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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그를 하려는 이유와 내 블로그.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내가 블로그를 하려는 이유와 내 블로그.

무량수won 2009. 11. 15. 17:30
글을 쓴다는 것은 참 어려운일이다.

비록 밥벌이가 안되는 글쓰기 이지만 나를 내세워서 쓰는 글이기에 나름대로 정성을 다한다. 혹시 아는가? 마냥 부족하기만한 이 글들이 나중에 책이 되고, 누군가 그 책을 돈을 지불하고 사줄지. 또는 누군가 나에게 돈을 주며 이런 저런 글을 써달라고 부탁을 할지말이다.



블로그라는 공간을 본격적으로 탐험한 것은 티스토리로 옮겨오면서 부터였다.

블로그라는 공간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빠져들어서 블로그를 관리하고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수 있을지 등등을 생각하게 된 것이 바로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부터이다.


아마 12월이 되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나도 그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쌓인 자료와 생각을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아마 따로 포스팅을 하겠지... 그 전에 살짝이 나를 돌아보는 글을 써두려고 한다. (날씨가 추워져서 밖에 나가기 싫어하다보니 이렇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블로그라는 공간은 참 매력적이다.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하던지 티스토리에서하던지 혹은 텍스트큐브에서 하던지... 이외에도 여러 회사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뭐 이미 예전에 많이 밝혔지만 원래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하던 사람이었다. 약 5년 가까이 블로그를 했지만 그곳에서 운영하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그냥 잡담의 공간. 내 머리속 상상의 발현소 정도였다.

이런 것 말고 정말 적극적으로 뭘 해봐야지 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심지어 네이버의 파워 블로그가 되면 돈을 벌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라는 소문을 듣고서도 까짓꺼 그게 뭔데? 라는 생각뿐이었다. 뭐 개인적으로 돈에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탓도 있다. 어찌되었든 그렇게 설렁 설렁 지나가다가, 참 여유있는 아르바이트를 한달 하게 될 기회가 생겼었다. 아는 곳에 원래 직원이 한달간 연수를 가기 때문에 그 한달간의 공백을 매꿔 달라는 것이었다. 일 자체도 어렵지 않고, 그 곳 사람들을 모두 알고 있는 상태였기에 큰 부담없이 할수 있었다. 더군다나 나만의 공간에서 혼자하는 일인지라. 누구 눈치볼 것도 없었던... ^^;;

그렇게 시작한 일 속에서 나는 공허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저런 뉴스를 보는 것도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책도 읽고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내 생각. 나만의 이야기를 적고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전에 생각을 전혀 안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 글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다. "바로 이 곳이야!" 라고...

어쩌면 내가 읽었던 블로그의 글들이 당장 출판되는 책에 실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글이 좋았던 것이었기에 그랬는지는 몰라도 왠지 모르게 나도 그들 중에 하나가 되고 싶었다. 더군다나 나에게는 역사라는 괜찮은 소재도 있었기에 마냥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작하게 되었다. 카테고리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역사 뿐아니라 그것을 활용할 방법으로 문화컨텐츠에 집중해 왔었다. 나름대로 대학안에서 모임도 만들어보고, 이런 저런 시도도 해보았고, 관련된 책이나 글을 읽어왔었다.

교수님들이 말씀하시는 문화컨텐츠에 대한 이야기도 이것저것 들어보려 다니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던 것. 내가 상상하던 것과 학계에서 말하는 문화컨텐츠는 매우 다른 모습이었고, 산업화를 시킨 문화 컨텐츠 또한 내가 생가하는 것과는 매우 달랐다. 더불어 사업과 인문학이 정말 잘 어울려져서 내가 원하는 문화컨텐츠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저 다른 기술이 있는 곳에 살짝 첨가해주는 정도였고, 정부에서 주도하는 문화컨텐츠 진흥원도 새로운 시도의 모습보다 기존의 것에 의존해서 크게 만든다는 의미였을 뿐이었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속에서도 각자 위치에서 자신의 밥그릇을 위해 내가 중심이 되고 너는 조미료가 될 뿐이다. 식의 의미없는 이야기만 있을 뿐이었다. 뭐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밖에서 지켜보는 내 생각은 이러했다.

블로그에 쓰여진 글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 곳에서라면, 내가 생각하는 것을 한 번 만들어 나갈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 생각이 이어지자 그전에 시도하려 했던 것을 조금씩 글로써 표현하고, 그림을 첨부한 포스팅이라던지, 역사를 게임과 엮어내서 이야기 하는 것이라던지 등등의 시도를 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의 유입을 위해서 인기 있는 드라마에 대한 글도 몇편 써봤다. 물론 내가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기에 쓴 것이다.

그러다가 몇몇 글은 다음뷰측에 베스트로 뽑히기도 했고, 아직도 지금까지의 유입량의 반을 베스트로 뽑힌 어떤 글 하나 때문에 하루에 올려보기도 했다.




