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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한번 쯤은 생각해 봐야할 이웃, 그리고 팬.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한번 쯤은 생각해 봐야할 이웃, 그리고 팬.

무량수won 2010. 2. 25. 10:44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생각 나는데로 적어두든 뭔가 열심히 자료를 준비해서 적어두든 자기 마음이며, 어떻게 꾸며 나갈지는 자신이 결정할 문제이다.

블로그라는 공간이 혼자서 꾸려나가는 특징이 있지만(팀블로그가 존재하지만 많은 경우는 혼자한다.) 혼자서만 있을 수는 없다. 자신의 생각이 누군가에게 공개가 되어야 하고 같이 이야기 할수 있게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이다. 혼자서 혼자만의 생각을 혼자 가지고 있으려면, 그냥 워드 프로그램으로 적어두는 편이 훨씬 좋다. 블로그라는 곳은 많은 사람에게 공개하고 누군가에게 생각을 보는 곳이기에 워드프로그램에 혼자 적어두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우선 블로그를 하다보면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이 생긴다.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오든 내 블로그를 방문하면, 그 사람은 방문자이다. 이렇게 방문자가 생기면 슬쩍 보고 떠나는 절대 다수의 사람이 존재하게 되고, 그 중에 이웃이 생기고 팬이 생긴다. 일단 자신의 블로그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이웃이 중요하다는 것은 블로그 세계에서 잔뼈가 굵어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 이유는 블로그가 교류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웃 만들기는 어떻게 하는가?

블로그라는 공간이 혼자만의 공간이지만 반면에 누구나에게 공개되는 공간이기에 혼자서만 떠들수 없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소통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찾아가게 된다. 물론 다른사람들이 쉽게 접할수 있는 이야기와 소재, 그리고 화제꺼리들을 언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은 그렇게 들어오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이웃을 만들고 싶다면 내가 먼저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열심히 방문해야 한다.

보통 이웃이라 부르는 사람들은 내 글에 관심을 가져주고 읽어준다. 그리고 내 글이 메타블로그라고 불리우는 글 수집 사이트에서 다른 사람보다 눈에 띄도록 묻지마 추천도 해준다. 물론 이웃 중에는 정말 좋은 글, 혹은 공감가는 글에만 추천해주는 사람이 있긴하다. 그리고 이들은 내 글에 재미가 있든지 없든지 댓글을 달아준다. 이러한 댓글은 다른 사람들이 댓글을 달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한다. 이런 이웃을 만들기 위해서 이웃 관리도 필요하다.


이웃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간단하다. 내가 먼저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댓글을 남기고 열심히 추천을 하고 다니다 보면, 언젠가 그 사람들이 이웃이라고 나를 느끼게 되고, 나는 그들의 전략적인 이웃이 되어 관리를 당하게(?)된다. 매일 한 번씩 와서 댓글을 달아주고, 추천을 눌러주는... 뭐 그런...

이웃이 늘어나면 어느새 내 블로그는 북적북적 거리게 되고, 내가 쓰잘데기 없는 글 한줄을 올려도 추천수가 어느새 수두룩해 짐을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웃은 내 블로그를 활성화 시키는데 소중한 자산이 되어준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이웃을 많이 만들어두기 위해서 이웃 관리를 한다.


이웃 관리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웃 관리는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주기적으로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당신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내 블로그의 글을 최소 하루에 하나씩은 올려야 한다.

내가 이런저런 실험을 해본바에 의하면 좋은 글 몇개 혹은 열심히 공들인 글 몇개 보다, 매일 매일의 쓸데 없는 잡담이 이웃관리의 필수가 되어준다. 이는 당신이 블로그 세상에 남아 있다는 생존신고와 비슷한 것이다. 그렇기에 재미가 있든 없든, 관심이 있든 없든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무조건 댓글을 남기고 추천을 남기고 와야 한다. 더불어 내 블로그의 매일매일의 새글은 필수요소이다.

이러한 관리는 마치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과 비슷해진다. 이웃이 늘어날 수록 매일 방문해주는 사람의 수가 늘어난다. 또한 정기적으로 글을 받아 볼수 있는 RSS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웃의 새글 소식을 쉽게 접할 수도 있다. 그렇게 늘어나는 방문자 수는 마치 게임 속의 케릭터가 렙업을 하는 것과 같이 느껴질수가 있다. 이런 숫자와 사람들에게 집착을 하다보면, 비슷한 형식에 그리고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블로그와 알게 모르게 경쟁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이렇게 지속이 되면 결국에는 이웃관리는 자신의 블로그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되고, 일이 되어 버린다.


