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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

스타2 특징과 미래?

무량수won 2010. 7. 28. 11:12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 되었다.



스타크래프트의 가격정책

디지털 판매로만 6만9천원이다. 손에 쥘수 있는 것도 없는데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를 플레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짜로 하게 해준다고 한다. 이걸 팬 서비스라고 해야하는지 아니면 고도의 상술이라고 해야할지 의심이 많이 든다.

와우 유저들에게 공짜로 게임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은 팬서비스겠지만 사실 와우를 매달 계정비를 내며 하는 사람들은 스타크래프트2에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서비스한지 8년이 넘어가는 온라인 서비스를 즐겨올 정도면, 스타크래프트2가 나온다고 완전히 넘어가기는 좀 힘들 것이다.

설사 와우를 하던 사람이 스타크래프트2를 즐기겠다고 돌아선다했을때 그들이 플레이 시간이 줄어든 와우 계정비를 내면서 스타크래프트2를 할수 있을까? 매달 내는 돈이 아까워서라도 그렇게 즐기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와우를 하는 사람에게 스타크래프트2를 공짜로 즐길수 있다는 것은 결국 장시간 즐길거리가 되는 체험판 정도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이 없다는 것은 큰 매력이긴 하지만 그건 와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단순한 생각일 뿐이다. 어떠한 것도 블리자드는 그들의 팬들을 위해서 좀 저렴하게 서비스를 한 것이 없다.

만약 나중에 나올 디아블로2의 가격을 스타크래프트2를 구입한 이들에게 할인해서 판매한다면 달라지겠지만, EA쪽에서도 하지 않는 이런 짓을 블리자드가 할리는 없어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겠지만 EA는 지금 게임을 디지털 판매해서 나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 커맨드엔컨커4를 구입했을 때 확인해 봤더니 시스템이나 이용방법은 꽤 안정되어 보였다.




스타크래프트2의 수익은?


뭐 어찌되었든 이번 스타크래프트2를 하면서 느낀 것은 "역시 블리자드구나" 하는 것과 게임은 괜찮은데, 과연 전편과 같은 폭풍같은 인기를 몰고 올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었다.

티비에서 하는 이야기중에 어떤 증권가 애널리스트가 예전에 100만장이 팔렸지만 이번에는 60만장 정도만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이게 무슨 황당한 헛소리인가 싶었다. ㅡㅡa 스타크래프트가 판매된 패키지 수는 개인에 의해서 팔린것이라기 보다 게임방에 설치된 컴퓨터 수라고 생각해아 맞고, 그런 게임방의 수가 10년전 활성화 되었을 때에 비하면 30~40%정도로 줄어있는 상황이다. 이들 게임방이 대량 구매를 해줄테고, 그러면 못해도 예전에 반은 나오지 않겠느냐 하는 추측일 것이다.

그런데 게임방이 스타크래프트2 설치에 적극 가담을 할까? 이번에는 이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피시방에 제공하는 서비스가 예전에는 패키지 구입이었다면, 지금은 시간당 사용요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피시방에 게임이 제공되는 방식을 다른 온라인 게임처럼 바꾼 것이라 생각된다. 결국 이 애널리스트의 말은 말도 안되는 소리인 것이다.

아니면 이를 취재한 기자가 기초지식도 없이 취재한 것이라는 말도 된다. 이건 뭐 티비쪽 기자나 인터넷 기자나 조사 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것은 매한가지가 되어버린듯 싶다.



결국 블리자드의 수익은 영구적인 이용요금을 결제하는 사람의 수와 게임방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이용하느냐가 될 것이다. 영구 이용요금을 결제하는 사람은 왠만한 블리자드팬이거나 게임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선뜻 구입하기 힘든 가격이다. 그럼 남은 것은 게임방에서의 수요인데, 과연 스타크래프트2가 기존에 게임방을 이끌어온 게임들을 물리치고 1위로 등극할 수 있을까?

내 예상은 쉽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스타크래프트2가 어찌 변했는지 궁금해서 해보는 사람들 때문에 오픈 초기에는 조금 많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거품일 뿐이고, 이후 지속적인 사용은 아무리 스타크래프트2라고 해도 미지수가 될 것이다.

지금의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스타크래프트2로 옮겨간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스타크래프트도 이제는 워낙에 매니아적인 게임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 대회를 보는 팬들이 많이 있지만 그저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을 뿐이다.





스타크래프트2의 특징



게임의 전반적인 이야기는 했으니 특징을 살펴보겠다.



설치를 오픈베타 신청으로 해서 오픈베타로 하든 정액결제로 하든 별차이는 없다. 다만 이용기간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위 사진은 설치하면 나오는 장면인데, 내 컴퓨터의 바탕이 검은색이라 이렇게 보이는 것이다. 직접 설치해 보면 알겠지만 옛날 오락실 게임기 화면같은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CPU에 액정을 붙여놓은 것을 연상했지만 ㅡㅡa






예전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배경과 시스템이 다만 그래픽이 좋아졌을 뿐이다. 이전처럼 미션을 클리어 하는 중간 중간 3D인물영상이 나와준다. 확실히 화면에 있어서는 전작보다 나아졌지만 12년쯤 지난 세월을 감안하면 뭐 특별히 놀라울 정도는 아니다.






