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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블로거에게 사진이란?

무량수won 2012. 6. 20. 13:14




블로거에게 사진이란 무엇인가?


이건 많은 블로거들에게 큰 고민이 되리라 본다. 블로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사진이라고 할 정도로 블로거에게 사진은 떨어질수 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인식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진이 블로그의 가장 큰 볼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이 볼거리라는 것은 눈으로 글로써 만이 아니라 시각적인 만족을 채워주는 것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건 영상매체의 발달과 대중문화의 변화에 관련된 이야기다.


간략하게 이야기 하면, 영상매체의 발달이 대중을 현혹시켰고, 그 현혹으로 인해 글의 내용보다는 영상이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데 더 우선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한 이야기 교류에 있어서도 이 영상은 큰 역할을 하게 되고 쉽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당연히 블로그도 사람들의 눈을 사로 잡을 만한 것이 필요해진다.


결국 블로거에게 사진은 생명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사진 찍는 것이 쉬워지면 쉬워질수록 블로그를 하는데 있어서 필수 요소가 되어간 것이다.



그렇다면, 블로거들은 사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크게 두 부류로 나눌수 있다. 자신의 글와 연관된 사진을 끌고오는 블로거와 직접 자기가 찍어서 사진을 올리는 블로거로. 왜 이렇게 분류가 되느냐면, 자신의 글이 우선인지 아니면 직접 찍은 사진이 우선인지로 갈라지게 된다.


글이 우선이 되는 경우 많은 블로거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긁어오게 된다. 주로 이런 사진들은 주로 합성을 비롯해 외국 작가들이 찍은 것들이 주로 활용된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합성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자체적 합성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포토샵강의 하려는 사람을 제외하고 자체적인 합성작업물을 블로그 포스팅에 자주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리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사진을 중심으로 올린다. 이런 블로거들은 사진블로거인 경우가 90%이상이고, 사진작가나 사진을 전문으로 찍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이들은 덕분에 사진은 많지만 글은 별로 없는 경우가 많다. 뭔가 있어보이는 사진을 올리는 지라 꽤 괜찮은 사진을 발견 할 수 있다. 


더불어 이들은 작가로써 인정받고 싶어해서 자신의 사진이라는 것을 꼭 남겨두는 편이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사진에 직접 표시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사진의 출처를 밝혀주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포토샵을 이용해 워터마크라는 것으로 자신의 것이라고 도장을 쾅쾅 찍어둔다. 가끔씩 자신의 것이라는 표현이 지나쳐 사진 자체를 망쳐버리기도 한다. ㅡㅡ;;;


크게 나누면 이렇게 나누게 되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분류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나같은 블로거인데, 나는 가끔 합성도 하지만 주로 내가 직접 찍은 것을 올린다. 사진을 중심으로 하는 포스팅 보다는 내 글에 대한 배경으로 쓰는 일이 많다. 거기에다가 내 것이라고 표시하는 워터마크도 찍지 않고, 굳이 퍼가면 안된다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나는 내가 생각해도 진정한 아웃사이더인듯 싶다. ㅡㅡ;;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블로거에게 있어서 사진은 필수 일까?


정확하게 말하면 필수는 아니다. 블로거에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신의 생각을 남기느냐이고, 사진은 그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일 뿐이다. 지금의 블로그 세상은 그 도구가 거의 필수 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블로그를 할 것이라고 한다면, 어떤 사진기를 살까 고민하지말고 어떤 글을 쓸까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올바른 고민 순서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전문 사진 블로거로써 블로그를 운영할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긴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이 흔히 들고 다니는 핸드폰으로 사진찍는 것도 꽤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고 나름의 화질도 괜찮다. 




사람들은 왜 사진을 자꾸 넣으려고 하는 것일까?


앞서 말했지만 사진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진 뿐만이 아니라 글의 폰트와 크기를 통해서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읽고, 보게 하는 것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면 블로그는 혼자만의 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해주고 누군가의 반응을 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며, 사진을 필수적으로 넣으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비난할 수 없다.



다만 이글에서 내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블로그를 하는데 있어서 필수인냥 생각하는 인식을 좀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물론 나 처럼 사진보다는 글을 우선으로 하는 블로거들이 좀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없었다고는 말 못한다. 아웃사이더 블로거들을 늘려보기 위한 글이라고 생각해도 부인하지 않겠다. ^^;;;


누가 뭐라해도 중요한 것은 블로거에게 있어 사진은 필수가 아닌 도구일 뿐이라는 점이다. 사람의 삶에 있어서 돈이 도구인 것 처럼...


문제는 돈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듯이 사진도 블로그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진다는 사실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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