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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숲 본문
어떤 숲
서울의 어떤 변두리의 모습이다. 굳이 변두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서울 어디서든 충분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럼에도 변두리에서 찍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은 이 길이 서울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향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길가의 나무. 마치 숲이라도 되는 듯이 무성한 가지들이 하늘로 뻗어 있다. 마치 숲 같다. 그런데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숲은 아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점점 나무는 줄어들고 건물들이 사진에 보이는 나무 가지 만큼이나 들어서 있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정의한 새로운 형태의 숲이 나온다. 바로 빌딩 숲.
항공사 광고에서 물어보더라. 어디까지 가봤냐고. 나는 이 길을 따라 어디까지 가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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