임무를 완료하면 위 화면이 나온다. 왼쪽 업적은 부수적인 임무 완료여부와 특정 조건을 채우면 얻어지는 것을 나타낸다.

게임은 보통 임무를 통해서 게임 시스템과 유닛들에 대해 익숙하게 만들게 하는 것이 주 목표인데, 게임 속의 내용과 임무가 적절하게 잘 섞여있었다.






임무를 완료하고 동영상을 보면, 최고 수준의 동영상을 보여준다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 보통 영화관에서 보이는 3D영상과 비교하면 좀 조잡하고 엉성한 느낌이 드는데, 그것은 위 화면과 같은 연출을 하기 위한 것이다. 녹색으로 표시된 곳들을 클릭하면 해당되는 것에 대한 설명이 나오거나 영상이 나오게 되는데, 그런 이어지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려는 의도다.

임무를 진행하다보면, 이런 술집에서 벗어나 우주선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더 많은 것을 볼 수가 있다.






게임을 하는 중간에 오른쪽 아래 쪽에 뭔가 자꾸 뜨는데 클릭하게 되면 이렇게 간략한 설명을 볼수가 있다.






임무를 하고나서 좀 지겨워지면 이런 미니게임을 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미니게임은 보통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게임에서 종종 볼수가 있는데, 이번에 블리자드도 채택을 한듯 하다. 플레이스테이션 매니아들인가 ㅡㅡ??






임무 중간 중간 뉴스를 통해서 대표적인 적인 맹크스가 주인공 짐 레이너를 얼마나 싫어하는지를 보여준다.

CNN을 패러디한 UNN의 앵커는 기자가 짐 레이너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하려는 순간만 되면 이야기를 끊는다. 문제는 그 끊어지는 순간인데, 기자가 사람들이 짐 레이너를 칭찬하고 있다는 것이 거의 모두 전해지고 끊어진다. 기자가 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자 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UNN은 표면만 맹크스편이고, 안쪽은 모두 짐 레이너 편일지도 모른다. ㅡㅡa

그리고 임무를 진행하다보면 선택의 순간들이 있다. 어떤 임무를 먼저 해야할지 혹은 결정적인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등등의 선택의 순간들이 많이 준비가 되어 있어서 각자의 취향대로 즐길수가 있다. 그리고 미션의 선후 여부에 따라서 각 인물들과의 대화의 변화도 있다. 이부분이 꽤 마음에 들었다. ^^;


많은 사람들이 사실 이러한 미션보다 다른 이들과 대결하는 것을 염두해 두고 있을 것이다. 래더시스템이나 랭킹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우선 스타크래프2에 공표된 것에 의하면, 전적과 실력에 따라 리그를 조성하고 게임 매치를 이런 실력에 따라 맞춰준다고 한다. 그러면 좀 더 쉽게 자신의 실력과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다는 것인데, 내 생각은 이것이 그러한 배려도 있지만 E-sports쪽을 염두해둔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각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주관하는 방송국이나 몇몇 단체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해서 그러한 자격을 자신들이 부여하고 그 중심에 서겠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 본다.

게임이 발표되기 전에 이미 중계권이나 대회를 여는 것에 대한 요금을 부여할 때부터 말이 있었던 것이라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래서...

이 포스팅의 앞부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게임 자체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게임 속의 시스템이나 임무의 내용 및 구성등이 역시 블리자드구나 할 정도로 잘 되어 있다. 사실 미션만 하더라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게임이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대로 한국에 또 다른 바람을 불게 해줄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이다. 우선 스타크래프트가 나왔을 때와는 매우 다른 게임 환경과 어쩔수 없이 경쟁해야하는 수많은 온라인 게임들 때문에 그러하다. 더불어 전작과의 12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이 너무나 크다는 점도 있는데, 이는 그만큼 팬들의 나이가 많아지고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는 뜻이다. 시간이 오래될수록 매니아적인 사람들만 남게 되는데, 지금 팬들은 거의 그런 편이다.


내가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처음 한달 정도의 거품에 의해서 게임방쪽 순위가 상승하겠지만 그 거품이 금방 빠질 것이라는 것이다. 블리자드라는 이름 때문에 두달까지는 가능하려나 ㅡㅡ??

만약 그런 인기가 3~4달을 간다면, 그때 부터는 거품이 아니란 이야기가 되고, 스타크래프트2만의 인기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면 뭔가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6만9천원은 꽤 비싸다는 생각이다. ㅜㅜ

같은 디지털 다운로드인 커맨드엔컨커4가 3만7천원인 것에 비하면, 정말 눈물이 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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