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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커맨드앤컨커 스리즈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커맨드앤컨커 스리즈

무량수won 2010. 8. 5. 12:47





컴퓨터 게임을 오래전 부터 즐겨오던 사람이라면, 커맨드앤컨커는 기억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작품이 4탄이 발매가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커맨드앤컨커4탄(이하 C&C4)은 2010년 4월에 한국에서도 출시되었다. 어쩌면 대다수의 팬들은 C&C3에서 실망을 한 나머지 눈을 돌렸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기존 작품들에 비해 C&C3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나 ㅡㅡ??

아.. 어쩌면, 컴퓨터 패키지 게임의 마지막 황금기에 나왔던 C&C 타이베리안선을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C&C 스리즈를 패키지를 마지막으로 구입한 것이 타이베리안선이었으니까.

이쯤에서 추억의 타이베리안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건 겉포장의 모습이다.






예전에 디아블로2 상자에 관한 이야기 하면서 청소하다가 한번 찍어 둔 것이라고 했는데, 그 때 같이 찍어둔 것이다. 이 상자도 디아블로2 상자와 나란히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다.

출시년도를 확인해 보니까 99년이었다. 벌써 11년전 이야기다. 당시 상황은 게임방이 붐이 일기 시작해서 교회들 보다 더 숫자가 많아지던 시기였다. 학생들에게 게임방은 새로운 놀이터가 되어가고 있던 시기였다. 더불어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던 시기였다.

C&C의 최고 장점은 역시 누가 뭐래도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였다. 더불어 실사로 찍은 동영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게임을 하면서 영화 한 편을 시청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스타크래프트가 미션보다 배틀넷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사랑을 받고 있을 때, 내용면에서 가장 사랑을 받던 것은 아마 이 C&C가 스리즈가 아니었을까 싶다.

사실 스타크래프트가 인기를 끌기 전에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것은 우선 재미난 내용이 들어가 있어야 하고, 사람들간에 대결은 부수적으로 하는 것이었다. 아마 C&C를 만들던 웨스트우드(westwood)사에서도 그것이 진리인냥 따라 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당시 경쟁사였던 블리자드에게 전략 시뮬레이션의 선두주자의 자리를 내어 주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스타크래프트 출시 전에는 C&C를 만드는 웨스트우드와 워크래프트를 만드는 블리자드가 전략 시뮬레이션의 쌍두마차였고, 굉장한 라이벌 관계였다.

그렇게 끌고 가던 시장이 스타크래프트라는 괴물에의해서 블리자드의 독보적인 질주가 되어버렸다. 더불어 불어오던 컴퓨터와 인터넷 환경의 변화의 바람은 웨스트우드를 점점 안쓰럽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해도 C&C 스리즈의 명성이 땅에 떨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멀찍이 앞서가는 블리자드를 보는 웨스트우드의 심정은 쓰렸을 것이다



그들의 과거 영광을 기억하고 있던 나였기에 C&C4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흥분했었다. 그리고 한국의 어딘가에서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으리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디지털 방식으로 게임을 구매하고 게임을 했다. C&C4가 미국에서 출시된건 3월이었고, 국내에는 4월에 출시 되었다.

내가 게임을 즐기고 나서 느낌을 적이 않은 이유는. 나에게는 왠지 맞지 않아서였다.

괜히 기대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미리 실망을 안겨주는 것 같아서 미안했고, 특별히 하고 싶은 이야기도 없었다. 아마도 스토리상에서 느껴지는 이야기 전개의 기괴함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미션은 나중이고 멀티 먼저 확인해볼지 모르겠지만, 나같은 올드(?) 게이머들은 미션을 통해서 게임속 이야기를 먼저 확인한다. 그렇게 미션을 모두 끝내고나서 들었던 생각은 " 내가 이것을 왜 샀을까? "라는 후회였다. 분명 어딘가에서는 후회하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외칠 사람들이 있겠지만...

결국 C&C4는 나에게는 좀 실망이었고, C&C스리즈를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타이베리안선이 아니었나 싶다.

위에서는 맨 앞모습을 보여줬으니 나머지는 뒤의 모습과 속에 그려진 게임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글을 마무리 하겠다. 왠지 옛날이 그립다.



추억을 곱씹어보던 어느 더운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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