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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

방청소하다가 디아블로2 상자를 보다

무량수won 2010. 6. 29. 19:46

사진 좀 정돈해서 찍을까 했는데, 그것보다는 방치우다가 생각난 김에 한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정돈 되지 않은 사진이 더 좋을 것 같아서 대충찍어서 대충올린다.



꽤 오래된 게임 디아블로2의 패키지 모습이다.

2000년도에 출시되자 마자 구입을 했으니 이 상자가 벌써 10년이나 된 것이다.

문제는 안에 내용물이 없다는 점 ㅡㅡ??

워낙에 인기가 있는 게임이고 좀 가격이 나갔던 게임이다 보니 당시에 패키지를 사서 혼자 하지는 않았다.

잠시 친구에게 빌려주는 일이 가끔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책과 교환이 되버렸다.

서로가 각자 가진 것을 빌려준 것인데 어쩌다보니 서로 각자의 물건을 돌려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상자를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던 이유는,

누가 뭐라해도 디아블로2는 당시에 엄청난 파장을 게임계에 몰고왔다는 점 때문이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잘 몰랐겠지만 디아블로2가 스타크래프트에 비할 정도는 못되지만 나름 엄청난 파워를 과시했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던 본인의 친구들도 푹 빠져서 했을 정도였으니...


이건 상자의 뒷부분이다.

각각의 케릭터의 화려한 모습을 볼수 있다. 더불어 오랜만에 한빛소프트 이름도 볼수 있다.

디아블로의 팬들은 전작에서 느리디 느린 모뎀을 통해서 이미 배틀넷을 이미 경험했었다.

물론 나도 그들 중에 한명이었다.

혼자 게임하면서도 문득 다른 이들은 어찌 키웠는지 궁금하고 다른 사람들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 지지직~ 삐잉~삐잉 " 하는 아주 오래된 모뎀 접속 소리와 함께 접속을 할 수가 있었다.

문제는 회선 상태가 지금과 같지 않아서 게임 접속하는 지연 시간이 10~20분이 걸리는 경우도 허다했다는 점.

접속을 한다해도 상대방과의 회선상태가 좋지 않으면, 게임 중간에 멈추는 일도 예사였다.

그럼에도 자주 시도를 했었더랬다. ㅜㅜ

지금은 1~2초간의 지연시간만 있어도 사람들이 불같이 화를 내지만, 당시에는 나 외에 다른 사람과 같이 게임을 즐긴다는 사실 하나로 즐거웠다.

물론 디아블로2는 그런 것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널리 퍼져버린 게임방과 한결 좋아진 인터넷 회선 덕분에 쾌적한 게임을 즐길수가 있었다.





당시 미국에서 게임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배틀넷에 최고 렙이었던 케릭터가 누군가에게 현금으로 팔렸다는 소식을 듣게 해줄 정도로 매니아 층도 많았던 게임이기도 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게임 케릭터가 현금으로 팔린 최초의 사건이다.

더불어 게임 대회도 간간히 열렸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누가 가장 먼저 세단계를 가장 단시간에 모두 클리어하느냐 였다.

디아블로는 지금까지 모든 게임이 노멀, 나이트메어, 헬이라는 이름으로 난이도 단계를 가지고 있었다.

디아블로 3탄에서는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게임 패키지의 유행은 이렇게 큼지막한 상자에 책처럼 겉장을 펼쳐볼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청소 후에 이 상자는 다시 책장 구석에서 다시 먼지가 쌓이고 있다.

내용물이 없더라도 이 상자는 평생 버리지 않을 것 같다.

그나저나.. 벌써 이게임이 나온게 10년이라니...

당시에 디아블로2도 출시되기 전에 몇년 동안 떡밥만 던져 놓았었는데, 역시나 디아블로3도 몇년째 떡밥만 뿌렸다.

2010년에는 나올수 있으련지...

개인적인 생각에는 2011년이나 2012년 초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할 테니까. ㅡㅡa

한국에서만 스타크래프트2의 비중이 더 큰 것이려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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