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독서토론 모임을 해요

책을 옮긴다. 허리부터 턱 밑까지 닿는 높이의 책을 내가 잠자는 작은 방에서 거실로 여러차례 오가며 옮겼다. 허리 높이까지 책을 쌓는다. 책으로 만들어진 타워가 하나 둘 세워진다. 거실 한 가득 책이 쌓여서 마치 서울을 위에서 바라보는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렇게 책을 책장에서 빼놓고 쌓다보면, 왜이리 나는 무식하게 책을 모으는 것인가 싶어진다.

책 타워의 맨 위에는 그 타워의 성격을 대표하는 책들이 올려져있다. 한 번 보고나서 보지 않았던 책들, 앞으로도 보지 않을 책들, 읽으려고 샀지만 몇년째 펼쳐보지 않은 책들, 몇번씩이나 읽으려로 몇장을 넘겼지만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다시 덮어야 했던 책들이 곳곳에 쌓여 있다. 한나절을 다 보내고 나서야 책장에서 빼놨던 책을 다시 책장에 차곡차곡 넣어둘 수 있었다. 그래도 칸이 모자라 책장 옆에 책을 무식하게 또 쌓아둔다.

못된 습관이다. 어짜피 읽지도 않을 책인데도 내 눈에 보여야 안심이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다른 욕심은 부리지 않으면서 유난히 책에 대한 욕심은 부리게 된다. 그 수 많은 책 중에서 오래 된 책 하나를 찾았다. 한 번 읽었었던 책. 그림에 관한 책. 역사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그래 이거 괜찮겠다.

이번 책... 좀 오래 된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을 샀었을 때, 비슷한 책을 독서토론에서 했었기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하리라 마음 먹었던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졌던 책이지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기억 속 어딘가에 뭍어두었던 책입니다. 이번에 방을 정리하면서 이 책을 보았는데,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 오래 전에 했던 생각 말입니다.

아! 근데 이 책 좀 오래 된 책이라 책 제목이 두개입니다. 왜냐면 최근(?)에 이 책이 새로운 판본으로 구성되어서 나왔거든요. ㅜㅜ 뭐랄까... 원래 책에서 확장 된 책이 되었달까? 그래서 제목이 두개입니다. 절대로 두개의 책이 아닙니다. 그 점 유의해주세요. 이 책은 옛날 판본만 읽어도 되고 새롭게 재구성된 판본을 읽어도 됩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춰서 읽어주세요.

2015년 1월의 주제책

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조선 풍속사 3

저자 : 강명관

모임 날짜와 시간

2015년 1월 18일 일요일 오후 1시

모임 장소

신촌 카페베네

참여방법

E-mail : myahiko@gmail.com

개인 연락처가 블로그에 공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이메일만을 공개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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