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독도, 언론 그리고 광분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독도, 언론 그리고 광분

무량수won 2011. 3. 30. 19:12



4월이 가까워 오고 있다. 매년 연례행사가 열리듯 이번에도 일본의 독도 문제는 불거졌다. 왜 4월이냐면, 일본은 4월에 신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학기가 시작된 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교과서가 새롭게 배부가 된다는 것이고, 그 교과서에는 독도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교과서에 독도 문제를 언급하고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명시한지는 몇 년 되었다. 이를 위해 일본의 정부 관료들과 우익 단체들이 이를 위해서 힘써온 것은 이보다 오래 되었고, 잊혀질만 하면 독도문제를 끄집어내 한마디씩 던지는 바람에 한국의 사람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그뿐인가? 이명박 정부들어서 정부가 독도문제를 일본쪽에 유리하게 해주는 듯한 행위가 몇가지 포착이 되어 사람들의 비난을 엄청나게 먹기도 했다. 또한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한국 정부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듯이 항의 표시를 해준다.



그리고 2011년. 일본에서는 나라 전체가 방사능 공포에 혼란스러운 이때. 한국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온다. 일본이 또 교과서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적었다고. 일본의 참상에 안타까움은 있지만 성금을 낼 생각은 없다고 말한 김장훈은 다소 비판적인 반응을 끌어냈었지만 지금은 언론을 통해서 다시금 영웅이 되어가고 있다.

나는 뉴스들을 보면서 항상 이 시기쯤 되어서 광분만 하는 그들이 이해가 안갔고, 우리가 도와줬는데도 은혜도 모르는 일본 녀석들이란 식의 뉴스보도는 그보다 더 이해가 안갔다. 평소에는 그다지 독도에 대해서 말하지 않던 그들. 아니 언론들이 왜 이렇게 광분하면서 독도 문제를 끄집어내고 일본을 은혜도 모르는 못된 나라로 매도하고 있는 것일까? 그냥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일본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표시한 교과서를 포함 시킨 행위는 당연한 것이다. 물론 그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여러 뉴스에서도 밝혀졌듯이 그들의 지독한 관료주의가 사람들을 침착하게도 만드었지만, 앞 뒤 안가리고 작동되다보니 적장 해야할 일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여러차례 보도되었다. 그렇다면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표기한 교과서가 나올 것임은 보도한 기자들은 이정도는 다 알고 있었을 터.

내 생각엔 연례행사처럼 치뤄질 이 소식을 언제 터트릴까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특히 신학기가 4월에 시작되는 일본에서는 이미 교과서를 선정하기 위해서 못해도 한달 전 부터는 공개가 되었을 것이다. 교과서는 국가에서 하나만 주는 것이 아니라 각 출판사가 찍어내면, 학교에서 적절한 교과서를 선정하게 되어 있다.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충분히 보도될 수 있는 문제였다. 뭐 보충 취재를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떻게하든 일본 교과서에서 독도를 일본땅이라 표기한 교과서가 사라지도록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압박하고 사실을 알려야 할 문제지만 왜 이 시점인가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지울 수가 없다. 게다가 일본은 재난에 도움을 줬는데도 얍삽한 짓을하는 못된 놈들로 만들어가고, 뉴스들은 점점 자극적으로 제목을 만들어간다.



이쯤에서 이것을 어찌 바라봐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독도를 일본내 교과서에서 자기네 땅이라고 적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역사적으로 일본이 독도의 영주권을 행사했던 것은 일제강점기 뿐이며, 이전에도 이후에도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 주장할 근거는 빈약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한민국이 수립된 이후 지속적으로 독도를 관리 및 영유해온 것도 대한민국이란 나라며,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굳이 구차하게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은 자료들이 존재하고 있고, 이는 굳이 내가 설명하지 안아도 될 일이다.

뉴스들을 보다보면, 이번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는 교과서들의 수가 늘었다고 한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교과서에서는 아예 언급을 안했었고, 언급하던 교과서가 생긴 것도 몇년 되지 않는다. 그럼 이건 어찌 해석해야 할까? 못된 일본을 외치기 전에 한국 정부가 그동안 왜 이렇게 미적 미적 되었는가를 꾸짖어야 한다.

또한 일본 내에서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그런 분위기 많이 늘었음을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언제나 감정적으로 "니들은 나쁜 애들이니까 그러면 안돼"라는 식의 주장은 듣는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싸우자는 이야기 밖에 안된다. 교과서 때문에 전쟁 치뤄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ㅡㅡ?

그럼 국가적으로 일본 내에서 독도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으려 홍보하는 시민단체를 지원해야 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좀 더 많은 홍보를 일본에서 하고 일본 사람들이 납득할 만한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았을까? 물론 외교적 마찰이 생길 수 문제라서 쉽게 정부가 행동 할 수 없음은 이해는 하지만 말이다.

이 문제에 대응하는 한국의 뉴스들은 꽤 웃긴편이다. 독도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면 그리고 그에 대한 보도를 하려면, 한국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노력을 했음에도 이렇게 되지 못해 아쉽고 일본 사람들의 반응이나 조직적으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취재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

더불어 분명 매년 이렇게 불거질 것을 알면서,  계속 문제가 심각해 질 것을 알면서 손놓고 매년 사람들을 흥분시키기에 바쁘기만 한 것 왜일까?
언론들은 사람들을 흥분시켜 관심을 가지게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때맞춰서 보내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을까? 즉 이미 계획된 뉴스 발표회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독도 문제가 뉴스에 보도 될때마다 흥분한 원숭이 마냥 소리지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차분히 이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한다. 어디서 어떻게 잘못 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해야 해결이 될 문제인지 말이다. 안그러면 내년에는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표기하는 교과서는 더 늘어만 갈 것이고, 매년 한국은 행사를 치루듯이 독도 문제로 시끌시끌 하고 한국 안에서만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만 불러대는 현상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진정 원하는 것은 일본이 교과서에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표기하는 것을 빼는 것을 원하는 것이지, 매년 그리고 누군가의 헛소리에 반발하며 스스로 미친 원숭이가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