개 어두침침한 느낌인데, 대략적인 이야기를 축약..
지난 번 모임 때 어려운 책을 선택한 덕분에 한달 내내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과 아무리 그래도 못 읽겠다는 마음 사이의 갈등 때문에 참 곤혹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쉬운 책을 고르리라 마음을 먹고 서점을 둘러봤습니다. 이번 책도 쉬울 꺼란 말은 못하겠습니다. 책을 어느 정도 읽기 보다는 조금 들쳐 본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알랭 드 보통이란 유명한 소설가고, 서점에서 봤을 때 활자가 다른 책들에 비해서 컸으니까요. ㅡㅡ;; 사실 저에게 알랭 드 보통이란 인물의 소설은 쉽지 않았습니다. 괜히 철학자 이야기 끌어들여서 풀어내는 소설가의 느낌이 강했으니까요. 그러다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알랭드 보통이 TED란 곳에서 사회문제에 대해 강의..
책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많은 책을 만나게 된다. 세상의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책을 많이 읽는다고 꼭 남들보다 더 좋은 책을 고르리란 법도 없고, 남들이 좋다고해서 나에게 좋으리란 법도 없다. 그리고 가끔 책 제목에 낚였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 있으면, 제목이 이상하다 생각되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책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책을 고르고 읽는 것도 세상사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이번에 독서토론을 하자고 내가 제안했던 책은 나에게 있어서 제목만 좋은 책이었다. 제목만 좋은 책에도 여러가지 경우가 있는데, 이번 책은 나에게 맞지 않은 옷 같은 책이었다. 너무 난이도가 높았고, 너무 자기들만의 이야기에 심취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그렇다 독자인 내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제목을 보..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일단 책이 전문적인 서적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전문 분야가 역사 입니다. 그냥 역사도 아니고 역사 철학에 가깝습니다. 책도 두껍습니다. 목차만 보았을 땐 나쁘지 않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목으로만 돌아오면 헛웃음만 나옵니다. 그럼에도 골랐습니다. "이 책을 읽어봤는데 좋았어!" 가 아니라. 한 번 시도해보자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흥미보다는 도전의 느낌으로 시도할 수밖에 없는 책입니다. 재미보다는 오기로 버티면서 읽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흥미있는 분야기에 별상관없지만, 역사에 흥미가 없는 분들은 말 그대로 도전이 될 수 밖에 없는 책입니다. 쉽다고 뻥을 치고 달달한 단어들로 꼬득여도 읽을까 말까한데 왜 이런식으로 글을 쓰냐구요? 그러게 말입니다. ㅡㅡ;; 8월의..
몇 차례 글을 썼다가 지웠다. 나름 솔직하게 감상을 적는다고 적는데, 적을 때 마다 내 감상을 기묘하게 꾸미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자꾸 그러는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내가 내 글을 읽다가 지쳤으니 뭐 앞서 장황하게 썼던 글은 확실하게 엉망이었다고 확신 할 수 있다. 노예 12년이란 책을 독서토론 책으로 골랐던 가장 큰 이유는 집에서 굴러다녔기 때문이다. 내가 샀던 것은 아니고 동생이 사놓고 안 읽은 것인데, 종종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들 중에 괜찮은 책들이 꽤 있었기에 그렇게 골랐다. 내용은 책을 보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몇달 전 영화로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서 봤기 때문이다. 영화의 느낌은 좀 지루하지만 아름다운 영화였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의미심장한 이야기는 없었다. 영화를 ..
비주류 출신의 사람이 주류 세상에 들어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단순히 역사 속의 흑인과 백인 사이의 갈등으로 보기만 할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점차 극명하게 사회적 계급이 나뉘어지고 차별하고 차별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 시대기에 솔로몬 노섭의 이야기를 흑인의 이야기라는 범주에서 벗어나서 보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격정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에서도 이야기를 격정적으로 풀지 않았었다. 굉장히 우울한 이야기인데도 감독은 영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는 듯 했다. 왠지 모르게 모순되어 보였다. 소설도 그럴까? 영화화 된 소설을 읽기 전에 항상 드는 생각은 감독이 해석한 화면들이 소설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을까다. 지난 달에 이어서 이번에도 영화화 된 원작 소설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솔직히... 요 몇년 동안 블로그를 통해 독서토론 참여 연락을 주는 분들이 계시지 않아서 이번 달 부터는 블로그에는 독서토론 모임글을 남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ㅜㅜ 뭐 다른 이유도 있긴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굳이 블로그에까지 공지해야 되는 가 하는 것이 었지요. 그런데 몇년 만에 블로그를 통해 참여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신 분이 계셔서 그냥 기존에 하던대로 블로그에도 독서토론 모임글을 공지하기로 했습니다. ^^;; 예전에도 몇번 안 올리려던 것을 이렇게 중간 중간 참여 의사 밝혀주신 분들이 계셔서 올렸던 것이기도 했구요. 결론... 6월 독서토론 모임을 합니다. 주제책 고백 - 미나토 가나에 모임 날짜와 시간 6월 29일 일요일 오후 1시 모임 장소 신촌의 카페베네 참여방법 E-mail : mya..
