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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서토론 모임을 해요. 본문
11월의 주제 책
< 유럽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
저자 : 후쿠이 노리히코
모임 날짜와 시간
11월 09일 토요일 오후 1시
모임 장소
신촌 카페베네
참여방법
E-mail : myahik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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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 대한 잡담.
"째깍째깍" 오래 된 아날로그 시계가 작은 목소리로 시간이 지남을 알려줍니다. 소리없는 스마트폰은 미리 예약했던 시간 외에는 결코 알려주지 않는데 말이죠. 내가 멍하니 있을 때도, 내가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도, 내가 놀고 있을 때도, 똑같이 시간은 흘러갑니다. 사람은 내가 보낸 시간들이 기록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이유는 오랬동안 사람들에게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지요. 마치 역사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 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미래에는 어떻게 기록이 될지 궁금해 합니다.
역사는 그렇게 궁금해 했을 법한 사람들이 원하던 기록입니다. 그들 중 누군가는 기록되어 있고, 누군가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요. 혹은 생각조차 한 적없는 사람이 기록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구요. 똑같은 정복자 왕인데 누구는 영웅이 되고 누구는 악마로 그려집니다. 역사는 누가 어떻게 무엇을 왜 보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혹은 정 반대로 쓰여지고 읽혀집니다.
2013년에 사는 우리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한복 대신 양복이라는 서양식 옷을 입고 생활하고 살아갑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무엇이 이렇게 만든 것일까요? 보통 이런 변화를 손 꼽게 되면 그 시작으로 대항해시대라는 시기를 이야기 하게 됩니다. 바다를 향한 유럽인들의 도전이 시작된 시기고, 아시아를 향한 유럽인들의 약탈과 욕심이 분출되었던 시기기도 합니다. 목적이야 어찌되었든 그 시기 그들의 항해는 세계의 흐름을 바꾸었습니다. 세계의 중심이라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군림해온 중국을 그저 또 다른 국가 중에 하나로 만들었고, 중국과 한국의 문물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던 섬나라 일본이 제국이 되겠다고 야심을 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상식적인 해답이 되는 책이 될 듯 합니다. 대중 서적이라서 이런 저런 복잡한 지표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역사책이라는 이름은 언제나 사람들을 당황시키고 머리를 긁적이게 만들지요. 그래서 이 책이 쉽다고 말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사책을 좋아해 반기지만요.
하루 하루 사람 약올리듯이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던 날씨가 이제는 "춥다"라는 단어만 쓰도록 만드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조금 여유로운 날, 여유롭고 따뜻한 곳에서 아날로그 시계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 오래 전 세계를 한 번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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