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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토론 모임

서점 나들이

무량수won 2009. 7. 21. 16:22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복잡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바다나 강에 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오시나요?
산에 올라가 세상을 내 발 아래에 두시나요?


저는 이럴 때 혼자 서점을 갑니다.
이렇게 답답함을 해결하는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한.. 5년 전부터??


서점을 개인적으로 무지 좋아하기 때문에 갈 때마다 혼자 기분이 무지 좋아지는 공간입니다.

일단 서점에 가면!
저는 역사 코너로 갑니다. 새롭게 역사 관련 서적이 어떤 것이 나왔나 살펴 보는 것이지요.

그 코너에서 사기엔 부담스러워서 갈 때마다 마음을 접어야 했던 전문 서적을 쓰다듬으며, " 이번에도 너희를 데려가지 못하겠구나 잘있어 ㅜㅜ " 라는 말을 혼자 되뇌이며 발길을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요즘 생긴 버릇은 한국 소설과 일본 소설이 몰려 있는 곳을 쓰윽 둘러 보는 것이랍니다.

작가는 신경 잘 안쓰고, 왠지 제목이 끌리는 책을 몇권 찾아내서 작가가 글을 쓰는 방식을 나름의 판단을 합니다.

나와 잘 맞는 문체의 소설인가? 읽을 수록 뭔가 전해주는 것이 있는가? 등등의 나름에 판별법을 사용하지요. 그래도 좀처럼 손이 잘 가지 않는 것은 어쩔수 없는가 봅니다.


그나마 한국 소설 전시된 곳에서 가장 눈을 사로 잡는 책은 은희경 작가의 '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 인데요. 제목이... 미친듯이 자꾸 저를 잡아 당기는 것 같아서요. 은희경이란 이름 때문인지 제목이 매력적이라서 인지 오늘 순회를 돌았던 서점에서는 이 책이 딱 한 권 남아 있더군요. 나도 볼까? 란 생각 하게 만들더라구요.


주중 낮 시간에 다녀온 서점이었지만 방학때라 그런지 북적거림이 주말과 비슷했습니다. 항상 텅 비어 있던 역사 쪽에도 몇몇 사람들이 자리잡고 앉아서 책을 보고 있고... ㅜㅜ  사람들이 잘 지나다니지도 않은 공간이라서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분들 덕(?)에 오래 못있고 좀 일찍 자리를 떳습니다.

오늘은 책을 구입하지 않고 몇가지 적어왔습니다. 인터넷 구매를 위해 ㅡㅡa  다음 달 구입할 책 목록은 정해졌으니 3~4번의 숙고의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구입을 해도 막상 구입하면 다 읽지도 못한다는.. ㅡㅡ;; 게다가 책의 가격도 무서워 진답니다. ㅜㅜ


아무튼 오늘의 서점 나들이는 이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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