나에게 꽤 큰 충격을 주었던 영화가 있었다. 일본 영화를 잘 안보는 나였음에도 보았던 일본 영화 이다. 내가 기억하기로 이 영화는 흥행면에서나 화제면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중에게 주목 받지 못한 이 영화를 그것도 영화관에서 봤던 이유는 솔직히 말해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였다. 나는 어떤 우연에 이끌려 이 영화를 보았다. 홍보 팜플릿에 나온 영화 설명과 다른 감독의 시선을 보았기에 나는 꽤 만족스러웠다. 왠지 숨겨진 부분을 나 혼자 발견한 느낌이랄까? 인터넷의 영화 게시판에 쓰여진 글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 주제를 어린 아이의 범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단순히 그 점만 강조하는 영화가 아니다. 영화에서는 아이들의 군중심리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스스로를 정의롭고 바르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하는 못된 짓은 그만한 이유가 다 있는 법이고,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옳은 결정을 내리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틀렸다고 말합니다. 아마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죠. 혹은 나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세상 구석구석을 따져 들고 고민하다 보면, 당최 이 세상에서 내가 살아있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무엇을 하려고 그런 짓(?)을 하면서 돈을 벌고 쓰면서 살아야 하는지 말입니다. 이번에 토론해 볼 책은 나쁜 초콜릿입니다. 달콤한 초콜릿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와 초콜릿 산업의 현실에 관한 것이지요. 이 책은 초콜릿이 전해주는 달달함 보다 아주 ..
토론과 토의, 설득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헷갈리시는 것 같아서 대충이나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토론의 목적은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토론의 목적은 다른 사람들과 어떤 결정을 위해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고 말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싸우기 위해서 토론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책 토론의 경우 상대방을 내 뜻에 따르게 하기 위해서 토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더 나은 정책인가를 판가름 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또한 철학 사상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무엇이 더 진리에 가까운 개념인지를 증명하기 위해 하는 것이지 싸우기 위해 토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엇이 더 나은가를 서로 증명해가며 이야기하는 자리를 토론이라고 하지 말쌈하는 자..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은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나와는 성향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나쓰메 소설 중에서도 마음은 내 주변 사람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던 소설이었다. 몇 년 전 도련님이란 작품을 읽고 크게 실망했던 나였기에 굳이 보고 싶지 않았지만, 지인들의 추천이 내 손을 마음이란 책에 닿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결국은... 재미없었다는 결론에 닿았다. 사실 이 책을 추천해준 지인들의 입맛에는 도련님도 엄청나게 좋은 책이었기에 나와는 맞지 않는 책이란 생각을 미리 하긴 했었지만 말이다. 그럼 이쯤에서 흔히 던지게 되는 질문이 있다. 일본 소설이 나란 사람에게 취향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근데 이상하게 그렇다고 하기에는 내가 그동안 읽었던 일본 소설들이 많다는 점은 이 가설(?)이 성..
지난 모임 때 다루었던 책은 사실 제목과는 다른 이야기가 책의 주제였습니다. 미국이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느냐의 질문에 대한 답 보다는 미국이란 나라에서 대중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그들이 꼭 지키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등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짧게 줄이면 미국 이해하기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모임 때 일요일로 모임을 바꾸어 볼 것을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 일단 2월 모임 까지는 토요일에 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제 상황이 토요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쭉 유지하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모이는 요일이 일요일로 바뀔지도 모릅니다. ^^;; 책은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란 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모임을 하면서도 그렇고, 책 좀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종종 이 이란 책을 극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한참을 고민한다.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어떤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지 머리 속으로 상상을 수 없이 반복해본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 정확하게 예측되는 것은 없다. 그래서 순간의 기분을 따른다. 12월의 모임은 눈이 거세게 내리는 날 이루어졌습니다. 1월 모임도 그렇게 눈이 올까요? 2013년을 보내고 나면 다가오는 2014년의 첫 모임이 1월 11일 토요일에 이루어집니다. 책은 나름 신간에 가까운 책입니다. 책을 고른 이유는 언제나 그렇듯이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기분 탓이죠. 혹시나 마음이 또 바뀔까 두려워 이번에는 빠르게 선정된 책을 다음 모임 책으로 골랐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책... 많은 분들이 어려워 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습니다. ㅜㅜ 결국은 제 마음 ..
