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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

크레용팝이 이슈가 된 이유

무량수won 2013. 6. 23. 03:41




원래는 굉장한(?) 양의 분석글을 끄적거리려했는데, 그냥 잡담 수준으로 이야기 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굳이 이 이야기를 꺼내놓는 건, 이 사건이 일베(일간베스트, 이하 일베)용어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민감한지에 대한 지표(?)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이돌 그룹의 트윗에 일베용어가 나왔을 때 이정도 반응이라면... ㅡㅡ;;; 



사건의 시작은 이렇다. 크레용팝이란 여자 아이돌 그룹이 있다. 이 그룹은 신생기획사에서 키워졌기에 빵빵한 후원없이 갖은 고생(?)으로 매니아층 팬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노력에 보답이었을까? 드디어 방송출연을 하게 되었다. 문제는 여기서 터졌다. 그녀들이 방송출연한 것에 대한 기쁨을 일베용어로 표현해 놓은 것이다. 이미 전효성 사건에서 처럼 대중들은 일베에 대해서 꽤 냉정한 편이다. 


이유는 아래 링크된 글을 참고.


2013/05/15 - [문화 컨텐츠 연구] - 전효성의 민주화 발언, 왜 시끄러울 수 밖에 없나?



이 새벽에 문제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사실 멤버들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이들이 속한 사장이 보여온 행동 때문이다. 일베는 커다란 커뮤니티 사이트일 뿐이고, 홍보차원에서 접속했고 가입했을 뿐이라는 변명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진짜 분노하고 있는 것은 그가 그 사이트에 가입하고 방문해서 글을 보고 있던 행위가 아니다. 그는 단순한 동화 즉, 홍보를 위해서 그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차원의 행동이라 하겠지만 그 안일한 태도가 이 화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정말 대중들의 반응에 귀추를 귀 기울이고 잘 살펴보고 있었다면, 일베 용어는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전효성이 민주화 발언으로 대중의 밉상이 되버린 것이 불과 한달 전이다. 정말 인터넷에서의 반응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면, 일베인들과의 동화를 그만 두었어야 했고, 소속 가수들이 그런 단어를 쓰지 못하도록 주의 시켰어야 옳다. 그러나 그런것 없이 쉽게 사용하게 만들었다는 점과 사장 스스로도 그런 문화에 동화되려고 했다는 것에 사람들이 분노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왜 잘못 되었는지는 중간에 링크시킨 전효성 민주화 발언으로 대체하겠다. 



사람들은 단순히 일베라는 사이트를 보고 낄낄거려서 이렇게 반응 하는 것이 아니다. 일베라는 사이트의 특성을 알면서도 부화뇌동했기 때문이다. 그건 사실상 일베인들이 지지하는 수많은 잘못들까지 같이 수용한다는 뜻이며, 그가 단순히 일베라는 사이트를 눈여겨 보는 것이 아니라 일베인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그들의 사상과 개념없는 행동에 동조했던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설사 그 커다란 사건들을 몰랐다하더라도 상시 올라오는 게시물들의 수준을 보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닌 사장이 그들과 동화가 되었다는 것을 일반적인 대중들이 이해해줄 수 있을까?  


해명 글이라고 올라온 것들을 보았는데... 그다지 해명같지도 사람들의 분노의 원인은 파악도 하지 않은채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한지도 모르는 듯싶다. 아마도 아침이 되면, 뭔가 새로운 말과 글로 사람들의 주목을 시키게 될 것 같다. 아니면 그냥 그대로 침묵을 지키던지...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누리꾼들을 납득시킬만한 반성의 글은 나오지 않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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