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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2580을 보고, 군인이 신종 노예냐?

무량수won 2010. 10. 11. 00:40


항상 시사 프로그램을 보면 드는 생각이지만, 내가 왜 한국에 살아야 할까라는 의문이 너무 많이 든다.

오늘 2580에서 배추값이야기와 전세값이야기, 군대를 4대강 사업에 동원한 이야기가 나왔다.

> 2580 내용 <

뭐 배추값이 올라가고 전세값이 올라가는 것은 그나마 그러려니했다. 살다보면 이렇게 되는 날도 있는 것이지... 그런데 4대강 사업에 군부대를 창설해서 동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깜짝 놀라버렸다.

이건 정부가 군부대를 지들 노예쯤으로 생각하는 것이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취재진이 정부가 왜 군부대에게 일을 맡겼냐고 물어봤더니 군 장병들의 공병으로서의 기술력 향상과 사업에 드는 비용을 줄일수 있어서라고 한다. 아... 그래 결국 돈 좀 줄여보겠다고, 군부대 창설해서 아주 싼 임금으로 한달에 10만원 남짓되는 돈으로 부리겠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민간인 사서 하려면 한 사람당 약 200만원쯤 쳐줘야 할테니 그돈을 아껴보고자 군부대를 창설한 것 아닌가?

이게 욕이 안나올수가 있나. 오죽했으면 한나라당 소속의 전 국방부장관 김장수의원까지 4대강은 찬성하지만 군부대를 동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인터뷰를 했겠는가. 물론 뭐 위대하신 MB님께서 "너 이새끼야 정신 못차리지!" 하면서 조인트 한 번 신나게 걷어 차주면 바로 말을 바꿀지 모르겠지만 ㅡㅡ;;

거기에다가 군부대에서 정신교육 시간에 "4대강은 좋은 것"이라면서 열심히 세뇌교육까지 열심히 해준단다. 그거 본다고 누가 세뇌까지 되겠느냐 만은, 중요한 것은 별의 별짓을 다 동원해서 4대강에 대한 밀어 붙이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고 현직 국방부 고위층 인사들은 위대하신 영도자 MB님의 말씀에 따라서 혹은 미리 신성한 말씀 받들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고 계신 다는 것이다. 니들이 북한하고 다른게 뭐냐 ㅡㅡ?

군생활 하면서 우스겟소리로 우리는 하루일당 몇백원의 10급 공무원이라면서 낄낄거려본 적은 있지만, 실제 하루 일당 몇백원으로 저렇게 군인을 부려먹을 줄은 몰랐다. 이걸 또 대민지원의 일환이다는 식으로 포장하는 국방부를 보고 있자니... 에휴. "뇌들은 달고사니?"라고 묻고 싶어진다.



그래 MB가 확실한 것을 이번 정권으로 증명해주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국정을 개차반으로 할수 있는지와 군대 나오지 않은 남자의 생각 깊은 군선진화는 군복무기간 늘리는 것이라는 것을...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했다는 듯이 군대 안다녀온 친구들을 장관직에 친히 앉히려고 용을 쓰고, 줄어드는 군인을 대체하기 위해서 기계화하면서 군인들의 처우개선과 더불어 군복무기간을 단축시켜 놨더니 군인이 줄어들어 복무기간 다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더불어서 예비군들 놀면 뭐하냐면서 예비군 복무기간 및 일정을 대폭 상승시킨다. 미국에게 있는 전시작전권은 친히 두손 받쳐 형님나라 미국에게 드리는 쎈쓰 또한 국방의 의무를 해보지 못한 분이기에 가능한 기발한 발상이 아니었나 싶다.



이 자세에서 총을 쏘고 눈탱이가 밤탱이 되서 팬더가 되어봐야 아~~ 이래서 말로만 하는 헛소리는 하면 안되는 것이구나하고 느껴야 정신을 차릴려나... 아직도 이 아저씨 퇴임하려면 이글을 쓰는날 기준으로 860일이 넘게 남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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