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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등록금에 대해서...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대학등록금에 대해서...

무량수won 2009. 5. 21. 17:48

이 글은 지난 4월 21일에 pd수첩에 방영된 대학 등록금 관련 보도를 보고 제 느낌을 적은 글입니다.  원문은 제 네이버 블로그에 ㅡㅡa 있습니다.  큰 수정없이 옮겨왔습니다.





요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대학생들의 등록금이다. 얼마 전 PD수첩의 보도도 있었지만 보통 300 ~ 500 정도의 등록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학생들은 알지도 못하고 매우 부담스러워 한다. 이러한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왜 흘러가는지 대학들은 당최 알려주려하지도 않았다. 물론 지금도 알려주지는 않는다.

 

PD수첩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 많은 돈들이 대부분 학생들을 위해 쓰이기 보다 학교 적립금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 단적인 예로 홍대를 들었는데 분명 예술관련 학과를 입학한 아이들은 그들의 학비에 재료비와 기구 사용 비용등이 포함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위한 강의실도, 그들을 위한 기구도, 그들을 위한 재료등이 어디에도 존재 하지 않았다.

 

굳이 보도가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있었을 문제다. 학생들은 그들이 내는 돈 만큼 학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재료나 물건등이 매우 부실하거나 없는 경우가 있다고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다. 차라리 그정도 돈을 가지고 학원을 다니는 편이 시설면에서나 교육 환경 면에서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비단 나 하나 뿐일까?

 

이런 문제의 원인에는 대학 자체의 문제가 가장 크다. 대학 당국은 어쩌면 대학 이사장 일지 혹은 대학 총장일지 모르는 사람의 생각이 대학을 학교가 아닌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대학은 분명 학문을 연구하는 학문의 장인 곳인데 이곳을 산업 예비 일꾼을 만드는 곳으로 그리고 그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고 돈을 받는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학교는 공적인 곳이고 사회 환원을 위한 장소가 되어야 할 것인데, 대학들은 이 기능을 망각한채 대학을 비지니스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그 문제이다.

 

대학도 돈이 있어야 운영이 되는 곳이고, 그 정도는 학생들의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말을 한다면 뭐... 맞다. 분명 대학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학비는 필요한 것이고, 그만한 대가는 지불함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사실을 미끼로 대학은 터무니 없게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동안 물가보다도 더 높게 등록금을 올리고 있던 대학 들이 아닌가? 비싼 곳은 매년 10%가까이 올리기도 하였고, 대학 운영비가 턱없이 모자라다는 명분을 가지고 학생회와 거래를 하기도한다. 보통은 이러한 식인데 만약 대학이 10%인상을 요구할 때 학생들은 4%로 요구한다면, 대학은 선심 쓰는 척하면서 7%~6%정도로 낮추어 주고 선심을 쓴듯이 말을 한다. 물가 인상률이 4%가 나왔을 때 말이다. ㅡㅡa 이런 문제는 어느 대학이든지 누구나 아는 공공연한 사실일 것이다. 이런식으로 학생들에게 장사하니 기쁘신가? 당신들을 협상의 달인이라 부르고 싶으신가?

 

학생들이 무슨 노조고 학교는 경영자처럼 보인다. 왜 학생들하고 인금 협상 처럼 거래를 하고, 시장에서 물건 파는 장사꾼들 처럼 학생들에게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러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책이 있을까?

 

우선 대학이 사업가적인 생각을 버리고 대학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 될 것이라고 본다.

대학 뿐만 아니라 교육이라 함은 모르는 사람들을 가르쳐주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일테다. 그러나 한국의 교육은 가르쳐주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들의 돈을 더 잘 빼았아 올까에 의의가 있는 듯 하다.

정말 좋은 대학이라하면, 학생들의 등골을 빼먹는 일을 자처하는게 아니라 학생들이 올바르게 세상을 배울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이 학원을 통해서 기술을 배우고, 다른 영어를 배우고 하는 것보다 대학에서 배운 것을 더 선호하는 것은 대학이 기술만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인성 또한 가르치는 곳이라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현재 모습에 대학의 시작은 유럽에서 부터였다. 길드의 한 형태로 시작되었는데, 한 곳에서는 가르치기 위한 교수들이 모여서 시작이 되었고, 다른 한 곳에서는 학생들이 배움을 위해서 교수를 초빙해서 만든 학생길드와 교수길드가 그 시작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길드 형태 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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