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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4일의 잡담. 지하철을 타다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2011년 7월 4일의 잡담. 지하철을 타다

무량수won 2011. 7. 4. 22:03


지하철을 타다.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길 지하철을 탔다. 항상 그렇지만 수많은 사람들 때문에 출근 하다가 지치기 일쑤다. 그것도 사람들이 가장 많다는 2호선의 잠실에서 시작되는 강남 구간을 가야한다. 사람 많은 지하철을 타면, 가장 걱정 되는 것은 혹시나 치한으로 몰리지 않을까에 대한 부담이다. 나는 남자니까. ㅜㅜ

여자들을 비난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녀들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 테니 그래서 그 비좁은 공간에서도 여자들과 부대끼지 않으려고 무진장 애를 쓴다. 그 좁은 곳을 타보겠다고 억지로 밀고 들어오는 아저씨들의 마지막 밀어붙이는 힘에도 여자들과 부딧히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발가락에 힘을 준다. 그래서 뒤에서 밀어 붙이는데도 앞에 있는 여자와 몸이 닿지 않게 공간을 만드느라 나를 힘으로 막는 앞에선 남자가 원망스러우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래서 뭘 말하고 싶냐면, 그렇게 그녀들을 위해서 소리 소문 없이 고생하는 남자들도 어딘가 있다는 사실만 알아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그 사람 덕분에 다른 곳에 서 있는 여성은 다른 사람들에게 짓눌리고 있겠지만 ㅡㅡ;;;


출근길에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짓눌리다가 우연히 여자들이 많은 공간으로 밀렸다. 누군가는 좋았겠다 하지만 나는 안좋았다. 첫째는 앞선 이유 때문이고, 둘째는 화장품 냄새 때문이다. 특히 오늘 처럼 화장품 냄새가 진한 것을 쓰고 온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미칠것 같다. 나한테 그녀의 화장품 냄새는 담배 냄새와 똑같다. 이건 개인 적인 문제기에 뭐라 할 것은 아니지만.

여하튼 출근길에 숨을 제대로 못쉬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ㅜㅜ


이번은 퇴근길 이야기다. 출근길보다 퇴근길은 여유가 좀 있다. 그래도 같은 구간 퇴근길 사람들은 출근길 못지 않다. 퇴근길에 가장 걸리적 거리는 것은 나이든 아주머니들이다. 나는 누가 뭐라해도 지하철 안에서 내리려는 사람이 보이면 기다린다. 그래야 나도 편하고 타는 사람도 편하니까. 그런데 이 아주머니들은 그런거 없다. 내 뒤에서 자꾸 치거나 공간도 없을 것 같던 곳에 마구 비집고 들어온다. 눈에 뻔히 내리려는 사람이 보이는데도 자기만 급한거다.

나도 동영상의 개념 제로의 애들처럼 화내고 욕할 수 있다. 혹시 내가 화내고 욕하는 장면이 촬영된다면, 90% 이런 이유일 것이다.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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