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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장대비가 쏟아지던 어느 여름날.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뛰쳐나갔다. 그렇게 공덕에서 시작된 여정은 합정을 지나 월드컵공원까지 이어졌다. 이런 헤매임은 내 속의 공허함이 커질때 시작된다. 무엇 하나 확실하지 못한 상황. 무엇 하나 자랑스레 내보일 수 없는 나에 대한 책망과 원망이 뒤엉켜 나를 괴롭히고 있을 때. 헤매임은 시작된다. 이번 헤매임도 그랬다. 나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때문에 한참을 고민하고 생각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결론은 없는 발걸음이었다. 서울을 돌아다님 일곱번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잠깐만요. 멈춰주세요." 나에게 외치는 듯한 저 표지판과 신호등. 길을 지나는 차들은 이런 표지판을 무시하고 달렸다. 그저 길을 걷는 행인인 나는 이 표지판을 보고 멈출 수 밖에 없었다. ..
헤매다.
2011. 8. 1.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