이웃 관리를 하면서 꼭 생각 해봐야 하는 점.

이렇게 이웃관리를 하고 관리를 당하면, 굉장히 피곤해지는 때가 온다. 이렇게 시작된 관계들이 좋은 인연으로 발전되어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냥 어쩔수 없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그 이야기에 공감여부를 떠나서 호응의 댓글을 달아야 하고, 추천을 눌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읽기 귀찮아서 제목만 보고 대충 댓글을 달고 나오는 경우도 생기고... 뭐 그렇다.

말이 좋아서 이웃이지 마치 이건 방청객 동원 아르바이트 같은 것을 서로 품앗이 한다고 보면 된다. 내가 상대의 블로그에 가서 환호해주면 상대가 나에게 와서 환호해주는 것. 그것이 사실상 이웃의 시작인 것이다.

이렇게 시작이 된다해도 몇몇의 소수는 진정한 이웃으로 남는다. 내 글을 읽어주고 그에 대한 진정한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 그렇다 보니 나도 모르게 상대를 방문해서 열심히 읽고 내 솔직한 댓글을 남기게 되는 사람. 사실 이런 소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환호하고, 블로그를 좋은 곳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소수 때문에 대다수의 이웃이 기계적이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블로그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웃과 팬 다른점.

이웃을 만들면 팬도 생기게 된다. 이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방문하지 않아도 내 블로그의 글을 유심히 봐주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최신의 글도 그렇지만 예전의 글도 찾아내서 꼼꼼히 봐주는 사람들을 팬이라 정의내리고 싶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런 팬은 처음부터 생기기 어렵다. 만약 당신이 유명인이라면 시작도 하기전에 팬이 생기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철저한 이웃 관리를 통해 늘어난 주기적인 이웃 속에서 생기기 시작한다. 아니면 당신의 글이 유명한 책 한권 처럼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엄청난 자료를 통해 자료의 보고로써 이용이 됨으로 인해서 생기기도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문일이다. 이런 블로그가 한국에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내가 쓰는 블로그의 글을 많이 읽어주는 사람들이다. 내가 글을 써주기 바라는 사람들이기에 굳이 관리 하지 않아도, 혹은 신경쓰지 않아도 방문을 해준다. 그래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면서 만들어내기 어려운 사람들이기도하다. 아... 같은 팬이라도 악플만 달고 다니는 악성 팬은 만들기 어렵지 않다.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악성 팬을 만이 만들어내는 법을 한 번 이야기 해보겠다. ㅡㅡa (이런 말만 써놓고 아직 작성하지 않은 글이 많기는 하지만...)

사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이웃이 팬으로 변하지만 앞서 말한 블로그를 하게 만드는 힘이 되어주는 "소수의 이웃"은 블로거간에 팬이 되어주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팬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보통 많은 블로거들은 파워 블로거 혹은 인기 블로거라 부르게 된다. 이들의 글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도 받지만 그와 다르게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 블로그라는 공간이 무제한 적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누가 어디를 통해서 내 블로그를 접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팬이 늘어나면 내가 쓴 글을 무단으로 퍼가서 그대로 똑같은 유입을 노리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한다. 뭐 나는 유명 블로거가 아닌지라 그러한 경우가 없지만, 몇몇 알려진 유명 블로그는 그런 피해 때문에 골머리를 썩기도 한다.

이와 같이 블로그를 하면 꼭 있어야 하는 존재가 이웃이고 팬이다. 그러나 그들을 신경쓰다보면, 자신의 글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나름 중립적인 입장에서 쓴다고 썼지만 나는 기계적인 이웃관리나 묻지마 추천, 대충 쓰여진 댓글에 대해서 그리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동안 잡담이나 이런저런 포스팅을 통해서 비판도 해왔었다. 뭐... 처음 블로그를 접할 때와는 다르게 생각의 변화도 있었다.

아직 팬은 둘째 치더라도 이웃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블로거의 말이긴 하지만, 블로그를 하기 전에 혹은 이제 막 시작했다면 한번 쯤 생각해 볼만한 꺼리는 되어 줄 것이라 생각되어 이렇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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