무작정 시작한 포스팅은 이내 실증 내게 만들기도 했고,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인가 싶게 만들게도 했다. 즉 목표를 잃어버리게 만든 것이었다. 이렇게 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블로그의 매력외에 현실을 바라보게 된 것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 블로그를 통해서 유명해지거나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돈을 버는 사람은 정말 극 소수에 불과하고, 그것도 블로그 자체 글만이 아니라 IT와 관련된 기술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

더불어 유명 블로거가 블로그를 통해서 돈을 버는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은 그 처럼 되려고 했지만 어디든 그렇지만 처음에 돈이 된다고 두번째 세번째 시도하는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은 아니었다. 또한 이 블로거가 제시하는 방법은 너무 돈벌이에만 치중한 나머지 많은 사람들에게 양질의 글보다 어떻게 하면 블로그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게 하고, 그들이 내 블로그에 있는 광고를 클릭하게 할수 있을까에 대한 것만을 말하고 있었다.

알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겠다고 그는 미리부터 선언을 했고 참고만 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블로거들은 그처럼 하면 돈을 버는 줄 알고, 그 처럼 행동하려고만 하였다. 더불어 많은 블로거들이 같은 소재의 내용으로 인기 블로거가 되는 법을 그가 말하는 식으로 재생산 해 내면서 꼭 인기블로거가 되어야 되는 것같이 혹은 블로그를 돈벌려고 하는 것처럼 만들어 버리고 있다. 그와 더불어 어떤 컴퓨터 학원에서는 블로그를 통해서 돈 벌기에 관한 강좌까지 개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는 정말 답답할 뿐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라는 후회와 괜히 흙탕물에 빠져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분위기 덕분일까? 내가 자주 사용하는 메타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의 다수는 낚시성 글과 가쉽거리들이 넘처났고, 사람들은 그런 글들에 추천을 날려가면서 다른 글은 빛을 보지못하고 죽어가게 만들었다. 물론 메타블로그들은 편향적인 글만 노출되는 것을 막기위해 이런저런 장치를 만들었으나 결국 별 소용없이 뭍히기 일쑤였다.

그렇다면 발을 빼면 될 것 아니냐고 말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맞는 말이다 모든게 귀찮고 짜증이 날때는 그냥 내 발만 빼면 그뿐이다.



그런데 그와 중에 뭔가 될수 있을 것 같은 빛을 보았다. 뭐.. 그냥 떠나기 아쉬우니까 그냥 하는 말일수도 있고, 아니면 내 일생을 걸고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 기회를 줄수 있는 공간이라고 혼자서 착각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지만 말이다.


요즘 아니 이전부터 관심있어 하던 것 중에 하나였던 집단지성에 대해서 조금 집착아닌 집착을 하고 있기도하다. 덕분에 독서토론모임에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재미없는 책을 선정해서 읽기도 했고, 가장 최근에는 "지식의쇠퇴"라는 글 까지 읽어내려갔다. 게가다 이런 저런 방식으로 블로그를 시험하기도 하였다.

이는 다른 블로거에 대한 시험도 되었지만 나 자신에 대한 시험이기도 했다. 내가 시도하는 모든 것들이 돈도 안되고, 참 부질 없는 일이될 지라도 한번 지독하게 해보려고 한다.


가장 큰 목표는 내가 가진 지식과 생각을 모두 블로그에 풀어 놓는 것이다. 물론 나만의 언어로 쓰면 안될 터이고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단어들을 사용해가면서 해야 하는 일이다. 때문에 글쓰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힘들어 지고 있음을 느낀다.

나만의 생각을 나만의 틀에 맞추고, 나만의 단어들을 사용해서 글을 쓴다면, 나 자신은 편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읽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고, 반대로 너무 쉽게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맞추거나 다른 사람의 틀에 맞추어 쓴다면 내 글이 되지 않기에 이 둘간의 교차점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라는 인간이 너무 어렵게만 바라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전에 다른 잡담에서 밝혔지만 나는 내년에 좀 새로운 공부를 시도하려고 한다. 더불어 블로그에 대한 개편등이 수반될 것이고, 이런 저런 새로운 시도를 위한 계획 또한 잡아야 할 것이다.



원래는 블로그에 글쓰기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블로그에 대한 불만섞인 말을 한가득 쏟아내고, 앞으로 블로그를 통한 내 미래에 대해서 살짝이 적어두게 되었다.

잡담 카테고리에 적는 것이라 글 구성이나 꾸미는 것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마구 써내려가기는 했지만 혹시 이상한 점이 있거나 고처야 할 점이 있다면 바로 바로 알려주면 감사하겠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는 이 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내 블로그에 있는 글 모두에 해당이 되는 것이다.

뭐 따로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서 자료조사 할 시간과 의지가 부족한 것이 핑계기는 하지만 잡담을 통해서 글의 시작 방법이나. 생각의 정리와 글을 표현하는 법에 대해서 연습을 하는 것이다. 때문에 오타가 아닌 이상은 따로 고치지 않고 글을 그대로 두는 이유 이기도 하다. 후에 읽었을 때 나를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고 좀 더 발전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모든 나의 행동이 내 삶의 밑거름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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