가능한 양질의 입력을 가능한 다량으로 해주어야 한다. 그 이외의 수단은 아무것도 없다. 좋은 문장을 쓰고 싶으면 가능한 한 좋은 문장을 가능한 한 많이 읽어야 한다. 그 이외에 왕도는 없다. 문장을 쓰는 방식에 대해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문장독본 같은 것은 한 줄도 안 읽어도 좋다. 그런 것을 읽음으로써 얼마간이라도 문장력이 향상되었다는 사람을 나는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문장을 읽을 때 이것은 좋은 문장이니까 자기도 나중에 흉내낼 수 있도록 외워두겠다는 식의 욕심쟁이 심보는 발휘하지 않는 편이 좋다. 좋은 문장을 즐기면서 읽는 게 최고다. 논어에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다.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라고 했다. 바로 이 즐기는 심경이야말로 무의식층에 가장 가..
꿈을 기다리는 사람.. 꿈을 쫓아 가는 사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일까? 꿈은 쫓는 것일까 아니면 기다리는 것일까..? 빈처에는 그 옛날 개화의 바람이 지난 자리에 새로운 삶의 방식이 보편화 되어 가던 서울의 어느 조그만 방안 일상이 담겨져있다. 가난한 살림에도 돈을 벌기보다 고고한 척하며 책을 읽고, 유명한 작가가 되기를 바라는 K란 인물의 시각을 통해서 그려진다. 예술이란 이름으로 스스로 가난함을 택했고, 예술이란 이름으로 고귀함을 강조했던 그 시절에 돈 버는 것은 천박하게 여겨졌다. 이건 오래 전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사농공상의 옛 관념에 빠져 현실에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 ... K는 전형적인 그런 인물이다. 이 이야기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사람들의 생활을 단편적..
12월의 주제 책 저자 : 루이제 린저 모임 날짜와 시간 12월 14일 토요일 오후 1시 모임장소 신촌 카페베네 참여방법 E-mail : myahiko@gmail.com 개인 연락처가 블로그에 공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이메일만을 공개합니다. ㅜㅜ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이메일을 통해 개별적으로 연락처를 알려드리는 방식입니다. 더불어서 참여의사를 댓글로도 남겨주세요. 이 모임은 네이버 카페를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오른쪽에있는 링크 메뉴에서 "독서토론" 을 클릭해참고하시면 됩니다. 모임에 대한 잡담. 분명 이 글을 쓰려고 마음 먹었던 낮 까지는 다른 책을 하려고 했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R.P.G. 였지요. 그런데 사정이 좀 생겨서 이 ..
11월의 주제 책 저자 : 후쿠이 노리히코 모임 날짜와 시간 11월 09일 토요일 오후 1시 모임 장소 신촌 카페베네 참여방법 E-mail : myahiko@gmail.com 개인 연락처가 블로그에 공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이메일만을 공개합니다. ㅜㅜ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이메일을 통해 개별적으로 연락처를 알려드리는 방식입니다. 더불어서 참여의사를 댓글로도 남겨주세요. 이 모임은 네이버 카페를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오른쪽에있는 링크 메뉴에서 "독서토론" 을 클릭해참고하시면 됩니다. 모임에 대한 잡담. "째깍째깍" 오래 된 아날로그 시계가 작은 목소리로 시간이 지남을 알려줍니다. 소리없는 스마트폰은 미리 예약했던 시..
몇 년 만에 찾아온 감기에 몸을 이리 저리 뒹굴 거렸다. 아프면 약을 먹어야 하는데, 약 먹는 것과 병원 가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하는 나 이기에 이를 물고 오랜만에 찾아온 두통과 복통 그리고 기침 조합을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냈다.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진 인간이기에 쓸데없는 고통의 길을 걷는다. 거기에 덧붙여진 쓸데없는 이상주의, 현실이라며 유난히 강조하는 삶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해 이리저리 헤매기 일쑤다. 술 마시고 길을 가다 전봇대에 쿵쿵 머리를 찧는 사람마냥 이 사람과 쿵, 저 사람과 쿵. 그렇게 쿵쿵거리고 나면, 아픈 건 내 머리뿐이다. 텔레비전에 대하여 라는 책을 읽으면서 아니 피에르 브르디외라는 인물의 글을 처음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나처럼 쿵쿵거리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자신이 부딪친..
살인자가 치매에 걸렸다는 이야기. 김영하의 의 주된 소재다. 재미있는 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살인자이지만 오래 전에 멈추었던 살인을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서 다시 한 번 결심한다는 점이다. 치매에 걸린 사실을 극복하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을 독자들에게 중계해주는 소설이라고 보면 된다. ‘살인자라는 소재만큼 소설도 강렬할까?’ 처음 기대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소설은 나에게 강렬하지 못했다. 내 취향 탓이 큰 이유기는 하지만, 소설이 생각보다 너무 가벼웠다. 짧은 문장의 연속이라는 점이 뒷받침을 해주었지만, 그보다는 소설의 느낌자체가 ‘가볍게 가자’의 생각에서 쏟아져 나온 듯했다. 주변 상황의 묘사나 설명보다 주인공의 생각으로만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의 생각이지만 상황을 바라보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