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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오버된 상상 표현 본문
무언가 불필요하게 많이 넘어선 듯한 루시.
루시란 영화에서 중요한 명제는 인간이 뇌를 100%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다. 그래서 영화는 인류의 초기부터 100% 사용에 도달하는 과정까지를 보여준다. 물론 인류 성장보고서는 아니다. 루시란 인물이 우연치 않은 사고로 뇌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겪게되는 일이 중계가 될 뿐이다. 그러는 한편 감독은 초반엔 모건 프리먼을 통해서 그리고 중반 이후부터는 루시역의 스칼렛 요한슨을 통해서 인간에 대한 강의를 한다. 마치 철학 강의를 하듯이 이야기 하는데, 루시가 인류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부터는 영화가 굉장히 어려워진다.
아무 상황을 모르는 루시의 친구에게 뇌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루시가 이런 저런 전문적인 용어를 섞어가며 이야기 하듯이, 중반 이후부터 루시가 전하는 인류에 대한 이야기는 나를 루시의 친구처럼 멍하게 만들었다. 다른 식으로 설명하자면, 카메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카메라를 사려고 하자 카메라 전문가라는 친구가 다가와서 자신만의 전문 용어를 섞어가며 열변을 토하는 느낌이랄까?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겠는데,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상황 말이다.
영화가 꼭 관객에게 맞춰줄 필요는 없지만 상업 영화로 만들어졌다면, 최대한 관객에게 감독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쉽게 풀어내줘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멍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내 이해능력이 부족해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한편, 감독은 최민식을 통해서 스릴러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했다. 강력한 악당을 통해, 설사 관객들이 감독이 전하려는 인류에 대한 메시지를 이해 못하더라도 흥미롭게 영화를 시청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래서 루시가 100%의 뇌 사용량을 만들었을 때, 뭔가 극적인 희열 또는 신비로움 등 따위를 느끼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
문제는 이 루시라는 케릭터가 이미 초반에 너무 강력해져버렸다는 것에 있다. 인터넷에서 흔히 쓰는 용어로 너무 일찍 너무 강한 먼치킨이 되버렸다. 단계별로 액션의 차이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차이도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강력했다. 그래서 최민식이 수 십명의 갱을 몰고 루시를 추격해도 루시가 잡힐까봐 걱정되어 두근거리기 보다 '왜 저들은 자살특공대가 되려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고 루시가 뇌 사용량이 늘어갈수록 점점 더 속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도 아닌지라 액션을 중심으로한 스릴러에 대한 기대는 일찌감치 접게 된다. 그래서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내가 이 영화를 왜 보고 있었지?'라는 의문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화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상의 이미지를 열심히 넣었다는 것이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인류에 관한 것이든 기술 발달로 인한 것이든 무엇이든 상상했던 것, 그리고 상상하는 것 등을 열심히 이미지화 했다. 하지만 그도 너무 지나친 느낌이 있어 후반에 가면, 감독이 전하는 과도한 영상에 머리가 좀 이상해지는 느낌도 받는다. 앞서 말한대로 '내가 이 영화를 왜 보고 있었지?'라는 질문이 나오는 또 다른 이유기도 하다. ㅡㅡ;; 물론 마지막에 특정 이유를 대긴하지만 나름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일 것 같아서 이 글에서는 생략한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조조로 보는 것도 추천하지 않는다. 뤽 베송과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최민식이란 배우의 어울어짐을 보려한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지만 재미난 영화나 괜찮은 영화라고 추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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