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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루드프랑스2017] 스테이지12 잡담 본문

잡담 및 답변

[뜨루드프랑스2017] 스테이지12 잡담

무량수won 2017. 7. 14. 10:18

아루가 해냈다!


스테이지12의 우승자는 로만 바르데지만, 이런 결과를 가져오고 옐로우져지를 차지한 것은 파비오 아루였다. 마지막 200m 에서 아루가 프룸을 흔들어대지 않아다면 프룸이 무난히 옐로우져지 방어를 했을 테지만, 프룸은 아루에게 흔들렸다. 18초 차이가 가져다 주는 부담이 좀 있었던 듯 하다. 만약 과거의 프룸이었다면 그 정도 흔들기 정도는 가볍게 따라가줬을 텐데란 생각이 들었다.


프룸이 무소불위의 독재자처럼 최근 5년 동안 뜨루드프랑스 우승을 독점하다 싶이 했던 것은 엄청난 기량 때문이었다. 물론 그를 받쳐주는 엄청난 팀원 덕도 있었다. 특히 리치 포르테가 스카이 팀에서 프룸의 우승 메이커로써 역할이 뛰어났었다. 그렇다 해도 팀원들이 다 떨어져나간 상황에서 혼자만의 승부 때 결정타를 프룸이 날릴 수 없었다면, 그런 엄청난 결관 가져오지 못했을 것이다. 프룸이 위긴스의 우승 메이커 역할때 보여줬던 기량은 "왜 위긴스 따위 때문에 프룸이 져줘야 하느냐"라는 것이 였을 정도였다. 물론 그 다음 해 프룸이 당연하다는 듯이 스카이 팀의 리더가 되었더랬다. 



파비오 아루가 이번에 옐로우 져지를 가져갔지만, 이걸 유지시킬 능력이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산악 코스가 3구간이나 남았고, 마지막 스테이지 전날 기록 경쟁인 TT도 한차례 남아 있다. 프룸이 스테이지12를 내줬다고는 해도 여전히 그는 프룸이고, 그의 팀은 스카이다. 그리고 시간 차는 6초 밖에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산악 구간에서 이렇게 저렇게 아루가 프룸을 잘 따라 잡는다고 해도 TT에서 분출되는 프룸의 기량을 잡을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ㅡㅡ;;;


다만 이번에 아루가 옐로우져지를 가져갔다는 것이 놀라운 것은 프룸의 나이와 체력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985년 생. 자전거 대회 선수로써는 아직 달릴만한 나이다. 1979년생의 샤바넬이나 뵈클러가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상황이니까. 물론 그들은 더 이상 우승 후보나 슈퍼스타 반열에 있진 못하다. 뵈클러만 해도 뜨루드프랑스 2013에서 산악왕의 상징인 폴카닷져지를 차지했었다. 물론 그 뒤로는... ㅜㅜ


여하튼 아루가 이번에 감히(?) 프룸의 옐로우 져지를 가져감으로써 새로운 슈퍼스타임을 각인 시켰을 것이고, 리치 포르테와 함께 내년 뜨루드프랑스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발돋움 했다. 그동안 내가 보아온 뜨루드프랑스에서 프룸이 가져간 옐로우져지를 누군가에게 빼앗긴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더 놀라웠다. 물론 의외로 아루가 옐로우져지 방어를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아루는 무려 1990년 생이니까. 하지만 팀원 모두가 다른 팀의 리더와 비슷한 능력을 지녔다는 스카이 팀의 공격을 아스타나 팀에서 방어해 줄 수 있을까? 혹은 아루가 견뎌낼 수 있을까?


무엇이 되었든 아루 덕분에 중반이 지난 뜨루드프랑스가 매우 흥미로워 졌다. 고맙다 아루!




Summary - Stage 12 - Tour de France 2017 작성자 tourdefrance_en




아루의 흔들기 장면



Flamme rouge - Étape 12 / Stage 12 - Tour de... 작성자 tourde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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