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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논란 속의 오토프로그램

무량수won 2009. 4. 28. 17:32

 

 

온라인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오토프로그램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이 활성화 되면서 생겨난 오토프로그램은 게이머가 조작을 하지 않아도 반복적인 행동을 자동으로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것을 두고 여러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게이머간에 찬반논쟁이 지속 되고 있다.

 

2009년 2월 26일 국내 유명 게임 회사 중의 하나인 NC소프트는 삼성동 R&D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토프로그램 배포 사이트를 차단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3월 초까지 주요 배포 사이트 30여개 중 23개 차단했고, 주소만 바꾸어 활동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현재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에 오토프로그램 금지규정을 명시하여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이는 오토프로그램을 배포하는 사이트들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이기에 게이머들 간에 논란을 심화시켰다.

 

게임커뮤니티 누리꾼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단속을 찬성하는 입장은 “오토프로그램은 게임 내에서 게이머간의 형평성을 파괴하는 행위며, 이를 악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전문적인 집단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단속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단속을 반대하는 측은 “오토프로그램 사용으로 게임에 대한 과도한 집중을 줄여줄 수가 있다. 게임은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오토프로그램 사용으로 사용자가 게임을 더 즐길 수 있다면 간섭할 이유가 없다. 단속을 할 것이라면 처음부터 강력하게 해야 하는데 이미 오토프로그램이 활성화 된 지금에 와서 강력한 대응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게임 규정 약관에는 오토프로그램과 현금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이와 관련되어 NC소프트는 2006년 5월 4일 오토프로그램 배포자에게 승소를 해 1,000만원의 벌금을 물린바 있고, 해외 유명 게임업체인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관련된 오토프로그램 개발자에게 2009년 1월 28일 미국에서 승소한 경우가 있다.

또한 NC소프트는 6년간의 피해금액을 46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기술적 대응과 모니터링요원 고용비용이다. NC소프트는 중국에 진출하는 아이온을 위해 중국 게임업체 샨다와 오토프로그램에 대한 공동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오토프로그램에 대한 논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NC소프트는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디스이즈게임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금거래와 오토프로그램 모두 불법이지만 똑같이 단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관 위반에 대한 형평성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현재 대표적인 현금거래 서비스 회사의 2007년 한해 거래액이 3,867억 원이었으며, 2009년 1월에는 회원수가 502만 명에 이르렀다. 이미 2001년 11월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특허 출원까지 마쳤고, 몇몇 게임 사이트와는 연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같은 불법임에도 현금거래는 새로운 사업으로써 발전하고, 오토프로그램은 집중 단속되고 있어 게이머에게 논란의 여지를 남기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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