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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봄비가 살랑살랑 떨어지던 어느 일요일. 신촌에서 광화문으로 걷고 있었다. 그 사이에 반듯이 거쳐가야만 하는 아현동이 내 눈에 보였다. 2012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1970년대와 80년대의 향기를 맡을 수 있던 곳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향기를 냄새나는 것이라면서, 구식이라면서 치워버려야 한다 하지만.... 오래 된 건물자리는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이 건물들이 폭삭 내려앉아있었고, 그 주변을 높다란 담장같은 철근과 천으로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몇일 뒤 나는 그 곳을 다시 찾았다. 마치 구멍이 난듯이 곳곳에 있던 건물은 사라졌다. 예전에 무엇이 있었느냐는 듯이... 잘못된 기억을 바로잡으려는 듯이 사라졌다. 그리고 사라질 예정된 곳. 해가 높이 떠있는 한 낮에도 마치 귀신이라도 나올 것만 같았다. ..
새로운 것을 위해서 옛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만든다. 이런 장면들을 볼 때마다 왜 한국에선 오래된 것을 부수기만 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내 돈 가지고, 내 땅 가지고, 내 집 가지고 하겠다는데 너 따위가 뭔데 그러느냐"고 말하면 딱히 해줄 말은 없다. 그들의 재산이 내 재산이 아니기에, 그들의 삶이 내 삶이 아니기에, 그들과 나는 얼굴도 모르는 타인이기에... 콘크리트로 만든 구조물은 약 30년정도가 안전하다고 언론과 전문가들은 말한다. 30년 정도가 지나면 노후화가 되기 때문에 그 모든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그들을 말을 듣고 나면 나는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그냥 그 상태로 보강해가면서 건물을 유지할 수는 없을까? 또는 애초에 오래가는 집을 아름답게 지었다면 더 낫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